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륜 [1106618] · MS 2021 (수정됨) · 쪽지

2022-11-21 18:2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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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적인 나의 독학재수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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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2022 수능성적

아래 2023 예상 수능성적

대충 평백 65>88-90 정도로 오름


우선 나는 작년에 공부를 하나도 안 했다고 자부할 만큼 놀았음…ㅋ 그래서 받아온 성적이 저건데 그래도 대학은 가야해서 한여전 치위생과를 합격함(근데 이것도 거의 턱걸이로 붙은거)

그래서 학교를 다니고 잇다가 개강하고 2주후에 코로나에 걸려서 1주를 쉬어버렸는데 이때 집에서 든 생각이 ‘내가 뭐하고 있는거지’ 였음…그래서 부모님한테 울고 빌면서 재수 한번만 하겠다고 자퇴 허락해달라고 애원함 근데 위에서 말했듯이 난 작년에 공부를 하나도 하지 않았는데 그걸 아는 부모님이 허락해주실까? 처음엔 절대 안돼 였는데 여기서 내가 미친놈처럼 밤새재수 커리큘럼 짜서 ppt로 발표함 그래서 받아낸 합의점이 금전적 지원 없는 재수 였음. 이때가 4월초

그래서 4월달에 자퇴하고 집 근처에 독서실 정기권 결제하고 운이 좋게도 근처에 편의점 알바를 구해서 평일 오전에 4시간씩 알바를 하면서 공부를 시작함.(학교 다니기 전에 모아뒀던 알바비 70만원으로 시작) 6월까지는 하루 평균 8-9시간씩개념만 공부했던거 같음. 그때 나는 국어는 푸는 스킬도 없이 그냥 지문 한글자씩 읽어가면서 풀었던 애였고 수학은 그나마 학원을 다녔어서 기초는 알았음 탐구는 학교에서 시험있을때 공부한 정도? 딱 그 수준이었음. 

그렇게 공부를 해서 6월 모의고사 성적이 74/81/3/80/76(화작/미적/생1/지1)

내 생각보다 잘 나왔음. 내가 재수 시작할때 목표가 평백 85이상이었는데 빠른 시간안에 그 도달선에 근접했다 생각함. 그래서인지 7-8월달을 놀면서 보내버림…ㅋㅋㅋ 7-8월에는 하루에 3시간도 공부 안했을 정도로 놀았음. 결과는 9월 모고 성적이 말해줌

70/77/3/89/81 국어랑 수학이 오르기는 커녕 폭락해버림

이때 아 개망햇다! 하고 국어, 수학 위주로 9월을 진짜 잠자고 밥 먹는 시간빼면 공부만 했음.(하루는 쓰러져서 응급실도 갔는데 님들은 이러지 마라…)

그러고 10월 모고를 혼자 봤는데 그때 성적이 85/96/3/91/89

내 노력이 빛을 보인거 같았음. 그리고 10월 중순부터 수능때까지 (하루 모고/하루 채점 및 오답정리/하루 오답과 연관된 심화문제 풀어보기) 이렇게 3일을 7번정도 보냄.

그리고 수능날 결과는 위에 보시다 싶이 내 처음 목표보다 높은 성적을 받아옴

남들이 보기엔 재수해서 저 성적이? 라고 할 수 있겠지만 나는 워낙 기초도 안 잡혀있던 사람이었고 재수도 늦게 시작한 편인데다가 처음 시작할때 목표치도 낮았어서 내 기준에서는 아주 만족스러움


-국어

강민철 강기본, 강기분, 마더텅(독서/문학), 수능특강(독서/문학)

-수학

현우진 시발점(수1/수2/미적), 마더텅(수1/수2/미적)

-생1

백호 스개완, 상크스, 마더텅(생1), 수특

-지1

오지훈 개념완성, 유자분, 마더텅(지1), 수특


공부하면서 들은 인강교재랑, 문제집들이고 여기서 +모의고사들까지. 남들보단 적은 양으로 공부했는데 마더텅은 기본 3번씩은 돌려 풀어서 모르는 문제는 거의 없다 싶이 풀엇음.

그리고 나는 영어단어 외우는 게 너무 싫은 사람이라 영어는 따로 공부 안했는데 님들은 하셈… 영어가 등급 올리긴 제일 쉬우니까…

갠적으로 7달동안 너무 힘들었고 중간에 포기하고 싶었던 적도 많아서 남들이 재수한다고 하면 말리고 싶음 아니면 재수학원이라도 다니면서 공부하라고 하던가. 옆에 잡아줄 사람이 없으니까 너무 해이해질 때가 많았음… 

다른 사람들에게도 만족스러운 시험이었길 바라고 좋은 결과 있길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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