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가요 [639388] · MS 2015 · 쪽지

2022-11-17 20:3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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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통합수능 교차지원자가 남기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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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동안 너무 바쁘게 살았습니다. 3월에 수학 칼럼을 쓰려고 했는 데 바빠서 못썼네요....

계절학기도 들어보고, 성적장학금도 받았고 나름대로의 갓생을 살려고 노력을 했습니다.

저도 작년이 생각납니다. 가채점에서 과탐을 채점하고 싸해진 집안 분위기...

저는 아직도 그게 기억이 나네요.

결과적으로는 의대를 못갔지만 저는 현재 경영학과를 너무 만족하면서 다니고 있습니다.

고등학교때는 의대만이 전부인 줄 알았습니다.

대학교를 오시면 만나는 사람이 너무 다양해집니다.

다양한 환경, 다양한 직업군의 사람들을 만나보면서 의대말고 다른 길이 있음을 배우고 있거든요.

혹시 교차로 연세대 경영학과를 생각중이시다면 저는 그게 공대보다 최고의 선택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유는 아래와 같이 정리를 해보았어요.

1. 공부량이 압도적으로 적지만 연세대 경영이라는 네임밸류로 27살에 연봉 1억을 찍을 수 있다(이거 성공하면 의대보다 더 극한의 가성비로 인생을 사는 것이다. 졸업과 동시에 경영컨설팅 회사에 들어가서 그렇게 사는 선배님을 봤다.).

2. 나중에 창업을 할 때 VC와 학연으로 조금은 수월한 투자유치가 가능하다(아직 학연이 유효하다고 한다).

3. 공대과목은 경영학과여도 들을 수 있다. 저는 현재 공학수학1 A+ 공학물리학1 A- 공학물리학2 중간고사 1등을 하는 등 열심히만 산다면 1학년때는 전공과목도 없어서 남아도는 시간으로 공대를 쌈싸먹을 수 있다.(사실 필자는 재수할때 수학의 정석을 주교재로 삼았기에 대학교 수학과 과학을 살아남은 것 같다. 대학은 증명하는 법을 공부하기에 정석으로 단련된듯하다. 근데 수학의 정석 정말 추천한다. 제대로 공부만 한다면 현우진 인강은 필요없다. 사실 수학인강을 들은 적이 없어서 단정적으로 말할수는 없겠다. 22학년도 수학은 미적으로 100점이니 태클걸지마라.)

4. 공대에서 경영을 복전하려면 한학기에 공학물리학, 공학화학, 전공과목, 공학수학에 조리돌림 당하여 성적이 개망하여 경영복전이 힘들 수 있다. 그리고 다른 문과들 모두 경영아니면 경제 복전을 노리고 있기에 경영복전의 학점 커트라인은 대충 4.3만점에 4.1이상은 되어야 한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경영에서 컴퓨터과학과를 제외한 공대들은 복수전공하기가 수월하다. 이유는 A뿌리기로 유명한 문과 과목으로 학점을 챙기면 공학수학 공학물리학에서 똥을 싸도 학점이 어느정동 복구가 가능하다. 그리고 공대에서 공대를 복수전공하는 미친놈은 정말 극소수이다. 그렇기에 컴퓨터과학과를 제외한 나머지 공대는 커트라인이 3.5-7로 낮다.

5. 모든 교차러들이 빡세게 살진 않는다. 그래서 커트라인이 높아져서 복전 못할까봐 걱정은 안해도 된다.

6. 복전으로 공대를 한것과 본전공으로 공대를 한 것에서 공부의 깊이가 다르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 걱정마라 학부생으로 졸업해서 일론 머스크가 될일은 없다. 제대로된 연구직을 하고 싶다면 공대는 대학원가서 석사정도는 필수다(이건 진짜다.).

7. 장학금을 뿌린다. 내가 3.9중반으로 100등 초반인데 장학금이 118만원이 나오더라...

8. 군대 행정병신청에 가산점이 있다(필자는 이걸 노리고 있다.).

9. 학점 좀 말아먹은 것 같으면 고딩때 정시파이터처럼 공인회계사를 준비하면 된다.(CPA(의대 공부량보단 적음)를 따면 연세대 네임밸류로 빅3 회계법인은 그냥 들어간다. 초봉이 세후 8000만원이다. 수습기간 2년을 지내면 연봉이 1억까지 오르고 다른 회사에서 스카우트로 연봉 3억도 봤다.)

저도 이과였는 데 경영학과를 이과로 채우면 이과학문이 아닐까요...?

저는 원래 창업도 생각하고 있어서 경영학과 온 것이 제 인생에서 신의 한수라고 생각이 됩니다.

마지막까지 원서영역도 잘 마무리하세요.

여러분들의 꿈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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