죠스ba [1149201] · MS 2022 · 쪽지

2022-10-09 02:31:53
조회수 1,850

오늘 어쩌다가 수능공부 처음 시작할때 썼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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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프를 발견했어

너무 흔한 샤프라 그때 쓰던 샤프인줄 처음에는 못알아봤는데 클립 부분이 녹슬어있는걸 보고 순간 깨달았어

왜냐면 그때당시에 클립이 땀에절어서 검게 녹슨걸보고 내심 자랑스러워했던 기억이 뚜렷하게 남아있거든

이놈을 오랜만에 보니까 꼭 좋은 대학에 가겠다는 열망이 한창 불타오르던 그때나의 모습이 떠오르더라

예전처럼 손에 꼭 쥐어봤는데 그립감이 익숙하진 않더라 낯선 샤프를 쥔 듯한 느낌

머리는 잊어도 몸은 기억한다는데 어째 그 반대네

필기를 해보진 못했어 왜냐면 고장났거든

언젠가 한번 빡돌아서 샤프를 책상에 내리쳤는데 그때 샤프심 나오는 곳이 박살나 버렸어 분조장 새끼

이 샤프 쓸땐 진짜 수능 뉴비였는데 어느새 벌써 여기까지 왔네

한편으론 대견하면서도 겨우 이딴걸로 스스로를 대견해하는 내가 한심스럽기도 하고 

그리고 열정따윈 모두 식어버려서 틈만나면 게으름피우고 잠자는 지금의 나와 갓생살던 그때의나가 너무 비교돼서 자책감이 들기도 했는데 그 얘기까지 하면 자학글이 되어버릴것같으니 그얘긴 안하려고 했는데 이미 했네 

반말로 글쓰니까 왠지 일기장을 오픈해버리는것같아서 부끄러워

다른커뮤에서는 반말 잘만 썼는데 오르비는 음슴체만 써와서 그런가 굉장히 어색해

이만 글 줄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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