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과외선생의)영단어 암기에 관한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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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에 대해 너가 뭘 알냐? 라는 말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공인어학 점수 인증. 순서대로 텝스, 토익, SAT 영어, 토플 첨부)
일단 글을 쓰기 앞서, 나는 외고, 혹은 국제고 출신이 아니다. 나는 일반고 출신의 학생이다. 단지 영어를 조금 잘했을 뿐. 지금은 영어 한정으로 과외도 가끔씩 하고있다.
내가 주변을 보고, 특히 과외를 시작하면서 든 생각은, "그놈의 영어 단어장 좀 안 들고다녔으면 좋겠다"이다. 왜냐하면 학생들, 게다가 학부모들까자도 그렇게 배워서 그런가, 다들 단어암기에 대해 거의 병적인 집착을 보이기 때문이다. 너무나도 안타깝다. 나는 단 한번도 단어장으로 단어를 암기한 적이 없음에도, 영어를 잘할 수 있다는것을 굳게 믿고 있기 때문이다. 머리가 안좋은 내가 그랬으니까.
앞서 나는 일반고 출신이라고 적었다. 자랑할 생각으로 적는것은 아니지만, 나는 고등학교 3년, 6학기 내내 영어 교과우수상을 받으며, 관련 경시대회에서도 참여한 것들은 1등을 놓친 적이 없다. 그놈의 단어장에 목메는 주변 학생들에게 이를 빌미로 설득을 시켜보았지만, 그들은 내가 특이한 케이스라고 말하며 자신의 머릿속에 답을 이미 정해놓은듯 보였다.
그럼 나는 묻는다. 단어장을 손에 쥐고 있는 그대들은, 고작 한달 후 그 수많은 단어 중 몇개나 온전히 기억하고 활용할수 있나? 수능을 준비하는 그대들은, 많고 많은 영단어 중에 수능에 어느 특정 단어가 나올줄 알고, 시간을 투자하며 단어장을 외우고 있는가? 영어사전을 통째로 외울 샘인가? 유의미한 성과를 거둘만한 양의 영단어를 외우는, 그런 암기력을 지니고 있는 사람은 드물 뿐더러, 그런 사람이라고 해도, 수능의 경우 영어가 절대평가로 바뀐 지금, 영어보다 다른과목에 시간투자 하는것이 옳기 때문이다.
모르는 영단어가 나와서 수능장에서 당황하면 어쩌냐고? 내신영어는 정해진 단어 안에서 시험이 치루어진다고? 나는 모든 단어를 알고있지 않다. 고등학교 입학 당시 중1 수준의 어휘만이 머릿속에 있었지만, 나는 문맥을 통해 단어의 뜻을 유추하고, 단어를 어원과 어원으로 분해해서 뜻을 유추하는 방식으로 여기까지 왔다. 내가 이 길고 긴 글에서 말하고자 하는것이 바로 그거다. 단어의 의미를 문맥상 파악하고, 그 단어를 어원으로 분해하는 능력이야말로, 시간투자를 해도 까먹지 않고, 투자할 가치가 있는 스킬이다.
대다수의 학원선생은 이 말을 싫어할 것이다. 단어장만큼 편하게 숙제를 낼 방법이 잘 없으니까. 조교도 수차례 하면서 직접 들었다. 하지만 그들이 주장하는 방법보다, 내가 걸어온 이 방식대로 해보니, 한국위 수능영어 뿐만이 아니라, 모든 공인어학 시험, 게다가 미국 수능으로 불리는 SAT에서 800만점에 770점, 백분위 99를 달성할수 있었다. 어차피 대학 가고 나서 토익과 텝스를 준비해야할 그대들은, 단어장보다 스킬을 익히는게 더욱 유용하다고 나는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반론이 있으면 댯글로 부탁한다. 내 생각이 비록 철없고 짧을 수도 있으니, 이견이 있다면 열린 마인드로 수용해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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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뭐...저도 영어 잘하고 영단어 안외우긴 한는데
애들과 얘기해부면 심각할 정도로 모르긴 하더라고요
기본적인 단어 없이 너무 산발적으로 암기만 하니까 어원조차 못 보는듯...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베이스는 있으신 편이군요. 저 또한 "중학교"(학원x)에서 가르치는 수준의 영어 어휘는 알고있는 편이 도움된다고 생각합니다. 무지성 단어암기를 반대한다는 주장이었습니다. 요즘 보면 거의 과하다 싶을정도의 특수어휘까지 학원들에서 가르치고, 학생들도 너무 단어암기에 목메달아서 안타까운 생각으로 글을 썼습니다.
