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징글)난이도 조절 이렇게 할꺼면 수능영어 절대평가할 이유가 있나요?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59514960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글을 적어보는 작까의 의도 입니다.
수능을 치신 모든 여러분 정말 정말 고생많으셨습니다.
저는 수능영어강사입니다. 현장에서 학생들이 수능영어를
후순위로 미루는 것을 아쉬워 하면서도 어짜피 시대가 요구하는 것이 이러한 상황이라면 학생들이 공부를 덜하고 짧은 시간내 효율적으로 답을 고를수 있게 하자는 목표를 가지고 수업을 해왔습니다.
올해는 예상보다 상위권대학에서 수능영어를 최저기준에 편입한 학교들이 꽤 있어서 수능전날까지 고3 학생들과 최저를 맞추기 위해 또는 필요에 의해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공부를 다 잘하긴 힘들고 제 학생들 중 올해초만 하더라도 정말 영어가 노베인 학생들도 많았는데 성적이 50점대에서 80점이상으로 오르는 것을 보며 절대평가인 영어에서도 나름 보람을 느끼고 열심히 강의하고 있었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9월 모의고사에서 1등급 15퍼센트라는 초유의 사태로 난이도 조절에 실패해서 마치 영어가 쉬울 것이라고 학생들이 안심하게 만들어 놓고 (물론 다 열심히 했어야 했지만 저 같아도 국어 수학 탐구를 더 할듯)
수능때는 20번은 불안함을 숫자로 만들라길래 먼 소린지 봤더니 확률로 만들라고 하고,
29번은 이제까지 "동사 또는 준동사"로 문제를 내오다가 갑자기 "재귀대명사"로 나오고,
34번은 "의식을 현재 과거 미래로 나누는 것에 관한 기준"의 글이라서 봤더니 "기후 변화에 관해선 시간을 나누는 것이 잘못"됐다고 하길래 답을 슬쩍보니 없길래 좀 더 읽어보니 "책임감이라는 속성으로 변환"됐길래 책임감으로 답을 고르려니
빈칸은 "It is not that"
빈칸 다음 문장은
"It is that" 이라 "이분법"이니 "기준" 잡아서
"the realities are obscured"를 기준으로 보고
"현실이 모호하니" -> "책임소재가 자연스레 등장하지 않고"
VS 이분법의 기준은 O,X로 잡아야 가장 정확함
"현실은 모호하지 않으니" -> "책임소재가 자연스레 등장"
(책임은 지지않음)
바로 "현실은 명확하니"로 잡아서 "we face the facts"로
답을 고르고 나니 바로 현타오면서
이제막 성적이 올라온 우리애들은 못풀었겠는데 라는 생각이 들며 안타까웠습니다.
물론, 영어강사로서의 바램은 "개인적으로는 영어가 완전 개불헬마그마지옥 난이도가 되길 바라고" 대학에서 반영비를 올려줬으면 하지만
"6월 9월에서 적절한 메세지를 미리 주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항상 어떠한 정책이든 예측 가능해야하고 반드시 준비기간이 주어져야 하니까요.
수험생 여러분 정말 수고 많으셨고 일단 피폐해진 몸과 마음을 정화하도록 합시다! 푹 주무시고 맛난거도 드시고 코노도 좀 가시고 일단 쉬고 나서 다음 일은 생각합시다.
인생 생각보다 깁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그러니 목동러들은 눈물을 그치도록
-
없으려나 연세대같은곳은 거의 만점이던데
-
3합6 최저를 맞추려면 국어, 수학 둘 중 하나를 4등급 맞아야 하는데 머가 더...
-
어이가 없네 2
어삼은 있네
-
목동도 쫌 와봐라ㅠ
-
개재밌다 ㄹㅇ
-
후기좀
-
엠스킬 0
불후의 개념 완강 햇는데 기출이랑 병행 하는게 좋나요 엠스킬 먼저 하는게 좋나요
-
정시 수시 고민 0
외곤데 수시로 3.극초 나와서 설대 종교학과 쓸거 같은데 설대 자전이 너무 가고...
-
기하인강 둘 중에서 하나 들으려는데 뭐가 더 괜찮나요
-
요즘 현우진이랑 옛날 현우진 너무 다르네 ..ㅋㅋ 요즘엔 그냥 로봇같은데 옛날엔...
-
진짜 에펨이랑 디시나 유튜브 축구 쇼츠 같은거 1년동안 들어가면 안 될듯 가뜩이나...
