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까의의도 [1096082] · MS 2021 (수정됨) · 쪽지

2022-11-18 09: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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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징글)난이도 조절 이렇게 할꺼면 수능영어 절대평가할 이유가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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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랜만에 글을 적어보는 작까의 의도 입니다. 


수능을 치신 모든 여러분 정말 정말 고생많으셨습니다.


저는 수능영어강사입니다. 현장에서 학생들이 수능영어를 

후순위로 미루는 것을 아쉬워 하면서도 어짜피 시대가 요구하는 것이 이러한 상황이라면 학생들이 공부를 덜하고 짧은 시간내 효율적으로 답을 고를수 있게 하자는 목표를 가지고 수업을 해왔습니다.


올해는 예상보다 상위권대학에서 수능영어를 최저기준에 편입한 학교들이 꽤 있어서 수능전날까지 고3 학생들과 최저를 맞추기 위해 또는 필요에 의해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공부를 다 잘하긴 힘들고 제 학생들 중 올해초만 하더라도 정말 영어가 노베인 학생들도 많았는데 성적이 50점대에서 80점이상으로 오르는 것을 보며 절대평가인 영어에서도 나름 보람을 느끼고 열심히 강의하고 있었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9월 모의고사에서 1등급 15퍼센트라는 초유의 사태로 난이도 조절에 실패해서 마치 영어가 쉬울 것이라고 학생들이 안심하게 만들어 놓고 (물론 다 열심히 했어야 했지만 저 같아도 국어 수학 탐구를 더 할듯)


수능때는 20번은 불안함을 숫자로 만들라길래 먼 소린지 봤더니 확률로 만들라고 하고, 

29번은 이제까지 "동사 또는 준동사"로 문제를 내오다가 갑자기 "재귀대명사"로 나오고, 


34번은 "의식을 현재 과거 미래로 나누는 것에 관한 기준"의 글이라서 봤더니 "기후 변화에 관해선 시간을  나누는 것이 잘못"됐다고 하길래 답을 슬쩍보니 없길래 좀 더 읽어보니 "책임감이라는 속성으로 변환"됐길래 책임감으로 답을 고르려니


빈칸은 "It is not that"


빈칸 다음 문장은 


"It is that" 이라 "이분법"이니 "기준" 잡아서 

"the realities are obscured"를  기준으로 보고 


"현실이 모호하니" -> "책임소재가 자연스레 등장하지 않고"


VS 이분법의 기준은 O,X로 잡아야 가장 정확함


"현실은 모호하지 않으니" -> "책임소재가 자연스레 등장" 

(책임은 지지않음)


바로 "현실은 명확하니"로 잡아서 "we face the facts"로 

답을 고르고 나니 바로 현타오면서 


이제막 성적이 올라온 우리애들은 못풀었겠는데 라는 생각이 들며 안타까웠습니다.


물론, 영어강사로서의 바램은 "개인적으로는 영어가 완전 개불헬마그마지옥 난이도가 되길 바라고" 대학에서 반영비를 올려줬으면 하지만 


"6월 9월에서 적절한 메세지를 미리 주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항상 어떠한 정책이든 예측 가능해야하고 반드시 준비기간이 주어져야 하니까요. 


수험생 여러분 정말 수고 많으셨고 일단 피폐해진 몸과 마음을 정화하도록 합시다! 푹 주무시고 맛난거도 드시고 코노도 좀 가시고 일단 쉬고 나서 다음 일은 생각합시다. 

인생 생각보다 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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