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D-40 지금부터 열심히 한다고 해서 성적이 오를까?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58710491
안녕하세요, 휘랩연구소 소속 박진원입니다.
수능이 얼마 남지 않은 현재, 매일 매일 공부하며 힘든 하루를 보내다보면
본인이 하는 공부에 의구심을 품게 되고 지난 날에 대한 후회도 하게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들은 포기하지 않고 다가올 수능날의 자신을 격려하며 버텨내고 있죠.
수능에서 한 문제 찍어 맞추느냐, 못 하느냐에 따라 대학이 천차만별로 갈립니다.
그럼에도, 40일이 남은 지금, 아직 좌절하기엔 많이 이릅니다.
다시 말하자면,
수능 성적 향상을 위한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습니다.
저는 항상 그런 마음으로 공부를 했고
수능 전날까지도 아직 점수를 올릴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수능 시험장에서도
‘나는 지금까지 한 번도 받아보지 못 한 점수를 받을 수 있다!’
라고 스스로에게 외치며 시험을 보았습니다.
아침 일찍 시작해 저녁에 끝나는 기나긴 전쟁이 끝나고 나면
누군가는 한 번도 받아보지 못 한 '낮은' 점수를 받을 수 있습니다.
누군가는 한 번도 받아보지 못 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7번의 수능을 치면서
평소 모의고사보다 훨씬 높은 점수를 받은 적은 있어도
훨씬 낮은 점수를 받았던 적은 한 번도 없다는 것이 우연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꾸준히, 그리고 열심히 한다면
수능 성적은 지금까지의 모의고사 성적과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지금 성적대로도 지망하는 대학을 충분히 갈 수 있다면
수능날의 컨디션을 위해 무리하지 말고 적당히 공부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모의고사 성적이 목표하는 성적보다 크게 낮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목표 성적보다 낮은 학생들이 지금까지 해왔던 만큼 열심히 한다해도
성적이 오를 확률은 매우 희박합니다.
수능 당일 날의 모집단은 모의고사날의 모집단의 수준보다 높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학생들은 어떻게 얼마 남지 않은 수능을 준비해야 할까요?
‘회색 코뿔소’의 사례를 말씀드려볼까 합니다.
코뿔소가 다가올 때, 크게 흔들리는 땅의 진동과 소리 때문에
누구나 코뿔소의 접근을 인지할 수 있습니다.
어떠한 위험 징조가 지속해서 나타나
사전에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영향을 간과, 혹은 과소평가하여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하는 상황을
회색 코뿔소로 표현합니다.
모의고사 때 본인이 원하는 대학에 입학하기 어려운 성적이 나왔지만,
수능이 가까워져 오는 상황에서 본인이 해왔던 공부량을 유지한다면
결과는 좋지 않을 것입니다.
이것은 회색 코뿔소의 위험성을 간과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성적 향상을 위해 몸부림쳐야 하고,
이것이 회색 코뿔소의 위험으로부터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지금부터 열심히 해봤자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라는 말을 저는 믿지 않습니다.
수능도 정답을 OMR에 한 개 더 마킹하면 그만큼 성적이 더 오르는 구조입니다.
일례로, 지금 10분 더 공부해서 새로운 내용을 알게 되었는데
그것이 우연히 수능에 나와서 그 문제를 맞추게 되었다면
10분 만에 그 문제만큼의 성적을 올린 것과 같습니다.
그 한 문제 차이로 대학교가 바뀐다면 그 10분 더 공부한 것이 대학을 바꾼 것입니다.
극단적인 예시를 들긴 했으나,
수능에서 이런 일은 생각보다 자주 일어난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실제로, 수능 국어 시작 직전 마지막으로 본 수능특강 비문학 지문이 연계되어 나온 적도 있었습니다.
본인의 상황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변화가 없는 공부량은
매우 경쟁적인 시험에서 큰 차이를 만들어내지 못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유의미한 결과를 원하고 계신다면 변수를 창출해야 합니다.
즉, 공부량을 조금이라도 더 늘려서 아는 내용을 최대한 확보하십시오.
그러면 수능은 여러분들에게 작은 기적을 선물해 줄 수도 있습니다.
전쟁을 앞둔 수험생 여러분들, 끝까지 이 악물고 싸우십쇼.
늘 응원합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이게 강기원이 말한 설렘과 흥분인가
-
좆됐다 좆됐어 0
ㄹㅇ
-
~~딸깍 ~~딸깍했네 하는 이야기들 보면 기하런이 고민됨 왜냐하면 실모풀면 공통에...
-
전대실모 성적표 7
-
제 닉 어떰 8
핑까좀
-
오늘 무슨날임? 12
글리젠이 좋네
-
고전시 먼저? 아님 고전소설? 시간없어서 둘 중 하나만 해야할듯 싶은데
-
5덮 생윤 0
32점 정도면 무보로 몇 나와요?
-
그냥 안해도 될까요..??
