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ver.P (주벗) [1041598] · MS 2021 (수정됨) · 쪽지

2022-10-12 22:50:23
조회수 9,370

[이런저런] 실패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58764613

국수탐 1일 2실모 25일 후...

정신은 멀쩡하지만 몸이 너무 힘들어서 공부를 쉬었어요

폰/컴터도 안하고 어항관리, 낮잠, 멍때리기로 하루를 보냈네요


겉보기에는 제가 의대합격/연대생 성공한 사람 같아보이더라도

현재 인생의 밑바닥에 있습니다.

삼반수로 성공한 제 인생의 8년을 그대로 날려버렸습니다.


극단적 선택까지 생각한 올해 초

정신과 상담을 다니고, 여러 은사님을 만나고

하루 2시간씩 걸으면서 인생에 대해 고민하고

많은 것을 깨닫고 다시 시작했습니다.


어쩌면 재수생보다 더 절박합니다.

그러기에 지금까지 누구보다 열심히 달려왔고

앞으로 더 열심히 달릴껍니다.




수험생 여러분

겨우 26년, 무려 26년을 산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아직 늦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빠르거나 성공한 것은 아닙니다.

지금까지 한 방법들이 틀렸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주 틀린 것은 아닙니다.

수능을 두려워 하세요. 또 두려워 하지마세요.

수능 잘 볼 겁니다. 하지만 잘 안 될 수도 있습니다.


수능은

재능? 맞습니다.

노력? 맞습니다.

운? 맞습니다.


하지만

재능은 결정되어있고

운은 통제할 수 없습니다.

남은 것은 노력.


그러니 끝까지 달려봅시다.

모두의 수능대박을 기원합니다.

제 목표를 뛰어넘는 결과로 돌아오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정말 좋아하면서 경계하는 말

진인사대천명 (盡人事待天命)

을 남기며

rare-아프리카TV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