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씹창집안(장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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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나는 재수를 생각하고 있음
국어랑 수학만 올리면 꽤 괜찮은 점수가 나오게 됨
수학만 3 안 가면 모두 다 3 안이고
몇개 1등급 나오고 그래서 해볼만 하다 생각함
그리고 딱 1년만 더 하고 싶음
근데 이제 재수 준비할라는데
메가패스 사서 수학 현우진으로 좀 조질라는데
(<전에는 이비에스 씀 야발)
암튼 그거 살려는데 집에서는 인강에 그렇게 돈 쓰는 거 반대하고 재수도 반대하고 엿같아 죽겠는 상황임
일단 난 재수하고 싶음
이유가 있음
애비새끼는 시발 수시 논술 다 지 좆대로 하려고 해서 몇개 망침
내가 논술학원 갔을 때 내가 2합 4에 3합 5였음
ㅈㄴ 넉넉하고 충분한 점수여서 그때 논술쌤이
중앙대 경희대 건국대
이런 ㅈㄴ 강한 대학교 추천 많이 해줌(나도 은근 좋았고)
최저는 충분히 되고 추가로 수학만 좀 올리면 정시로도 꽤 괜찮아 질 상황이고
물론 최종목표는 고대
근데 현역이라 한계가 보이긴 했음
게을르기도 좀 하고
암튼 그래도 최저는 충분히 되다 못해 여유가 넘칠 정도였음
그래서 그냥 수시 연 날에 다 끝내고 공부하러 갈라 함
집 가서 켰는데 시발 애비새끼가 ㅈㄴ 지랄을 시작함
과 쓸려는데 이게 경제가 뭐뭐해서 좋다 이러는 거임
근데 나도 내가 원하는 과가 있으니까 그걸 말하니까
"가서 뭐 할려고" 이 지랄함
(과 특징이 강하면 뭐 상관 안 하는데 그냥 독일어냐 프랑스어냐임)
짜피 이거 가지고 충분히 추론 가능하니깐 말하자면
한국외대 프랑스어학과 가고 싶었는데 결국 독어교육과 들감
이건 그냥 쓰게 됨
그리고 건국대 철학과 쓸라는데 경쟁률이 92대1 정도였음
근데 나는 최저에서 몇명 걸러지고 몇명은 그냥 맛보기로 하는 거 아니깐 쓸라했지
근데 갑자기 입에 개거품 물고 화 버럭 내더라
그리고 갑자기 큰소리 치면서
"이럴거면 서울대도 쓰고 니 맘대로 해"
이 지랄을 떠는 거임
안되는 이유가 알고보니 담임쌤이 정시로는 힘들다 한 거
근데 보면 정시로는 힘들지 내가 최저로는 딱히 문제가 1도 없었음 국수가 좀 약하지만 영어랑 탐구 1개로 충분히 최저는 되고
국어가 3이라 최저는 충분히 됨
근데 그걸 이유랍시고 경쟁률 낮은 데로 가라 하는 거임
대학은 상관 그나마 100번 이해해서 양보가능한데
과까지 지 맘대로 하려는 거임
그리고 ㅈㄴ 최악인 게 논술학원에서 대학별 경쟁률 표를 가지고 왔는데 거기 평생교육원도 있었음
그리고 과 옆에 별표 있었는데
지가 생각할 때 좋은 과였음
결국 대학들 다 다운그레이드 됨
그냥 그날 다 쓰면
홍대 경희대 건국대 중앙대 한국외대 가천대
이거였는데
홍대 한국외대 서경대 인하대 숭실대 가천대
이리 되버림
그날 한국외대랑 가천은 씀(과는 진짜 좆도 관심 없는 걸로)
그리고 집 들어가기 하도 싫어서 뻐기다가
엄마에게 애비 욕을 ㅈㄴ 함
애초에 평소에 이미지 좋던 사람도 아니고
가족관계 하나는 이미 씹창난 사람임
그래서 그냥 그 전에는 그 가족구성원이 이해 안 갔는데
그냥 이해 너무 되고 바로 빨리 집 나갈 생각 남
암튼 그렇게 욕 한바가지 하고
그래도 수시 써야 하니깐 집 들어감
이때가 아마 하루 전 마감이라
원래 쓸려된 대학 다 마감되서
부랴부랴 있는 거만 쓴 거임
