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지팬 16년차 [803222] · MS 2018 · 쪽지

2022-09-16 02:0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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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참 우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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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까지 힘든 단계가 아님에도 꾸역꾸역 하루를 살아간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작년까지만 해도 의대오지마라 이런 글들에 장난기가 있었지만 지금은 모르겠다 바쁘게 달려오면서 지나보니 남은건 1년전과 비교해 많이 삭은 나와 점심을 샌드위치와 삼김 컵라면 등으로 해결하는 나뿐이다 공부를 해도 쳇바퀴드는 느낌에 효율이 떨어져감을 느낀다 휴학하라는 사람도 있겠지만 말이쉽지 그것도 어렵다 자진해서 1년 늦게가라니 그건 그거대로 고통이다 정말 어렵다 쉽지가 않다 3년전의 나는 이맘때 강대 계단을 오르면서 헛구역질을 했었는데 지금의 나는 그때가 그리울 정도다 1년만 참으면 된다는데 할수만 있다면 일시정지 버튼 한 번만 누르고 싶다 의대는 사람 생각할 틈을 안 준다 힘들어도 잠깐 쉬어갈 그 틈이 없다 그낭 바쁘게 치일 뿐이다 학교는 매일 가야하고 교수님들은 공부 좀 하라며 다그친다 자기네들 때 1문장이던 것들이 현재는 한 챕터가 되어간다는 것을 모르나 보다 이제는 밥 먹기도 귀찮고 성욕도 사라진다 그냥 아무것도 하기가 싫다 내일 아침 수업이 또 있다 잠이나 자야지 

마지막으로 의대오지 마라

올거면 예1때 공부 하나도 하지 마라 시험 1시간 전에만 공부해서 대충 절반정도 등수만 만들어 놓고 자신에 대한 기대를 낮춰라 그래야 본과때 사람답게 산다 괜히 등수 올리면 끝나지 않는 러닝머신에 탄 것과 같은 나낳을 보내게 될 테니...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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