-
재미도 없는데 깨작깨작 할말은 다하고 수업도 졸라 느긋하게 나가다가 오버하는건 좀...
-
감귤 먹는 시골쥐의 우당탕탕 육지 여행기 1(부산) 28
***사진 많아요. 데이터 & 스압 주의*** 때는 저저저번주 어느 날, 뭔가...
-
26학년도 6평대비 사피엔스 모의고사 풀이(해설용) 5
30분 재서 시험본 건 따로 있는데 그건 부끄러워서 못 올릴 듯.. 문제시 삭제
-
3678x, 90543, 28176 선착순 1명 천덕
-
외가가 외할아버지랑 외할머니 두 분 다 전라도 분이셔서 전라도 사투리랑 서울말...
-
개념적고 마더텅 수특딸깍으로2등급가능한사탐뭐있어요?
-
만약 못풀었다면 1 3 5중에 하나 찍으셈 근데 27번이랑 번호 안겹치게+ 하나도...
-
7모 전까지 한바퀴 겨우 돌릴 수 있을 듯 막상 공부하면 재밌긴 함
-
AI에게 먹일 샘플 o4-mini 10초만에 다읽고 45개중에 제대로 읽은 OMR...
-
브레턴이 마지막 경제지문이라는데 킬러이슈 때문임?
-
꼭 수능에 나와서 통수치는듯..? 혹은 무조건 나온다 하는 게 안나오거나 예상을...
-
아니 나 제주도 사투리랑 경상도 전라도 사투리랑 섞였나봐 10
어카디 근디 시방 너무 배고픈디 뭐먹을까
-
왜 다 이과야 9
그러고보니 여긴 왜 다 이과야 왜 다 공돌이나 의돌이임 왜 문돌이 사대지망은 없는거임...?
-
화학 0
4덮 5모에 냈으면 1컷 38-39나왓을듯 진심으로
-
대학가면 롤 많이함? 11
어때요? 아직도 인기많나
-
특히 국어가 궁금합니다
-
물2 바이럴 14
하고다님 5모 표점 보라고 근데 수요는 없음
-
13354 5687x 43521 find x
-
하이호 드북 1
"하이호" 처음 만나서 반갑다는 인사이다. 하이호 하이호 하이호 하이호 하이호!...
-
맞음
-
안된다고 함..?? 글고 6모 신청했는데 이렇게 전에 퇴소하면 6모도 못봄..?ㅠㅠ
-
표점 말고 백분위도 낮은 건가요??? 깡표점 안 쓰는 대학도 동사 하면 불리해요?
-
이걸로 다시 메가패스 삿는데 이거 완전 호텔경제학 아니야?
-
중딩 때 학원 가면 집중 안된다고 혼자 공부해서 모든 시험 전교 2등 유지 후...
-
주황색으로 가자
-
학교가서 자는거 힘든데
-
틀린문제 2주정도 시간두고 3번풀고 모르겠으면 해설 보라는데 걍 모르겠어서 틀린...
-
목이 메어와~
-
진짜 있나요?
-
독서론, 독서 3지문, 문학4지문, 선택 각각 몇 분 걸리시는지 좀..
-
예쁜여자랑밥먹기 으흐흐...
-
1월부터 생윤 윤사 처음 시작했는데 생윤에 비해 윤사가 너무 안맞아서 바꾸려고...
-
그것은 거스를수 없습니다
-
저렇게 응원해주면 없던 힘도 팍팍날듯
-
만약에 1컷이 43이라고 치면 원점수 몇점 나와야 100뜨나요 보통
-
들어보겠습니다
-
김기현 아이디어 0
아이디어 들을려고 하는데 아이디어 워크북 대신 수분감 될까요?
현역이면 학교가는거죠? ㅋㅋ 왜 저는 수능 다음날은 학교 안간다고 생각했을까요 ㅋㅋ 다른 생각 마시고 일단 좀 노세요! 그러면 다음 단계가 보일 겁니다!

조언 감사해용~사교육 줄일려고 절대평가 했다면서ㅜ
그니까요! 우리도 힘들고 학생도 힘들고!
수학이 선택으로 바뀌면서 최상위권 변별이 어려워져서 그런거 같아요.. 그래도 상평보단 절대적 점수 기준치가 있으니 공부량 정할 때는 편하니까..
맞아요! 그치만 상위권이 아니면 영어는 약간 화룡점정 느낌이라 중위권들은 시간투자가 힘들다능 ㅜ 저조차 영어성적 좀 나오는 애들한테는 딴거 좀 더하라고 했었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