공부의지 확 쳐지고 진짜 그때 너무 화가 났음
암튼 그렇게 되고도 공부는 겨우겨우 하긴 했음
근데도 1년은 부족하긴 했나봄
내 공부법이 잘못된 것도 큼
(국어 비문학을 양치기를 반년정도 하고 그걸 깨달은 게 수능 한달 전 인강 안 듣고 바로 그냥 책 사고 한 거라)
국어 올리고 싶어서 수학 공부시간 좀 덜 하긴 해서
그래도 노베에서 어느정도는 갖추는 점수 만들긴 했음
국어는 3까지 꾸역꾸역 올림
수학은 4고
영어는 1 탐구 1도 1 탐구 2는 3
34113
근데 난 고려대 갈려고 공부 안 하던 놈이 2학년 후반부터 한 거
영어는 그나마 내가 대치에서 씹어먹었었고
탐구1은 2학년 후반 때 엄청 열심히 해서 고정 만점나고
근데 이래도 한계가 보이긴 하더라
결국 엄마에게 재수 애기를 꺼냄
내가 재수를 결심했다가 아니라
논술 다 떨어지면 해야 할 거 같다
최악의 경우 재수를 해야 할 거 같다
이렇게 애기를 함
근데 그냥 엄마는 재수를 듣자마자
난리를 치고
애비 새끼 듣다가 또 큰 소리로 지랄 시작
(수시 이후 말 걸지도 않고 사람 취급도 안 함
근데 눈치가 없는 건지 뭔지 몰라도 말을 쳐 걸어대니깐 대답 기본적인 것만 함)
공부 니 열심히 안 한다 이럼
그리고 나 가고싶은 대학 갈려면 1년 더 필요할 거 같다 이러니까 피식 웃으면서 비웃더라
난 처음이었음 아버지란 자가 아들 꿈을 비웃는 건
그냥 그때도 어찌저찌 넘어가고 또 공부는 하러 감
근데 아무리 노력해서 하려 해도 공부가 손에 너무 안 잡혔음
결국 엄청 폰질만 함
물론 그때 꾸역꾸역 또 공부는 했음
그래서 10모 의미 없다 하지만 처음으로 탐구2에서 1 나옴
(삐긋해서 탐구1은 2 나왔는데 그래도 3합 4되서 기분은 좋았음)
이렇게 잘 준비되고 수능은 옴
수능날도 전설 그 자체였음
(제가 쓴 글 보시면 됩니다)
길어서 요약하자면
절대 정상적인 분위기는 아니었고
난 그때 내가 공부할 때 예민하다는 사실을 알게됨
물론 그 정도가 심하기도 했고
결국 망친 거 같음(가채점표 안 써서)
수능 치는 내내 소리가 나니깐 집중이 안됐음
암튼 그렇게 수능 치고 다음날 논술 치러 가는데
차 안에서 엄마랑 애비가 같이 나를 ㅈㄴ 뭐라 하더라
이럴 줄 알았다
지 분수에 맞게 살아야 한다
걔 그거 있어봐야 점수 1~2점 차이라느니
공부 안 해서 이렇다
그냥 화나서 이어폰 쓰고 노래 크게 틀고
논술 끝나고 연락 1도 없이 그냥 혼자 집감
결국 이제 좀 좋은 질의 인강이 필요하다 생각해서
메가패스를 살려고 함
(난 1년 더 할 생각 있었음 반수든 재수든)
근데 집에선 그거 비싸다고 안 해줬음
그래서 이제 알바해서 벌어서 할라는데
그래서 집에 전화해서 내 통장 사본 따달라 함
(내 통장 내가 관리하고 싶어도 그걸 못하게 함)
근데 엄마가 난리를 치면서 반대함
이유는 공부하라 이건데
수능 끝나고 논술만 하는 건데 뭐 공부할 게 잇나 싶음
(난 심지어 수능 전에도 주말 하루는 논술학원 가서 논술공부를 함 그래서 그 학교 기출이나 그런 건 다 봄)
근데 죽어라 하라 함
그래서 내가 그나마 이제 시간 여유 된다 해도
그냥 죽어라 하라 함
난 이 죽도록 공부해라 이 말 너무 싫어짐
논술 공부 하나에 내가 막 7시간 8시간 하루 쓰는 모습을 보고 싶나 봄
근데 해보니깐 아는 게 국어는 애초에 공부는 질임
근데 양으로 하러 하니깐
그나마 엄마는 말이 좀 통해서 ㄱㅊ고
애비 새끼 수시 맘대로 한 거랑 수능 담날 논술 차에서 그런 말 듣고 난 후부턴
그냥 구라 안치고 내좆대로 살기 시작함
완전 내 맘대로는 아니지만 내 기분 먼저 따름
애비는 뭐 그대로여서 나도 그냥 저 새끼처럼 내 맘대로 하자 생각함
