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소식

박은빈ㅤ [1062561] · MS 2021 · 쪽지

2022-10-14 19:4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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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현장감은 수능 안 본 이상 묘사가 힘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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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실같은 데에서 아무리 현장에서 하는 긴장이라 생각하면서 뇌내망상 30분 조지고 실모 풀이 시작해도 수능 당시 현장감의 1/10도 안되는 거 같아요.


국어 풀 때 이런 점이 꽤 드러나는 게 실모 풀면서는 내가 생각한 체크리스트들을 하나씩 해나가면서도 시간이 모자라지 않게 할 수 있는 반면에 수능 때는 그런 거 하나도 없이 그냥 쫄려요. 진짜 그 뭐라 할 수 없는 압박감에 평상시엔 슥 훑고도 풀 수 있는 간단한 문법조차 일일이 성분 분석해가며 적거나 하는 등의 이유로 실제 실모로 풀던 시간보다 최소 5분 이상은 더 쓰게 되더라구요. 


아무리 혼자 실모칠 때 머릿속으로 ’이거 망하면 대학 못 간다‘ 생각해도 수능 당일 날 ’이거 치고 나면 부모님 얼굴도 봐야 되고, 대학도 준비해야 되고, 지금 시험 치는 꼬라지 보면 수능 끝났다고 노는 것도 마음에 찔릴 것 같고…’ 같은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면서 준비했던 거의 20%도 발휘 못하고 오는 게 진짜 현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압박감이라고 생각해요.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하시는 분들은 이런 거에 개의치 않으시고 어김없이 실수의 모습을 보여주시겠지만 최소한 저는 그랬던 것 같네요. 


수능 때 준비한 거에 대한 수행률의 퍼센테이지를 높이는 건 ‘실수를 줄이자! 준비한대로 보자!’보다는 ’과연 처음 느끼는(처음이 아니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현장의 분위기에 나는 얼마나 빨리 적응할 수있을까?‘에 더 치중하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저는 생각해요.


대부분이 현장의 분위기에 휩쓸려 수능 끝나면 ‘이게 수능이구나…’만 머릿속에 남기고 올 가능성이 되게 높을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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