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 [133120] · MS 2018 · 쪽지

2015-03-31 14: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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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대 - 슬픈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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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가 차도를 빠르게 건너가서

놓치고 온 제 그림자를 물끄러미 돌아본다

그림자가 뒤따라 건넌다

길을 건넌 고양이가 훌쩍 담벼락 위로 올라가

망설이고 있는 바닥의 제 그림자를 한참 내려다본다

그러고는

밧줄처럼 긴 눈빛을 내려 그림자를 끌어올리더니

주섬주섬 먼 어둠 속으로 사라진다

내 청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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