이게 웃긴게 정작 학교에서 시키는 암기는 대강하면서
학원에서 시키는건 목숨걸고 하고
그리고 그 외운것도 금방 휘발되는게 참...
그러게요... 너무 안타깝습니다..
고등영어 수능영어 수준에선 단어 풀이 적으니 그런 방법론을 숙련하는 것보다 그냥 외우는 게 더 효율적일 수 있다고 생각하네요. 영어 구사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 말고 시험 점수를 잘 받고 결과만 좋으면 되는 시험에서요
그 단순암기조차도 양이 넘쳐서 대부분의 수험생이 제대로 못하고, 나중에 토익, 텝스에 허덕이는 동기들도 보아서 쓴 글이었습니다. 이왕 공부 하는것, 나중에 활용할 수 있다면 더욱 값지지 않나요? 그 모든 단어들을 다 외우고 까먹지만 않는다면야 방법론보다는 효율적이긴 하겠네요...
어원 분해는 어떻게 하는거
긴 영단어는 특히나 짧은 여러 단어의 조합이 있거나
그 단어가 접사로 있는 편이라
의미 추론이 가능한 경우가 많아요
네 맞습니다.. 짧은 단어들보단 긴 단어들을 더 어려워하는 경향이 있어서, 학생 입장에선 도움이 꽤 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접두사 어원 접미사
이런거 나눠주면 돼여
indifferent
in, dis, fer, -ent
동감~
무지성 영단어 암기보다 차라리 영단어 어원을 이해하고 활용하라는 뜻인가용
네 맞습니다, 적어도 저는 그게 더 나은 방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원은 어디서 암기할 수 있나요?
저는 언어적인 공부는 암기에 집착하는것을 좋지 않다고 생각해서... 머리로 생각하며 지문을 독해 하는 과정에서 문맥을 통한 유추 스킬과 어원이 자연스레 터득된다고 생각합니다.
어원에 대한 공부는 어떻게 할 수 있나요? 시중에 있는 교제에는 그런게 잘 없지 않나요
저도 저런 식으로 공부한 사람으로써 이게 100번 맞다고 생각하는데 현실적으로 한국에서 공부하면서 저 방법..쉽지 않긴 해요 아예 어릴 때부터 하거나 한게 아닌이상
늦게 시작하는것이 아예 시작하지 않는것보다 낫고, 의지와 자신의 방식에 대한 믿음만 있다면야, 충분히 가능하지만.. 재수생 출신으로써, 불안감에 휘둘리는 수험생한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이해가 갑니다 ㅠㅠ
본인 암기하면 너무 빨리 휘발되는데 단어장을 몇 번 돌려야 하는 건지…
휘발성이 강해서... 그래서 단어장 암기를 권하지 않는겁니다...
너무 추상적이네요.. 문맥 속에서 단어의 의미를 유추한다는건데 이것도 한 문장에 아는 단어가 절반은 넘어야 가능할텐데
일반적으로, 수능 기준 지문의 한 문장에 아는 단어가 반도 안되면 중학교 수준의 영어가 되지 않음으로.. 제 논점과는 조금 거리가 있는 상황을 말씀하시네요. 위에 댓글에도 써놓았습니다만, 학교에서 가르치는 중학교 수준의 어휘는 알아둬야하는게 맞다고 주장했습니다.
정말 공감 합니다
언제부턴가 수능영어 = 단어
인식이 박힌게 정말 이해가 안되고 짜증 났었는데 같은 생각을 하는 분이 역시 계시군요
그놈의 단어 신격화 없어져야 합니다
단어를 몰라서 틀리는게 아닌데 말이에요...ㅋ
그러게요... 슬픈 현실이죠
오, 영어 분석 오지게 하실듯
그것이 용돈벌이인지라.. ^^
단어 한 3년 동안 안해서 문제 풀면 모르는 단어가 너무 많은데 어찌저찌 1은 나옵니다
이 상태면 그래도 단어 공부 좀 해야되지 않을까요....?
