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공짜는 없습니다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58836598
법대 나오신 아버지한테 예전에 들었던 재밌는 일화가 있습니다.
‘우시장에서 훔쳐온 소를 산 사람이 있다고 하자, 이 사람도 공범이라 주장할 수 있는 법리적인 설명은 무엇인가?’
실제 예전 5일장 같은데서 흔하게 일어나던 일이라 하죠. 훔쳐온 소를 구매한 사람들은 당연히 판 놈한테 속았다 나는 몰랐다 하게 마련이거든요.
답은 간단했습니다.
구매 가격을 보면 된다.
소가 시중 가격에 비해서 터무니없이 싸다면, 구매자도 이에 대해 제대로 따져 볼 책임이 있다는 얘기입니다.
어느 재화를 이용하든 그 재화 이용을 위해 내가 지불하는 가치와 그 재화의 가치가 크게 차이가 날 때는 분명 지금 당장은 보이지 않는 리스크가 있게 마련입니다.
‘완전 짱짱한 강사진의 평생관리시스템, 단돈 얼마!’ ’이거만 보면 수능 완전 해결, 단돈 얼마!‘ 이러면 진짜 매력적이죠. 거기에 급한 마음까지 더해지면 충분히 결제버튼에 손이 갈 수 있습니다.
다만 내가 그 서비스를 제대로 이용하려면, 전제가 있다는 점을 망각하기 쉬울 뿐이죠.
1. 홍보에 비해 서비스가 부실할 가능성.
2. 나는 그 서비스를 제대로 누리고 있다->내가 그 서비스를 누리기 위해 누군가 갈려나가고 있을 가능성.
2번의 경우 ‘나야 그 서비스 잘 누리면 됐지 뭐 그거야 알빠노?’ 하실 수도있겠지만 2번이 누적되면 필연적으로 1번으로 가게 마련입니다. 돈, 명예, 명성 등의 과실을 가지지 못한 채 갈갈이 당하는 사람들이 언제까지 그 갈갈이를 참고 버티겠습니까.
매년 교재든, 멘토링이든, 여타 서비스든 비슷한 문제가 터집니다. 그런데매년 패턴이 비슷한게, 또 작정하고 사기치려는 사람에 의해 생긴 문제는 오히려 소수였다는 것입니다. 대부분은 2번에서 1번으로 가는 것에 의해 문제가 터집니다. 처음에는 순수한 의지로, 열정으로 시작했다가 돈도 안되고, 그렇다고 뭐 다른걸 얻는 것도 아니고, 학생들의 감사인사로는 더 이상 힘이 되지 않으니 동력을 잃어버리는 것이죠.
순수하게 무료로 도움을 주던 분들이 크게 세 갈래로 나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적당히 취미로 남기거나, 아예 이 업계의 프로로 가거나, 아니면 이도저도 안되거나.
쉴드를 치고자 하는 글은 아닙니다. 서비스 제공자가 제대로 된 서비스를 내지 못했다, 이게 의도된 사기인지 아니면 역량부족인지 그걸 제가 어떻게 판단하겠습니까. 그건 본인만이 알죠.
다만 그로 인해 피해가 발생한다면, 그 피해의 몫은 구매한 학생들이 지는것이니 애초에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선택을 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죠.
수능이 고작 한달정도 남은 시점입니다. 급한 마음에 위에 언급한 ’훔쳐온소‘같은 컨텐츠를 구매하기 딱 좋은 시기라는 것입니다.
혹시라도 뭔가 혹하는 컨텐츠가 있다면 냉수를 드시고 잠시 생각을 해 보셔야 합니다. 저게 과연 이 돈으로 가능한 것인지요. 그정도로 존나 개쩌는 강의, 교재, 컨텐츠가 과연 나에게 올까요. 자식 교육이면 돈 바리바리 싸들고 올 분들이 저어기 강남 분당 목동 이런데 발에 치이게 많을텐데 그사람들은 저 좋은걸 왜 안할까요.
