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공감각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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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을 굽다 에서
'밖에서 볼 수 없는 뜨거움이 일렁거리나 보다'
촉각 -> 시각 아니에요?
답지에선 공감각이 확인되지 않는다고 하는데
뜨거움이 열정으로 해석되어서 의미적으로 촉각이 아니기 때문에 공감각이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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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패판단댓글마다 보이는듯 저도좀여 ㅋㅋㅋㅋ고대식975.07 신소재 가능할까여
전문 좀 보여주실?
[사당역 4호선에서 2호선으로 갈아타려고
에스컬레이터에 실려 올라가서
뒤돌아보다 마주친 저 수많은 얼굴들
모두 붉은 흙 가면 같다
얼마나 많은 불가마들이 저 얼굴들을 구워냈을까
무표정한 저 얼굴 속 어디에
아침마다 두 눈을 번쩍 뜨게 하는 힘 숨어 있었을까
밖에서는 기척도 들리지 않을 이 깊은 땅속을
밀물져 가게 하는 힘 숨어 있었을까
하늘 한구석 별자리마다 쪼그리고 앉아
별들을 가마에서 구워내는 분 계시겠지만
그분이 점지하는 운명의 별빛 지상에 내리겠지만
물이 쏟아진 듯 몰려가는
땅속은 너무나 깊어
그 별빛 여기까지 닿기나 할는지
수많은 저 사람들 몸속마다에는
***"밖에선 볼 수 없는 뜨거움이 일렁거리나 보다"***
저마다 진흙으로 돌아가려는 몸을 일으켜 세우는
불가마 하나씩 깃들어 있나 보다
저렇듯 십 년 이십 년 오십 년 얼굴을 구워내고 있었으니
모든 얼굴은 뜨거운 속이 굽는 붉은 흙 가면인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