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R독존 [1055336] · MS 2021 (수정됨) · 쪽지

2022-10-30 17:31:06
조회수 21,284

공부글 아니고 어제 벌어진 사건 글입니다.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59075751

일반적으로 사람이 죽었는데도 불구하고

조롱의 대상이 되거나 아니면 잘 죽었다는 등의

반응은 흉악범같이 다른 사람들을 죽인 사람들에게 보여집니다.


이태원 상황이 어땠는지는 거기에 있던 사람들만이 알겠지만,

고연전 뒷풀이 경험으로 따져보면 앞에서 뭐하고 있는지나

뒤에서 뭐하고 있는지는 전혀 파악이 안 됩니다. 

그저 사람들 밀리는 방향대로 흘러가게 되거나

큰 마음 먹고 빠져나오려 노력해야 주 흐름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우리에게 보여지는 것보다 당시 사람들은 상황 정보로부터 

배제됐을 수 있다는  얘기를 하는 겁니다. 우리야 상황이 어느 정도 진행되고 소방당국의 정리된 브리핑을들었으니 그 정도 이해가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눈 앞에서 시체를 본 것이 아닌 이상 ‘압사’라는 개념을

평소에 접하기 어려운 한국 사회에서 그러한 위험을 생각하며 움직이기는 어려운 일일 겁니다.




사람들이 죽었습니다. 

사람의 생명이 중요한 이유는 사람은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가능성을 현실로 재현해내는 엔트로피 역행을 할 수 있는 우주에서 몇 안 되는 존재. 150명이면 30명짜리 반 5개가 없어진 셈입니다. 


맨 앞에서 서술한 것처럼 그 사람들이 흉악범도 아니고

하다못해 인스타 게시물 올리려 간 것이라고 해도 그게 무지막지한 잘못이어서 죽음마저 조롱이 되어야 할까요?


놀이의 대가가 죽음인 것을 알고 간 것이 아닐 겁니다. 

실제로 2017년에도 20만 이상의 인파가 몰렸으니 압사가 고려의 대상이 아니었을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판 받을 사람들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압사에 대한 조롱을 전광판에 띠운 클럽 주인,

구급차 앞에서 노래 부르며 춤춘 사람들 (그런데 이마저도 당시의 심각성을 몰랐다면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 격이겠죠. )

경찰의 귀가 조치에도 협조를 안 한 사람들까지. 


그렇지만 이러한 잘잘못을 따지는 것은 사고 후에 

진상이 밝혀지고 해야하는 것은 아닌지, 죽은 사람들과는 별개로 행해져야 하는 일은 아닌지 생각이 듭니다. 


제 다음 글은 수특 선별 지문 해설입니다. 

배경지식처럼 수능에 나오면 대비할 수 있도록 작성 중이네요. 

수험생이신 분들은 이태원 관련해서는 오늘까지만 감정 소모하시고 그 후에는 본인의 중요한 일인 수능에 집중하시길 바라며 끝맺는 역할로서 이 글을 작성한 것 같습니다. 


2023 수능에 건투를 빌며 다음 글 잘 올려보겠습니다. 

항상 보내주시는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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