끼꼬까꾸 [975161] · MS 2020 · 쪽지

2022-10-08 21:44:34
조회수 1,032

D-40 안녕 오르비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58704760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으며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길은 잘 가고 있는 것 같다가도 혹시 잘 못 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불안하다.

일 분 일 초가 급하지만 오히려 펜은 더 잡히지 않고 이쯤이면 도착한 것이 아닌가 하면서도 아직 갈 길이 먼 것 같아 씁쓸하다.

 무엇인가 되보려 대학을 가고자 마음 먹었지만 가시밭길을 걷다보니 이 곳을 벗어나는 것만을 원하는 것 같고 동기와 목적마저 희미해진다.

거의 일년이 다 되어가는 시간동안 하루가 굳어버려 어느 순간부터 쓰지않은 공책을 부여잡고 앞으로의 길을 적어내려가보니

나의 과업은 끝을 향해 가고 이제 목표 만이 선명해진다.

후회 없는 발자취라 할 수는 없지만 열심히 살았던 하루하루가 아닌가? 

다시는 돌아오지 않기 위해 많은 위로와 도움이 되었던 이 곳을 떠난다.

불안은 가라앉고 이제 두번의 만월이 남았다.

나는 단지 처음있을 나의 변곡점을 향해간다.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첫번째 댓글의 주인공이 되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