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수생늑댕이 [1165374] · MS 2022 · 쪽지

2022-09-13 12:17:16
조회수 4,752

전 어릴 때 공학자가 되고 싶었어요.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58376959

아빠가 당시엔 나름 입결 높은 공대 나오신 것도 있고, 로봇이나 기계들 보면 신기했거든요. 어느 정도 커서 의대의 힘을 조금 알고서도 "적성에도 안 맞을 거 같고, 가지도 못할거고, 무엇보다 생명과 건강을 다루는 일을 하기가 무섭다." 이런 생각으로 이과를 갈려고 했죠.


근데 중학생때부터 과학을 엄청 못해서.... 고1까지는 어떻게든 붙잡을려고 했지만, 하급이어도 자사고로 왔으니 더 심해졌으면 심해졌지, 나아지진 않더라고요.


그 와중에 유일하게 내신에서 그나마 잘 나오는 게 통합사회였고, 고2 올라가기 전에 생각해보니 초~중까지 사회랑 역사는 그나마 잘 하고 좋아했더라고요. 그래서 문과로 가게 되었어요. 아빠도 지금 보면 제가 이과보단 문과가 적성에도 맞는 거 같다고 하시고요.(그래도 윤리는 싫은....)


정작 돌이켜보면, 당시에 공부를 많이 잘못 했던 거 같아요. 과학학원을 다녔으면 결과가 달라졌을지도 모르겠지만, 다 지나간 일이죠. 문과로 온 거 후회하지도 않고요.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