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로드 베이더 [993396] · MS 2020 · 쪽지

2022-10-05 23:4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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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제 주인을 만나니 얼굴이 붉어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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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캠브리지 대학의 종교학 과목 시험시간에 주관식 문제가 하나 출제됐다. 문제는 “물을 포도주로 바꾼 예수님의 기적에 대해 논하라”였다.

시험 시작종이 울리자 일제히 답안지에 펜촉 닿는 소리가 요란스럽게 들렸지만 유독 한 학생만은 멍하니 창밖을 응시하고 있었다.

감독관이 다가가 주의를 주었지만 학생은 시험에 하나도 관심 없어 보였다.

 

시험 종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에도 학생의 멍 때리기는 계속 됐다.

그러자 화가 난 감독 교수가 다가가 백지제출은 당연히 영점 처리되고, 학사경고의 대상이 될 수 있으니 뭐든 써넣어야 한다고 최후통첩 했다.

이 말에 딴청을 피우던 학생의 시선이 돌연 시험지를 뚫어지게 바라보더니 정말 단 한 줄만 써놓고 고사장을 유유히 빠져나갔다.

 

하지만 달랑 한 줄 답안지는 이 대학 신학과 창립 이후 전설이 된 만점 답안지였다.

그 학생의 이름은 훗날 셸리, 키츠와 함께 영국의 3대 낭만파 시인 중 한 사람이었던 ‘조지 고든 바이런’(George Gordon Byron).

대학의 모든 신학과 교수들을 감동시켜 올하트 받은 바이런의 촌철살인 답안은 바로 이것이었다.

“The water met its master and blushed.”(물이 그 주인을 만나니 얼굴을 붉히더라)



http://www.newspower.co.kr/48719



오늘 쇼츠에서 봤는데 존나 멋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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