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재하는데 친구잘못만남..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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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재종에서 공부하다가, 몸이 안좋아지고, 학원 스케쥴만 따라가면서 진정한 공부는 안되는 것 같아서 2주전부터 독재를 시작한 재수생입니다.
하;;근심이 많은지 피곤해 죽겠는데 잠이 안오는군요ㅜㅜ
독재는 심심할것 같아서 친구랑 같이 도서관가서 공부하는데요..하하;; 살짝 후회되네요.
친구가 이과생인데요, 인강은 영어랑 수학만 듣고, 영어는 그나마 심우철 커리 따라간다는게 2월부터 시작한 12시간 문법을 아직도 하고있고;;(그거 내가 고3이었던 작년에 30일만에 끝낸건데;;), 수학은 뭘 듣는지도 모르겠네요. 과탐은 이제 새로운 시작!인 상태라고 하더군요.. 국어는 국어의 기술보는데 1달전인가부터 시작했다던것 같은데 넘긴 페이지수가 3mm밖에 안되더군요 ㅋㅋ
하루는 얘가.. 말은 공부한다던데 꾸벅꾸벅 졸더니 오전 9시에 펴진 페이지와 오후 4시에 펴진 페이지가 같았어요-_- 왜 공부안하냐 물었더니 나름(?) 타당한 이유를 들며 공부한다고 어찌나 주장을 해대던지;
"넌 재수학원을 가야돼..아니면 작년에 대학을 갔거나..니 지금 앰x인생 풀충전각이야 ㅂx새x야." 이라고 저뿐만 아니라 많은 친구들, 그의 부모님께도 비슷한 말을 들었지만 고집이 워낙 쎄서(+공부할 마음이 없어서) 독재를 하더라구요. 말은 무슨.. 독재로 서울대생공(ㅁㅊ투과목도 안하는놈이), 연화생공, 순천향의 합격을 보여주겠다나뭐래나
사람을 잘 내치는 성격이 아니어서,또 고3때도 이런 애랑 어느 정도만큼은 놀았으니,, 뭐..상관없겠지하고 함께 시작한 독재이건만,,, 얘랑 다니다 보니까 저도 살짝(이 아니라 심각하게) 비슷해져서 하루 10시간 공부를 계획했으나 얘랑 놀다 보니까 일주일에 35시간공부 ㅋㅋㅋㅋㅋ 노답ㄷㄷㄷ;; 피방도 안가고, 노래방도 안갔지만 같이 다니는 것만으로도 이 정도의 효과가 있더군요.하하하.. 고3때완 달리 단 둘이 있으니까 더 놀게 되는것 같아요.
친구들한테 이 일을 얘기해보니, 아니, 얘기하기도 전에 눈치까고 먼저 '걔는 노답이다.. 무시하고 너나 공부해라..' 라는 '공론'을 형성하더군요.
음..그런데 얘를 버리고 혼자 하려니 외로울것 같아서 그것도 두려워요;; 외로움에서 시작되는 자괴감을 겪어봐서요.. 뭔가 같이 공부하면서 열심히 할 방법이 있을까.. 하고 생각해봤지만 하루종일 대화하는 애가 얘라서 닮아가는건 어쩔 수 없나봅니다.
요약하면, 제 친구는(미안하지만)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성실하지 못한 친구의 전형입니다. 이런 애랑 떨어지는게 나을 것 같은데 혼자 독재하려니까 두려움이 자연히 생기는군요. 그렇다고 학원으로 돌아가면 빡빡한 수업을 복습도 제대로 다 못해서 공부가 제대로 안되는건 마찬가지이구요...
도서관, 독재학원, 독서실 등에서 교우관계를 가지게 되는 독재생이 많은데요, 저같은 상황을 겪으신 분들이 많을것 같아서 여쭙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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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리거나 바꾸시거나 양자택일로 귀결될거같습니다 현명하게 해결하시길 응원합니다
올해 독하게 하실거라면 사실 끊어내는게 맞지 않나요? 저도 작년에 같은 상황을 겪었는데 결과적으로 친구랑 같이다녀서 좋을건 그순간은 외롭지않고 위안? 정도 밖에 없는것 같네요..
현역이긴 한데 친구 깊게 사귀고 불필요한 상호작용을 나누면 정말 공부에 하등 도움이 되지 않더라고요.
그에 대해서 저는 절실함이 사라지게 됬던게 제일 커요 그게 실제로 성적으로도 나타났었고.
뭐든 간에 인간관계 때문에 스트레스 받으면 끊어내야 합니다. 저도 예전에 입시 준비하면서 친구 때문에 스트레스 받았는데 지금 생각하면 현명하지 못한 행동이었어요. 끊어내야 해요. 시간은 계속 가고 있어요..
역시 모두다 일맥상통하군요. 역시 모두 다 비슷한 경험을 했구요ㅋㅋ 저도 옛날에 그랬었는데 잠시 잊었던것 같군요.긴 글 읽고 댓글 달아 주신 여러분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