수능영어에서 고정 1등급이라면 그 이상의 시간투자는 다른과목에 하시는게...
글의 전반적인 내용에는 매우 동감합니다. 근본적인 영어 '실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그런 식의 단어 공부가 영어 공부에 있어서 정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공부하면 질문자님처럼 수능, 텝스, 토익, 토플, IELTS 등 무슨 종류의 영어 시험을 갖다 놔줘도 다 잘 풀 수 있는 능력이 생기기도 하고요.
그렇게 공부를 안 한 학생들이 대개 수능은 1등급인데 토익은 700점대 나오더라... 수능 100인데 텝스는 못 건들겠더라 이런 시험별 점수 격차가 나는 것도 그런 사유 때문이지요.
다만 현행 고등 내신+수능 영어에서는 매우 비효율적인 방법입니다. 내신은 넘어가겠습니다. 단어 해봤자 수준이 높지 않고 양도 많지 않아 100% 외우는게 효율적이니까요.
첫 번째로는 문맥 내에서 뜻을 유추하면 된다라는게 참 어려운게, 기본적인 베이스도 없는 학생 입장에서는 그러면 그 '문맥'을 만드는 문장들에 있는 단어들도 몰라서 아예 해석을 못하겠는데, 그 문맥 파악이고 뭐고가 뭔 의미냐?라고 묻는다면 답변해주기가 어렵습니다.
계속 모르는 단어들을 문맥 파악-또 그 근처 문장에 모르는 단어 나오면 문맥 파악-그 안에 또 문맥 파악 이런 식으로 파악할 수는 없으니까요.
두 번째는 어원 분석이라는 것 자체가 언어적 감각이 있는 학생들(특히 질문자님 같은 스타일, 정작 저도 이 안에 해당되는 편입니다만)에게는 굉장히 효율적이고 편한 도구이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에게는 별로 와닿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tri-=three이고, 이와 한 형제인 tribus=one third가 나오는 식이죠.
그래서 tri는 3과 관련된 것이다! tri+angle, tri+ple 등등을 봐라. 하며 공부하면 거기까지는 학생들이 잘 이해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후에 tri(3)+via(길)+al(형용사형 접미사)=사소한이 되어버리고, tribus에서 나온 tribe가 뜬금 없이 부족이 되어버립니다. 이러한 어휘의 형성과정은 굉장히 수험생들에게는 비약적일 수 있어요.
당연히 공부하면서 "세 가지 길이 있었는데, 그 길이 하나로 모인다는거지. 즉 모든 사람들이 결국 하나의 길로 모여버리는 흔한 방식이 되어버려서 그냥 흔하다를 넘어서 사소해진다는 뜻이 되어버린 거야."라고 누군가 말해주거나 책에 나와있으면 이해는 하겠죠.
근데 그게 한 두 케이스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차라리 일단 trivial=사소한을 외우는게 빠른겁니다 학생들한테는요.
이런 효율성 때문에 단어를 무식하게 외우는 것만큼 멍청하지만 단순돌파식의 방법이 채택되었다고 봅니다. 무식하지만, 틀린 방법은 아니라는 게 제 생각입니다.
옳은 지적 같습니다. 무식한 방법이지만, 암기가 때론 도움이 될수도 있다는 점은 동의합니다. 하지만 수능을 준비한다는것은 최소 1년, 혹은 목표에 따라 n년이 걸리는 시험이기에, 암기력이 부족한 학생들조차도 정작 외우고, 한달 뒤만 되도 다들 까먹는 사례를 족족 보았습니다. 이를 보고, 오래걸리는 방식이지만, 차라리 영어 학문 자체에 숙달이 된다면, 장기적으로 보면 영어에 대한 시간투자 자체를 크게 줄여도 성과가 나올수 있기에, 이러한 글을 써보았습니다. 소위 "의치한약수"를 노리고 몇년간 공부하는 수험생들이 많아지는 판국에, 추후에 기억도 나지 않을 영단어에 무리하게 시간투자를 하는것이 비효율적이라고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했습니다. 물론 저 또한 타 과목에선 암기를 하기에, 암기가 틀린 방법이라고 단호하게 말할 처지는 아닙니다.
제가 적고 싶었던 내용을 윗분께서 정확하게 짚어주셨네요.