아 또 하나 에피소드가 잇음
수능 끝나고 논술만 남고 기출 좀 하다 집와서 올만에 자고
티비 보는데 갑자기 나에게 말 검
미안하다 그런 말 따위는 기대도 안 했는데
들은 말은 하도 좆같았음
논술 이틀 남은 놈 맞냐고 하면서
그래서 말했지 기출 볼 거 다 봤고 좀 있다 나갈 생각 있다
근데 지가 말하기 전에는 안 나갔을 거라고 그러더라
그냥 논리적으로 말을 해도 지 생각이 옳다고 믿으니까
걍 나를 ㅈㄴ 한심한 새끼 취급하면서 한숨 쉼
근데 난 어이가 털리는 게
난 공부를 거의 강요 안 받음
원래대로라면 지방대라도 덕지덕지하면서 가는 꼴 났어야 하고
다 3등급 안이 아니라 다 3 아래일 수도 있었음
영어 중학교 때 씹어먹었어도 나머지 과목은 다 찍고 감
내가 지금 성적이 아니라 다른 성적이었으면 그나마 편했을 거 같음
내가 혼자 한 거에 숟가락 올릴라는 거지
공부강요 1도 없었고 생각해보니 다 내 선택이었음
그냥 대학 보내고 끝인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선택지가 좋아서 나에게 이러는 거 같음
근데 어쩌라는 건지 시발
집에서는 공부 안하고 노는데 그거만 보고 난 공부 안 하고 노는 놈으로 판단함
애비는 문제가 이거임
지가 보는 게 답이고 지가 믿는 게 답임
맨날 20살 되면 나가서 독립하라 하는데
막상 또 대학 잘 가라 하는 건 어이 털림
사실 이거 때문에 알바는 고3 전부터 알아봄
근데 엄마가 반대(애비는 뭐라 딱히 안함)
대학 돈만 쪽 빨아먹고 독립해야지 뭐
엄마는 이게 덜 하지만 그래도 엄청 쿤 문제가 있음
남 시선을 더 챙기는 거임
내 감정이나 그런 거 모르고
창피하다 밑에 집에서 올라온다
이거 뿐임
이해가 됨 어릴 때 사고 내가 좀 처서
근데 내 일에 간섭이 심함
이젠 사고 안 치고 잘 살아서 그나마 다행인데
화 나는 건 내 알바도 참견하는 거
어느정도 이해 가긴 하는데
이해 가는 거랑 감정은 별개더라
암튼 그래서 알바는 어찌저찌 뭐라고 해도 구할 거임
사실 집안 사정 다 까고보면 우리 집 콩가루임
한 사람 성격 때문에 이미 두 명(나 포함) 충분히 망가졌고
가족으로도 안 보고 죽일 생각만 하는 게 웃김
그냥 이런 더러운 일 당하니깐 내가 드는 생각은
"뭐 어쩌라고 내 맘대로 할 건데?"
이거더라
짜피 난 빨리 돈 모아서 독립할 생각이기도 하고
내 맘대로 할려고 공부 시작한 거니깐 뭐
근데 이거 보고
"그래도 엄마아빠가 그동안 준 돈이 클 텐데"
맞는 말임 그래서 빨리 커서 돈 벌고 어느정도 보내고 이제 뭐라 하지 말라 할 생각임
여기에 이렇게 글 올리는 것도 그냥 이거보고 나를 위로해 주면 그게 오히려 좋거든
집에서는
할 수 있다
열심히 해라
그딴 말 1도 들은 적이 없거든
오히러 밖에서만 그런 말 들음
그냥 맘대로 사는 게 최고더라
그냥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나같은 쓰레기 되지 않고
할 말 할 건 해서 잘 살면 좋겠음
그냥 그뿐임
난 그러지 못한 거 같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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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1년 더 공부하고 군대 간 뒤 또 생각할라고요
조언 감사요
안녕하세요?
지나가던 재수생 엄마예요....
글 잘 읽었어요. 부모님의 입장, 마음도 분명 있으시겠지만 학생에게 지금은 응원만이 필요한거 같아서 글 남겨요.