-
아 진짜 20
비역학만 좀 어케 하면 될꺼같은데 크아아ㅏㅏ
-
5덮 29번을 몇 번을 풀어도 못 맞힌 이유가 있었음 0
Cosx를 기준을 안 그려놓으니 sinx인줄 알고 자꾸 범위값이 pi만큼 차이가...
-
평가원은 다 잘나오는데 더프볼때만 좆박아서 3등급나옴
-
방금 처음알음
-
현실적인 노베 상승곡선 질문 받음 (55555 -> 31X21) 9
언매 미적 고정 고1 (노베) - 이차부등식, 이차방정식 못풀던 시절 55555...
-
12번은 5모 12번이랑 완전 똑같은 문제 11번은 솔직히 언급 많을만한 문제가...
-
하필...
-
오르비 몇년만 4
진짜 시간 너무빨라요
-
흐음
-
달마다 모의고사마다 차이가있는지 궁금해서요
-
방금 사람 한명 죽였음 13
죽인건 바로 어제까지의 게으른 나 어쩌구저쩌구
-
으흐흐
-
1. 동생이 특성화고 나와서 중소기업 생산직에서 일하다 직장 때려치우고 약 2년간...
-
친구가 방금 단톡방에 올림 [긴급발령] 5월23일 중력절 긴급금기사항 긴급발령....
-
.
-
단다단단단 14
단다단 2기나 기다려봐야지
-
숭실대는 인문자율로 들어가도 과선택 자유로운것같은데 혹시 나머지 아시는분있으실까요
-
저땜에 큰일났으니까 여러분들이 입학하셔서 평균을 올려주세요~~
-
고체 천체는 금방 할거같은데 유체가 너무 재미없고 뭐가 많음
-
흠...
-
물리1 파동파트 9
노베가 하루컷 가능한가요? 개념 플러스 183문제까지요 불가능한 정도인가요?
-
ㅇㅅㅇ
-
북괴 근황 3
구축함 진수식하다가 배 엎어먹음 (참고)뉴스 자료
-
중소기업 일반사원으로 들어가는 사람도 있음? 여의도 다니는거면 어느정도지
-
보통 점심먹고 국어 인강 듣는데 정석민 쌤 강의 듣다 존나 졸리면 김젬마 봄봄...
-
감사햠댱~~!!
-
생명 실모 2
시중에 좀 괜찮은 생명 실모 뭐뭐 있을까요 ?? 푸러보신 분들…. 추천좀!!!!!
-
국정원 지하 1
우흥
-
보름달이다섯번뜰동안오지안앗어
-
6모 국어 0
5덮 국어 원래는 84인데 화작 하나 호머식 채점해서 87입니다. 시간 착각해서...
-
뭔 재미로 보는걸까 커뮤 개판나겠네
-
동사 문제인데 조금 더 고퀄로 구성하고 싶었지만 너무 고민하다가 두통이 와서 대충...
-
왜 몸무게 쟀는데 28765kg 나오냐...?
-
김문수 빠지고 8
이재명 vs 이준석 대선 구도면 누가 이김? 4050표를 꽉 잡고 있는 이재명?...
공부를 늦게시작해서 너무 불안해요...하아 감사합니다 끝까지가볼게요
아무 것도 안 하는게 결국엔 제일 불안하실 겁니다.
하는 게 결국 불안감을 최소화하는 길임을 꼭 명심해주세요!
제가 사설 실모 안 풀고 EBS만 푸는 중인데 이게 맞는걸까요? 작년엔 효과를 봤는데 이번년엔 성적이 기대한만큼 안나오네요
모든 과목을 EBS만 풀고 계신가요? 국수영탐 중 어떤 걸 말씀해주시는 건 지용?!ㅎㅎ
수학이연 1등급은 나오는데 만점권과는 거리가 있네요..
수학은 EBS만 풀면 한계가 있으니까 적당히 풀고 기출 사설 실모도 풀어주세요^^!
한 문제집을 여러 번 푼다는 거 자체가 도움 되기는 하지만, 차라리 기출을 여러 번 푸는게 났습니다:)
혹시 추천하는 실모 있나여?
킬링캠프 이해원 히든카이스 정도 추천드릴게요:)
39일입니다 선샹님
글 쓴 건 D-40이었는데 늦게 올리는 바람에 이제 D-39이네요 또륵!!ㅎㅎ
좋은 글 감사합니다! 성적이 오를까 불안한 생각이 들땐 그냥 그 시간에 공부를 해서 최대한 그 생각을 끄려고 합니다ㅎㅎ
딩동댕! 맞습니다. 불안함에 정신적 에너지를 쓰다보면 정작 근본적으로 달성해야 할 것에 쓸 힘이 없더라고요:)
9평 31113 에서 11111이 목표이면 적당한 목표인가요?
학생마다 영역별 투자 가능한 시간과 공부 전략 등 다양한 요소가 다르기 때문에 적당한 목표일 수도, 아닐 수도 있습니다:)
31232에서 21211이 목표면 개버러지쓰레기새끼일까요?..
가능한 목표가 될 수 있도록 전략을 짜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