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날 별의 별 사람 다 있으니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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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번 여기에 올렸는데
제 현역 수능 당시 오른쪽 앞의 대각선에 계신 분은
수능 시계로 미키 마우스 모양 자명종을 가져 오셨어요.
그거 울릴까 얼마나 불안했는지, 그러면서도 자꾸 시선이 가서
결국은 제 시계가 아닌 그 분 시계를 보느라 국어 때 집중이 흩어졌었네요.
수학 풀기 전에 간식으로 큰 흰 박스를 가방에서 꺼내셨는데
바로 ㅋㄹㅅㅍ 크림 베이글 6입 박스였어요.
정말 맛있게 드셔서 입맛 다셨었네요.
심지어 저는 2년 연속 여러분이 두려워하는 짝수형이었어요.
111555? 제 기억 속의 왜곡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딴 정답 배치도 있었네요.
수능 한 달도 안 놔두고 재수 때 강남대성 하원하다가 6층 계단 다 내려오고 건물과 도로가 연결된
계단 마지막 하나에서 접질려서 한 번도 안 해본 깁스를 했어요. 절뚝대는 게 얼마나 불편한지;;
수능 일주일 전에 다행히 풀었어요.
이십일 전에는 스트레스로 과민성 대장 생겨서 하루에 네 번은 화장실을 가야 했네요.
원래도 다한증인데 스트레스 받으니 모고 풀 때 손을 올려두면 그 부분이 아예 녹아 사라지더군요,,
그래서 손바닥이 모고 종이에 안 닿도록 쓰는 습관을 들였어요.
11월 더프는 커리어로우를 찍었어요. 힘이 쭈욱 빠졌었네요.
허나,
수능도 평가원 모고도 아닌 사설은 모고 운영 관리 측면의 피드백을 하고 역시 사설이라며 욕 한 바가지 해줬고
다한증은 매번 창문 열어두고 차가운 온도 유지를 해서 땀이 나면 바로 마르도록
그러면서도 배는 담요로 덮어 항상 따듯하게 해서 대장 달래가며 공부했고 (애기보다 대장을 먼저 달래볼 줄은;)
하원하고 발목에 차가운 거 뜨거운 거 의사 쌤이 시키는대로 대가며 수능 전까지 깁스를 풀어냈으며
짝수형이라는 이름 덕에 그 어떤 배치가 나와도 평가원 쌍욕하며 내 답이 맞을 거다 확신을 가졌고
재수 수능 때는 내 옆자리가 어떤 모습이었는지 기억도 못할 정도로 내 책상을 나의 세계처럼 여기며
나의 19년을 건 세월을 걸고 전력을 다했습니다.
이따 실질적으로 도움되는 팁들, 찍는 방법, 가채점표, 준비물 정리해서 올리겠습니다. 깔끔하게 한 게시물로 정리해서 그거 보면 되게 해놓겠습니다. 수험표 좀 받고 올게요. 수능은 안 칩니다. 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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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글보고 크리스피 크림베이글만 먹고싶어졌다
저도 급 당기네요..
크리스피 ㅋㅋㅋㅋ
와 ㅋㅋㅋㅋ
직관하면 쉽지 않음 진짜,,,
버거킹 정도 사가야 대적가능할라나
캬
아니가서 표점 내려달라구요

99999나 하러 갈까요네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
영어한국사만 잘보시면 됩니다
아 맞다 그리고 저 분 점심 먹고 그냥 가버린 거 보면 대치동에서 키워진 살수인 듯 ㄹㅇ..
이 글보고 랜디스도넛으로 달려갔다
ㅇ..어..?
수능볼때 애착베개 가져가도되나요,,?제가 빌런되겠죠..?
좋은데요? 저도 애착 담요 가져갔습니다
수험표는 왜 받으러 가시나요??
3년치 수험표 나열? 이건 못 참거든요 또..
미키마우스 자명종ㅋㅋㅋㅋ ㅠㅠㅠㅠ
겁나게 컸으요..
크리스피 미친,,,ㅋㅋㅋㅋㅋ
이글보고 벽시계 가져간다
당보충 스케일이 크네요ㄷㄷ
크리스피크림 바이럴이네 ,,
과민성대장 진짜 하… 너무힘들게함ㅅㅂㅋㅋㅋ
썬뱃님들 수능 화이팅~
제2외 미신청 고사장은 어떤곳일까......
ㅋㅋㅋㅋㅋ수능 하루전이라 좀 떨렸는데 독존님 글 읽으니까 괜찮아졌네요 내일 수능 끝나고 크리스피 도넛 먹으러 가야할듯
더프 11월때 어느 정도 못 보셨나요… 저도 강대 다니면서 50등 안에 계속 들다가 꼬라박았는데… 위로 좀요ㅠㅠ
200등 넘어갔었네요,, 50등 안에 계속 저는 못 들었었습니다. 평가원 따위 무찌르실 수 있을 거에요
형님 존나 멋있습니다
담배냄새 많이 났나요?
저두 짝수형 떴는데 독존님처럼 사자의 심장으로 조지고 오겠습니다.
다한증, 과민성 대장 증후군, 역류성 식도염 다 달고 있는데 요즘 하루하루가 고역이네요… 살면서 어디가서 체력이 후달리는 편이 아니었는데 체력이 후달린다는게 이런거구나 싶더라고요…
아니 진짜 있으면 집중어케해요
이래서 맨 앞자리가 좋다니까~
TT
어림도 없지 감독관의 부단스라운 시선 ON
육포나 가져가야겠다
하.. 저도 현역때 큰 탁상시계 가져오신분덕에
국어풀때 시선처리가 참….ㅋㅋ
여쭤보고 쓰긴 쓸건데
담요 배에 베고 시험보면 감독쌤이 막을려나요
저도 11덮 커로우 찍었는데 ㅠㅠ 수능날 커하 찍고 올게요!
ㅋㅋㅋㅋ미키마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