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유ㅤ리 [1038248] · MS 2021 · 쪽지

2022-10-17 22:29:57
조회수 2,138

옯대전)서화(쑥과마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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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화(쑥과마늘)입니다.

어제와 오늘 오르비를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누군가에게 도움을 준다는 것에는 막중한 책임이 드는 일인데, 저는 이 일을 너무 가볍게만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단지 남들보다 조금 국어를 잘한다는 걸로 마치 제가 정답인 것처럼 강한 어조로 글을 썼습니다.


또 한 번의 수험생활을 거치면서 느낀 건, 누군가에게 조언이랍시고 뱉었던 책임 없는 말들은 어쩌면 여러 사람의 인생을 좌지우지할 수도 있는 무게감 있는 내용이라는 점입니다.


제가 조언이랍시고 했던 알량한 말들이, 칼럼이랍시고 썼던 조잡한 글들이 누군가에게 악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 늦게나마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정답도 아니고 하나의 견해를 제시해주는 역할만이 제가 할 수 있는 능력 안의 일이었는데, 저는 오르비에서 칼럼러로 활동하며 그 선을 넘은 적이 여럿 있는 것 같습니다.


선택은 결국 본인의 몫이라고는 하지만, 잘못된 선택을 종용한 주체가 있다면 그 역시 응당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제 지난날의 행동들은 상술한 주체가 되어 칼럼과 조언을 남발했던 게 아니었나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다시는 인터넷에서 칼럼이니 조언이니 하는 걸로 더 죄를 만들지 않겠습니다.


정말 진심으로 반성하고 뉘우치며 가슴에 새기고 살겠습니다.


늦게나마 잘못을 뉘우친 점, 다시 한 번 사과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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