그렇게 생각해 보시고, 그 시간을 잠시간의 리프레시였다 여기시며 원래 보던 책으로 돌아가시는게 남은 기간을 가장 훌륭하게 보낼 방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실기시험도 얼마 안남았는데 모기때문에 잠이 깨버리니 또 글이 길어지는군요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고2부터 정시 할걸 0 0
나는 진짜 학종을 믿었다고 그때까지는
-
날찾지말아줘 0 0
내슬픔가려줘
-
오늘의공부6일차 2 0
-
내신 하면서 현타오는건 2 0
1학년 1학기를 4.0가까이 받아놓으니까 이제 복구가 안됨
-
그냥 고등학교 자퇴할걸 0 0
괜히 갓반고 쳐가서 내신도 말아먹고 정시는 하루종일 방해받고 고1때 자퇴가 맞았다
-
고2 여름방학 0 0
6모기준 국어 높 1, 영어 높 2 나왔는데.. 방학동안 영어는 독해위주, 국어는...
-
근데 솔직히 물리 내신에서 0 1
역학에서 개념만 묻고 계산 쉽게 출제해서 1등급이었지 아니었으면 3들급이었을듯...
-
중학교때 열심히 했어야함 1 0
롤 몇천시간 하고 그랬으니까 인생이 힘들어짐 비학군지 일반고인데도 탈탈 털리고...
-
지하철에서 번따 실패한 썰 11 1
여느때와 같이 학교에 가려고 지하철을 타고 있는데 갑자기 미친...
-
일반고에서살아남기3계명 15 1
1. 항상 선생을 의심하라 2. 정시를 방해하는 선생은 무시하라 3. 1과 2를 잊지마라
-
ewc 결승이 KC vs DK 0 0
근데 롤 프로게이머라면.. 루시드는 보고 배워라
-
애들이 일반고인대도 학종으로 기적이 일어날거라고 대부분 생각하는 느낌인데 보면서...
-
실모 뭉태기로 뽑아서 제본 쥰나해야지 크크크
-
일반고는 7 0
매년 수시만 철썩같이 믿다가 배신당하는 애들 한트럭
-
개인적으로 요새 궁금한건데 당연히 학원에서 배웠다 생각하고 4점부터 풀어제끼고...
-
서초구 방배동 부근 지역도 학구열이 굉장한 편입니다 15 1
서울고 (야구로도 유명한 그 대학 맞습니다) 서문여고 경문고 (행정구역 상 동작에...
-
솔랭 3연승 9 0
좋네
-
가다군에 컴공 있는 대학이 2 0
어디였더라
-
졸업학점 200 딱 맞추면 이쁠것같은데 3-1에는 2학점짜리 하나 들을 예정이어서
-
만약 나중에 출판하면 7 1
표지에 씹덕ver고양이귀미소년 넣고싶음
-
아니 빨리 대학들 3 1
오르비특기자 전형 신설하라고
-
나무위키 보고 오니까 2 1
수학중에서는 현우진씨 강좌 입문 난이도가 상당히 높다는데 사실인가요?
-
화성고는 5 0
1컷이 전교 상위 60%네
-
전대실모 영어 쉬웠나요 0 0
재수하고 영어를 한번도 안해서 객관적으로 판단이안됨
-
레반 발롱도 복구시켜주고..
-
딮기 왜 이김 8 0
어떻게 34위전이 젠티전
-
개그 goat 다음 월드컵도 나와주십시오
-
편의점에 크루져 왜안팔지 4 0
집근처엔 파는딩 왜안팔아
-
8학군 전교 1등은 20 1
뭐하는 애들임
-
담주에 한번 술이나 마시자 2 0
먼저 죽는 사람이 술 다 사는거다
-
현역 수학 훈수좀녀ㅠㅠ 0 0
확통 6모 76 7모 80 나왓고 지금까지 기생집 공통 (점프제외) 수분감...
-
우리 반에 전교 1등 있는데 4 1
1등 5과목 2등 1과목이라 석차로 등급 매겨도 1.16임 거기에 1등급 3%대였던...
-
오늘부터 시작되는 월드컵 3/4위전과 결승전 현실적으로는 7 3
3/4위전에서는 프랑스 공격진 음뎀올 트리오 중 한명이라도 컨디션 빨딱이라면 그들의...
-
냥대 다군을 6 0
안정으로 쓸수있음 좋을텐데
-
실모현강 시간낭비임? 1 0
맨날 혼자 조용한데서 풀다가 사람들 사이에서 풀고 뭔가 더 형식 지켜서 하니까...
