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잡대탈출하지못해울었어 [863133] · MS 2018 · 쪽지

2022-12-07 13: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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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 환자의 지난 재수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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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내가 재수 생활을 어떻게 보냈는지 얘기해보려 함.


본인은 ADHD 환자임 충동적일 때가 많고 

산만한데다가 특이 증상은 뇌에 고장난 티비 하나 박혀있는 것 같이 3분 주기로 채널 돌아가는 증상이 있어서 ADHD약 복용과 함께 재수 생활했음.


약효로 산만한 것들, 충동적인 것들은 나아졌는 반면 부작용이 너무 심했음.


대표적인 부작용으론 고혈압과 극도의 예민함 식욕저하 이정도였는데 혈압 정상치로 유지하는 약을 함께 복용했고 

예민함과 식욕저하는 어쩔 수 없었음.


예민함이라 하면


학원에서 나는 소리들이 (펜 휘적이는 소리, 발걸음, 하품, 책 넘기는 소리) 쪼개져서 하나하나 전부 다 평소보다 크게 내 청각으로 전달되었음 이게 심적으로 너무 고통스러웠음 더불어 스스로 침 삼키는 소리가 너무 크게 들려서 '이건 남한테도 들리는 수준 아닌가?' 싶어서 컴플레인 의식을 많이 했었음.


식욕저하는


약 복용 후 10시간 정도가 지나야 입맛이 돌아오는 수준ㅋㅋ 이러니까 점심을 제대로 만끽하지 못함(점심밥 거의 두 숟갈 떠먹다가 버림) 밥 일정량 이상 먹으면 변기에 다 뱉어냄.


이런 부작용들과 함께 재수 생활을 보냈었는데 

올해(2022년) 삼수할 엄두는 못 냈었고


결국 사수하기로 결정했는데, 내년 수험생활은 어떻게 조금이라도 더 편히 보낼 수 있을지 의문이긴 하다 


좀 걱정되네 쓰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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