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지리 [1150259] · MS 2022 · 쪽지

2022-11-06 03:14:06
조회수 16,285

사람 인생 어떻게 될 지 진짜 모르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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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저희 아버지 이야기인데

목표대학 성적이 안 나와서 반수 목적으로 교대 진학.

교대에서 엄마 만난 후 반수 안 하고 교대에 정착.

초등교사 적성에 안 맞아서 그만두고 인디게임 개발.

대학 다시 가려고 수능준비 잠깐 하시다가 의전원 목표로 공부 시작.

재미삼아 준비없이 친 리트가 너무 잘 나와서 의전원 대신 로스쿨.

얼마 전부터 변호사로 일하고 계시네요...


그런 거 생각하면 삶에는 늦었다는 것도 없고 정해진 길이라는 것도 없는 것 같아요

저희 아빠도 본인이 마흔 넘어서 변호사가 될 줄 꿈에도 모르셨을걸요...

그러니까... 다들 수능이 모든 걸 결정해주는 건 아니라는 걸 아셨으면 좋겠어요

수능이 모든 걸 결정하는 게 아니니 놀으라는 말이 아니라, 수능이나 대학과 관계없이 노력하는 사람에게는 언제라도 새로운 기회가 오는 것 같아요.

설령 이번 수능을 망치더라도 본인이 얼마나 노력했는지는 다들 알고 있을 테니까, 그 노력을 바탕으로 새롭게 시작하면 돼요

적어놓고 보니 사실 제가 듣고 싶었던 말들이네요...

수능 다가올수록 다들 싱숭생숭할텐데 다들 조금이라도 맘 편히 끝마치면 좋겠어요.

수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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