저도 이 일이 직업인 사람이지만 윗분 의견에 동감합니다.
제가 집필했던 단어교재에서 일부를 발췌합니다.
'초급 수준의 어휘 학습자에게 어원을 분석해서 단어를 추론&암기하라는 말은 미국인 학습자가 한국어 단어 '지붕'을 외울 때, "영단어 roof가 한국어로 '지붕이다"라고 단어만 외우면 간단히 끝나는 일을 굳이 '지붕'이라는 말을 쪼개서 "지붕은 어근인 '집'과 '위'를 의미하는 옛 고어 '읗'이 변형된 형태인 접미사 '-웅'이 붙어 탄생한 단어니까 '지붕'은 집 같이 어떤 물체의 윗부분을 덮는 부분을 가리키는군!"과 같이 불필요한 수고를 감내하며 단어를 암기하는 것과 같아.'
물론, 고급 수준의 학습자나, 어릴 때부터 영어를 많이 접해볼 수 있는 학습자에 한해 어원학습을 추천하는 건 반대하지 않습니다. 제가 남긴 댓글이나 글을 보시면 쉽게 찾을 수 있겠지만, 저는 문법&구문독해를 가르치는 강사임에도 문법&구문독해보다 (어릴적부터 형성된) 언어적 감각이 더 영어구사에 도움이 된다고 보는 사람입니다. 또, 당연하게도 단어암기 역시 맥락을 통해 자연스럽게, 언어적으로, 모국어를 익힐 때와 같은 방법으로 학습 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언어적 감각은 아무나 가질 수 있는 게 아닙니다. 글쓴 분은 본인이 특별한 케이스가 아니라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제 입장에선 충분히 특별한 케이스입니다. 아무나가 글쓴분처럼 후천적으로 그러한 언어적 감각(=맥락을 통한 의미추론 등)을 갖추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어원학습 역시 글에서 짚어주신 장점들은 많습니다. 하지만 어원학습이 주류가 아니고 단순 암기가 주류인 데에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글을 쓴 분께서도 강사로서 경험과 깨달음으로 '어원과 맥락추론'의 중요성을 강조하셨듯, 다른 대부분의 강사님들도 저마다의 경험과 깨달음으로 기출단어에 대한 단순암기를 권하시는 것입니다.
접사 추론은 적절히, 적당히만 쓰면 투자한 노력 대비 큰 효율성을 가져갈 수 있지만, 단순암기는 거의 완전 배제한 체 무조건적인 접사추론은 반대합니다.
+ 별개로 단어장을 통한 단어암기 자체가 휘발되기 쉬워 많은 학생들이 잘 암기하지 못한다는 건 부정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경선식단어장처럼 단어암기를 쉽게 하려고 다들 고민하시는 것이겠지요.
주류인것과 그렇지 않은것은 다수의 선택에 따라 결정되는데, 그것이 항상 가장 효율적이고 옳은 방식인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가장 보편적인 방법들이 주로 주류에 해당하지요. 어떠한 과목을 특별하게 못하는 학생의 경우, 보편적인 방식을 따르는게 지혜로운 선택은 맞다고 생각합니다.
언어적 감각에는 어릴적 환경 등으로 길러지는 재능의 차이가 존재하지만, 노력으로 상당 부분 커버 가능하다고 저는 주장하고 싶습니다. 물론 이것이 매우 힘들어, 실질적으로 불가능한 학생의 경우, 암기가 답일수도 있고요.
하지만 능력이 되고, 실력이 되고, "기초적인" 베이스가 충분히 다져진 학생의 경우, 문맥 유추, 어원 분석 등의 스킬이 오히려 시간절약이 된다고 믿습니다. 위에 댓글다신 분한테도 답변을 했듯이, 요즘은 "의치한약수"를 노리고 몇년씩 수능을 응시하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이런 학생들의 경우 최근 극악의 난이도를 자랑하는 수학, 혹은 탐구과목을 준비할 시간도 모자르기에, 매년 시험대비를 위해 영단어를 외우며 보내는 시간들이 헛된것 같습니다.
스킬과 영어실력을 쌓아두면, 영어는 대학에서 읽는 원서와 논문을 넘어, 어느 직무던 간에 평생 따라가는 숙제같은 것이기에, 저는 장기적으로 본다면 이것이 더욱 효율적이라고 믿습니다.