-
맥모닝 미리먹고싶네 2 0
어흐 배고파..
-
내신영어의 거의 유일한 의의 0 1
영작 스킬이 겁나 늘긴 함 수능에서 하지 못하는 이쪽 방향을 좀 포커스두면 좋을듯...
-
안녕하세요 오랜만입니다! 6모 이후로 처음보는 풀 모의고사 7덮 리뷰 해보겠습니다...
-
샤넬 백 그거 한 오십 하나 2 0
알바 더 뛰지 뭐
-
우승하면 ㅈㄴ 오를거 같은데
-
5등급제 성적 하락 0 0
일반고 2학년입니다. 작년 1학년 1,2학기 둘 다 1.13이었는데 이번 2학년...
-
제가 응원하는 팀은 항상 지던데 이번엔 둘 다 역배네요.. Norway의 돌풍을...
-
국어 비문학도 기출 해야됨? 6 0
국어쪽 재능이 막 특출난건아닌데 막 뒤떨어지지는 않음 기출을 인생 처음으로 좀...
-
탐구중 가장 테토과목이 뭐임 6 0
일단 난 물리
-
재수끝나면 수능수학관련으로 용돈벌이라도 하려고했는데 10 3
귀찮음.
-
영어내신학원이 진짜 날먹같음 3 4
동네보면 대충 "내신전문" 학원 그냥 지문이 정해져있는거도 크고 AI이정도로...
-
경찰대 체력시험 쉬움 4 0
경찰대 체력시험장 타이머의 1초가 일반적인 1초보다 꽤 긺 ㅋㅋ
-
오늘34위전인가 5 1
나 왜 깨어있는거지 그거 봐야할텐데
-
좋아하는거 이거라도안해보면 평생후회할각이다 싫어하시면 어쩔수없지 나는 나...
-
체력은 좋았음 3 0
오래달리기같은건 중학교때도 반에서 항상 1등,2등은 했음 2년지나서 근데 오랜만에...
저도 얼마 전에 그럴 뻔했죠..... 격한 공감을 하고 갑니다.
것보다 법대 아버지에 의대 아들.....
멋있네요....
뒤통수 한 대 맞은 거 같네.좋은 글 감사합니다
예전에 피파 스케 1군팀 겨우 만원에 판다길래 좋다고 샀다가 사기당한거 생각남 시발
ㅋㅋㅌㅌㅎㅌㅎㅋㅌㅋㅋㅋ저도
k야ㅋㅋㅋ
저런 얘기를 해주는 아버지가 있다는게 너무 부러워요
팩트)다
오르비에서 보는 몇 안되는 좋은 글이네요
형 뭐해
Sheep GOAT
이거 어떤 국어 지문에서 봤던 거 같은데ㅋㅋㅋ
싸맛과없 재평가
ㅋㅋㅋㅋ 그러네
격하게 공감합니다...
동산은 선의취득이 가능하다…!
근데 수험생 입장에선 문제 제작비가 어느정도가 적정한건지 알 수가 없는거 아닌가? 인강에 비해 현저히 싸다고 해도 인강이 마진을 많이 남기는 거라고 생각할 수도 있잖아
근데 훔쳐온 소를 사면 공범 아니지 않음? 진짜 공범임?
장물취득죄요 ㅇㅇ
그건 장물인거를 인지할때 아님?? 가격이 시장가격보다 많이 낮으면-> 무조건 장물인거를 인지한거로 전제함??
여러 가지 다른 맥락적 상황을 종합해서 그렇게 판단할 수도 있다는 거죠
법 너무 어려움 ㅅ.ㅂ
이거 보니 2009 점유 소유 생각나네요
사기 안당하게 하는 좋은 글입니다
UR독존님, 지인선님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ㅠㅠ
모 강사의 말이 생각나네요.
대가 없는 이득은 없다. 필연적으로 숨겨진 의도가 있다.
이렇게만 생각하고 살면 인간관계나 사회생활 때 스트레스 심하게 받고 타인을 적으로만 생각할 수 있지만 적당히 유념해두고 사는 게 현명한 것 같아요.
담요단은 들어라
글을진짜뭐이리잘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