다들 아빠 이러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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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8학군에서 고등학교 나오고 강남대성에서 재수한 학생입니다. 여기까지 오기까지 부모님의 지원이 많았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글을 끄적여봅니다.
재수를 해서 수능을 6.9평을 못 봐서 국숭(상향입니다. 해봤자 찐낮공 아니면 자연계열) ~ 세 (80퍼 이상으로 여기 갈 듯)사이에 지원할 것 같습니다. 전 재수를 하면서 주말자습도 코로나와 담에 걸려 목도 들지 못할때는 제외하고 항상 출첵을 찍었습니다. 조퇴도 자습 도중 헛구역질이 나온 적 두 번을 제외하고는 항상 10시까지 찍었고요. 강대에서 제일 열심히 했느냐에는 손을 들 수는 없지만 담임선생님께서는 반에서 열심히 한다고 칭찬해주시고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합니다. 전체는 아니지만 학원 내 빌보드도 들어봤습니다.
수능 성적표를 받은 날 12월 9일부터 오늘까지 저한테 눈도 마주치지 않고 말도 건네시지 않더니(사실상 투명인간 취급)
오늘 밥 먹는데 식탁에서 이렇게 말씀하시더군요.
너가 재수때 열심히 했느냐. 부모님의 지원에 걸맞게 떳떳하게 했느냐. 부터 시작해서 (사실 여기는 지원을 해주신 부분으로 당연하다고는 생각합니다만.) 수능 끝나고 이따구로 성적이 나옴에도 불구하고 노는 게 아니꼬우셨나 봅니다. 너가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다며 논술 끝나고부터 애들이랑 놀고 하는게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하시더군요. 다른 애들을 따라잡고 넘을 생각을 해야지 다른 애들과 계속 놀기만 할 거나고 하시더군요. 세종대 이공계열같이 좋지 못한 학교를 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제 생각 아닙니다. 전 굉장히 세종대 좋은 학교라고 생각해요.) 더 열심히 노력을 해야지왜 계속 애들이 50만 하면 너도 50만 하려고 하느냐. 60, 그 이성을 해야지. -애들이 수능 끝나고 노니까 저도 노는 것을 빗댄 것이겠죠. 이렇게 하면서 제 행실이 굉장히 맘에 들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수능이 끝난지 얼마 되지 않았기에 이 정도로 참는 것이라며 말을 끝내셨죠.
엄마께서는 아빠가 고대도 나왔고 너한테 기대가 많았던만큼 그만큼 너를 생각하는 마음에 그만큼 실망도 컸던 모양이다. 시간을 두고 기다리자. 이렇게 말하시는데 정말 제가 쓰레기고 못할 짓을 하고 있는 것일까요? 제가 건동홍만 갔더라도 이런 말을 하셨을까요? 하다못해 숭실대 국민대 이공계만 안정으로도 떴었더라도 이런 말을 하셨을까요? 정말 모르겠습니다.
정말로 지금까지 저에겐 너무 과분하고 좋으신 부모님들입니다.
학원도 많이 지원해주시고 각종 여행도 많이 다녔을만큼 추억도 많습니다. 이쯤되면 어쩌라는 거지? 이러실겁니다. 전 정말 모르겠습니다. 다들 저만큼 쓰레기 잉여인간 삶을 살고 계신 것인가요?
수능이 끝나자마자 카투사를 대비해 토익 공부, 물리를 하지 않은 생지이기 때문에 물1이라도 공부해야 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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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2023학년도 수능 수고하셨습니다. 저도 강남 8학군 나왔고, 이번에 강대에서 재수했고 수능성적은 망해서 반수반 들어갈까 싶은 고민을 하는 사람입니다.. 저도 주말에 시대 단과때문에 퀀텀 안간거 빼면 주말은 다 출석했고, 벌점 한번 받은 적 없이 10~11시까지 조용히 자습하던 학생입니다... 근데 모르겠어요 수능은 괜찮게 본거같았는데 수능 성적표 나오고 등급이 좀더 떨어져서 당연히 어머니께 혼 좀 났고, 아버지는 쌩삼수 하고 올1 받으라고 말씀하시기도 했어요 . 저는 아버지는 그냥 더 하면 의대 가겠거니 생각하시는분이고, 어머니가 많이 뭐라고 하시는 편입니다....
수능을 잘 보고 싶어서 잘 보고, 못 보고 싶어서 못보는게(어 이거는 가능할지도?) 아니라, 그냥 그 수능 당일날의 운빨과 실력이 조화를 이룬게 수능성적이라 생각합니다... 잘못한거 없어요 ! 지금 당장은 인생이 수능이겠지만 어른들 이야기 들어보면 다 인생에서 수능이 전부는 아니라고 하시니까...
지금 노는건 괜찮다고 생각하고, 나중에 다시 공부할때는 바짝 하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사실 재수하면서 친구들을 좀 많이 잃어버렸기도 하고 손절당했기도 했습니다(?). 저는 놀 친구가 없어서 못놀고 있지만, 집에서 낙지 돌리고 고속돌리고 수만휘 보면서 논술 발표 기다리는ㅋㅋㅋㅋㅋ 그렇게 빈둥거리고는 있어요 ! 오히려 자주 놀러다니셨다는게 부럽습니다....
2022년도 수고 많으셨어요. 일단 수능 결과는 이미 나온거니까 원서영역 파이팅입니다
목동 사는데 저도 작년에 국숭세단 문과 끝자락도 떨어져서 1월부터 화학 버리고 지구과학 공부하면서 친구들 여행가는거 부러워함(못가게하심).. 너무 공감되네요 힘내세요..
님 저랑 왜 다 똑같지… 저도 재수 강대해서 이번에 아마 같은 학교 문과로 갈 것 같은데 그런 말 많이 들엇어요 전 걍.. 대충 알았다고 넘겨요 속으로 생각해봐도 아닌 걸 알잖아요 마음에 크게 안 담아두는 게 편해요
진짜 이건 위로 말고는 할 말이 없네요. 저랑도 상황이 많이 달라서 뭐라 조언하기도 힘드네요. 힘내세요
저도 님이랑 똑같아요. 진짜 몇번을 다시태어나도 이렇게 자식한테 사랑주는 부모님(특히 엄마)은 못 만날것같은데 한양대 마지막 논술 끝나고 온날 엄마한테 이제 놀러다닐거라고 말했다가 니가 지금 그럴때냐고 그 심리가 이해가 안된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엄마랑 단 1초도 사이가 안좋고 싶지 않아서 그냥 조발만 기다리면서 집구석에 틀어박혀 있네요. 반복되고 괴롭던 지겨운 일상이 끝났으니 좀 자유로워지고 싶다는 생각과 그래도 결과가 나올때까지 뭐라도 더 알아보고 간절을 바라는게 맞는거 아니냐는 생각차이는 각자의 입장으로 솔직히 쉽사리 좁힐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꼭 잘됏으면 좋겠어요!!
시간이 답입니다. 조금 아버님께서도 흥분하신 것 같아요...
조금 시간 지난 후에 진지하게 각잡고 아버님께 진솔한 대화를 시도해보는게 어떨까요?
아버님도 지금쯤 속으로 생각이 많으실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