글쓴 분의 소신이 담겨 있는 댓글 잘 읽어봤습니다.
제가 어릴 때부터 자연스레 습득되는 언어적인 학습 외의, 중고등학생의(특히 고등학생) 후천적인 언어적 학습이 수능시험을 대비하기에 가장 좋은 방법은 아니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제 생각으로는 분명 이렇게 경험치를 쌓아가는 과정, 즉,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많은 경험치를 쌓아 실력을 올려가는 과정 역시도 단어 암기만큼이나 혹은 그 이상으로 만만치 않은 과정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반복적인 단어 암기도 귀찮아서, 혹은 힘들어서 못하는 학생들이 많은데 그런 학생들이 이러한 경험치는 차곡차곡 잘 쌓아갈 수 있을까?' 라는 회의감이 들기 때문이에요. 언어적인 감각이란 결국 그간 접해온 영어 텍스트들, 경험치에서 생겨나므로 단어암기든 경험치쌓기든 결국 학생의 근면한 학습이 받쳐주지 않으면 의미가 없으니 말입니다.
다만, 궁극적으로 어느 수준 이상에 다다랐을 때, 그런 식으로 영어를 학습한 사람이 굉장히 유리하고 편리한 부분들이 많다는 건 동의합니다. 그래서 글쓴분께서도 '몇년씩 응시하며 단어암기에 시간을 많이 쏟을 바에는 스킬과 실력을 쌓아두는 것이 더 효율적인 길이라 믿는다'고 말씀하신 것이겠지요. 사실 이 부분에 대해서도 제가 짚고 넘어가고 싶은 부분이 있으나, 글쓴 분의 의견에도 동의하기에 자세히 짚고 넘어가진 않겠습니다.
왜냐하면 결국 제가 추구하는 방법이나 글쓴 분께서 추구하는 방법이나 언어를 학습하는 데에 틀린 방법은 없다고 생각해서요. 그저 서로가 생각하는 각 방법이 장단점의 크기에서 차이가 있고, 그로 인해 서로 채택하는 지도방법이 달라질 뿐이겠지요.
이처럼 영어를 가르치는 방향에서 추구하는 것의 차이가 있을 지는 모르겠지만, 찾아온 학생들이 영어를 능수능란히 읽고 구사할 수 있게 만들어주고자 하는 마음은 똑같을 겁니다. 각자의 입장에서 각자의 방향을 가지고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어줄 강사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럼 좋은 하루 되세요. :)
지당한 말씀입니다! 각 학생과 선생의 가치관과 성향에 따라 가르치는 방식은 충분히 차이날 수 있죠. 저 또한 학생의 노력이 최우선적으로 중요하다는 점에는 깊히 동감하는 바입니다. 깊은 생각과 경험이 담긴 댓글 달아주신 점 감사하고, 좋은하루 되십시요 ^^
저는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문맥상 뜻을 끼워 맞춰보거나 그것도 힘들면
아예 애당초 없던 단어인듯 무시하고 해석하는데
이렇게 문제를 풀려면 적어도 중등단어+수능 최다 빈출 단어 정도는 외우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저도 위 댓글들에 답변하면서 말했듯이, 중학교 수준의 어휘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빈출 단어까지는 모르겠지만, 그것은 다른 과목 공부를 다 하고, 영어가 특히 약하고, 투자할 시간이 남았을 경우 해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어떤 스킬을 익혀야 하나요 선생님...
위 글에 썼듯이 문맥을 파악하는 능력, 그리고 그걸 통해서 모르는 단어의 뜻을 유추하는 능력이 있으면 시험에선 효과적입니다. 길거나 어려운 단어를 어원으로 쪼개는(?) 것 또한 어느 정도 유용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능력은 어떻게 길러야 할까요...? 영어에 시간은 많이 투자했는데 아직도 3등급입니다... 다른 과목은 노력하면 잘 나오는데 영어만 노력해도 안 되는 것 같아요...
일정 기준 이상의 시간만 충족한다면 누구나 오르긴 할것입니다만... 일단 저는 단어암기에서 사용되는 시간을 지문 독해하면서 보내는것이 점수 올리는데는 확실히 도움된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조금 느릴순 있지만, 그래도 확실하고 제대로 영어실력이 오르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