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학가망없나 [1159823] · MS 2022 (수정됨) · 쪽지

2022-10-02 00:2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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잣의 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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잣은 중세에서도 '잣'으로 소급되는 단어이다. '잣나무'의 옛말도 '잣나모'였는데 '잣'은 15세기부터 어형의 변화가 없이 쓰여 왔다. 삼국시대 때에는 당나라에서 新羅松子로 불렸다고 하며 본초강목의 기록을 보면 신라 잣이 맛이 좋았나 보다. 중세에는 그렇게 쓰였고 고려 시대 때에는 잣나무가 鮓子南으로 차자 표기가 되었는데 사실 鮓子南는 소나무를 뜻할 때 쓰는 말이었다. '松曰鮓子南'은 소나무는 '자자남'으로 발음한다 정도의 뜻인데 서로 생긴 게 비슷해 같은 말로 지칭되었던 듯하다. 그러다 소나무는 '솔+나무'의 꼴이 굳어진 채로 쓰인 거고 '잣'은 '자자'에서 발음이 변화된 게 아닌가 싶다. 물론 고려 때에는 정확히 [자자]라고 발음되지는 않았을 테니 재구음을 들어보면 '잣'과 유사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眞說ㅇㆍㄴ 기리 자시 ㅂㄷㅡㄹ헤 "<-- 역주 남명집언해

" 기름을 이베 녀허 모긔 들면 곧 살리라" <-- 구급간이방언해

rare-쉬라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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