'가족'이 지지와 위로가 되지 않고 상처만 되어 학생 마음이 힘들다니 아줌마 마음도 참 아프네요.
글에서 열심히 하고 싶은 마음이 느껴져서 대견해요.
토닥토닥~
잘 할 수 있다고, 잘 될거라고 꼭 말해주고 싶어요.
어떤 선택을 하든 자신의 마음을 더 상처 내지 말고 굳건해지길 기원할게요.
응원합니다. ^^
응원 충분히 됐어요
이런 글 필요한 거 맞는 거 같아요
힘 나네요 정말
글 읽는 내내 가슴이 아파요 글쓴이님이 원한건 부모님의 이해와 응원이었을탠데 수험생활이라는 힘든 상황속에서 정말 많이 힘드셨을 것 같아요 논술도 이제 거의 끝나가고 재수도 독서실같은데서 하면 크게 돈 안들이고 할 수 있으니까 알바 열심히해서 재수 성공하고 원하는 대학 가시길 바랄게요 응원합니다
감상당
음… 저도 님보다 공부 매우 못하고 게을렀지만 님이랑
비슷한 상황 제 상황(제 게시글에도 있음)
보면 님이랑 비슷한 특징이
있어서 남김 오히려 님이 존경스러움
1.부모와의 갈등이 모두 내 탓이라고 말한다
2.부모는 자기들이 자유롭게 키웠다 하면서 정작
말투나 행동을 보면 결국
부모는 자기 통제 안에 있길 원함
3.부모랑 대화하면서 내가 소리치고 우는 것을 보고
단순히 예의없다 여기면서 자기들도 말 끊고 화냄
(+집안 소리 지르는 거 창피하지 않냐며 뭐라 함)
4.부모님이 애매하게 입시 제도나 통계 알아오거나
자기들의 공부 경험에 빗대어 자식들에게 무지성 대입
(사실 이게 진짜 위험한 생각이라 생각)
우리 아버지는 자기가 할아버지 때문에 4수한 경험을
자식에게 무지성으로 이 상황을 똑같이 대입시켰음
부모 자신의 가치관이 옳다고 믿고 이에 반박하면
엄청 화내는 것 같다고 느낌
5.공부 안 한 것만 보고 게으르다 뭐라 함
(사실 노력하려 해도 진짜 의욕이 꺾이는 느낌이 큼)
6.나 혼자서 울음 나온 적 많고,자살충동 일어남
본인 현황을 말하자면
이번 논술 끝나고 곧바로 부모님한테 문자로
고등학교 때 솔직히 내가 간절함 없이 했다
지방 살다 논술 땜에
서울 올라오니까 서울에서 대학 생활
해보고 싶었고 나도 부모님 지원 받은 거 아니까
아무리 재수 실패할 확률 높아도 내가 그동안 용돈이나 새뱃돈 절약한 통장에 600만원으로 1년동안 열심히
재수하고 싶다 손 안 벌리고 그냥 한 번만 믿어주라
그 때 와서 내가 재수 실패해도 열심히 했으면 난
그 경험을 가지고 대학 생활을 더욱 자신감있게 할 수
있을 거 같고 재수에서도 열심히 안하면 그 때 나를
욕해라 사실 고등학교 때 부모님 때문에 상처 받은
적도 있어서 재수 때는 스스로 내 힘과 노력으로
열심히 처음으로 목표를 가지고 노력하고 싶다
이런 식으로 말할 생각(물론 부모님한테 개욕먹겠지만)
솔직히 그냥 맘 같아선 부모님 욕하고 싶고 그럼 그런데
재수하려면 그래도 보통 각오 없이 하면 안될 것 같고
그냥 내 진심을 말하려고 생각 중
물론 나도 님처럼 최종 목표는 일찍 독립임
힘들지만 1년만 잘 버티고 훌훌 텁시다
장편이지만 비슷한 처지의 사람도 있다는 걸 깨달으면서
님이 열심히 살아가면 좋겠음 나도 고딩 때와는 달리
내 돈으로 스스로 뭔가 해야겠다 목표가 생기기도 해서
이제 인강 시작하면 보여주는 식으로 부모님에게
욕먹으면서라도 공부할 생각임
홧팅하죠 ㅋㅋ 저흰 부모되서 이 경험을 삼아 더 좋은 부모가 되는 거죠
넵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