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모 후기 (부제 : 포브스 선정 올해의 멍청한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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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 98 (6)
- 언매 : 일단 37번 어법에서 개말렸고, 마지막까지 그거 고민하고 끝냄. 3번 아님 4번인데 333은 아니겠지 하고 4번으로 가버렸는데 맞았음. 매체는 다 평이했긴 했는데, 45번 말장난… 맞췄지만 어이가 없었다. 6평 14번처럼 1번이라 급하게 읽으면 틀리게 만든 게 아닐까 의심 중.
- 문학 : 연계 체감은 일엽편주 어쩌구 하던 그 시가? 정도 됐고 그거랑 별개로 뭐랄까… 강민철 쌤이 접신한 듯 되게빨리 답 근거 훅훅 찾고 넘어갔다. 여담으로, 1교시 감독관 선생님께서 마킹 실수한 학생들에게 수정 테이프 대신새 답안지를 주셔서,,, 나도 덕분에 한 2-3분 잡아 먹힌 듯. 마지막 독서 들어가기 전에 답안 새로 다 작성하고 나니까 40분 정도 남아서 일단 안심했음.
- 독서 : 유난히 이번 독서론에선 ‘뒤에 나오는 지문들도 다 그렇게 읽거라’ 하는 기분이 들었다. 평가원이 하라면 해야지 마음으로 고정시간 유도리 있게 조절해가며 읽었음. 유류분 지문은 13번만 어려웠고, 알고리즘 지문은 (나한텐) 의외로 평이했다. 알고리즘 지문은 특히 꼼꼼히 읽은 것이, 길이로 보나 주제로 보나 딱 작년 수능 CCTV 지문생각이 나서, 중간에 말리지 않게 꼼꼼히 읽었다. 어휘 문제도 약간 아리까리한 게 완전 CCTV 지문이었다. (물론전적인 내 생각이다) 가/나 지문은 읽을 땐 무사히 잘 읽혔는데, 막상 채점해보니까 6번 하나 틀렸더라. 내가 고른답도 확실한 답은 아니었던 거 같던데 나머지가 너무 답이 아닌 거 같아서 답으로 했는데 틀림…
수학 : 100
일단 1번은 왜 저렇게 낼까 싶었고, 13번에서 약간 막혔지만 이각 저각 찾아가며 끙끙대면서 해버림. 14번 ㄴ에서 막혀서멈추고 공통 주관식 넘어가고, 21번도 13번 메타로 풀고 미적으로 넘어감. 미적 풀기 전에 남은 시간을 잠깐 확인했는데, 하필이면 종료 시간을 12시로 착각해서 갑자기 혼자 똥줄 탔다. 그래서인지 28번 삼도극에서 막히고 다시 공통 넘어온 뒤 나머지를 끙끙대며 품.
15번에서 그리고 개막힘. 이것 저것 해보고도 안 되다, 점화식을 찾는다는 생각을 너무 늦게 해버림. 점화식으로 r=(-1/2) 찾고 나니 그 뒤록 무사히 잘 풀림. 이 후 28번으로 넘어가서 막힌 거 해결하고, 29번은 변수3개 써서 라이프니츠 미분 하니까 처음에 곱해야 할 수의 역수를 곱해서, 답이 음수가 나와버림… 다행히 역추적하니까실수한 거 찾아서 답은 잘 구함. 답이 3이길래 약간 쫄았지만.
(내가 착각한 시간상으로) 시간이 얼마 안 남아서 30번만 풀고 22번은 던지기로 함. 30번은 4차함수 개형이 어렵지 않게 보여서 다행히 잘 풀었고, 답 구한 뒤 전체적으로 다 검산 돌림. 근데 종료령이 울려야 할 때, ‘시험 종료 10분 전입니다’하는 말이 나오길래 그제서야 정신 차리고 바로 22번 드갔음.
우선 함수가 (t,f(t))에서 점대칭이고… 실근 개수가 불연속이려면 f(t)=0 일때려나? 하고 무조건 한 개는 있어야 되니까, 두 개가 되려면 어떻게 될 지를 심히 생각해 봤다. 극댓값으로 8을 준 이유를 생각해 보고 보니까, f(t)=4가 되면 불연속이 되겠네! 를 찾아냈고, 이게 딱 한 번만 있어야 되니까 저게 극솟값이네 하고 바로 함수 특정을 지음. 진짜 22번인데 13번 보다 빨리 풀어서 나도 놀람. (글 쓴 걸 보니, 내가 국어보다 수학 풀 때 별에 별 생각이 많구나 싶다)
영어 : 89 (21, 33, 38, 42)
쉬웠다. 그리고 다들 쉬웠단다. 그럼 정말 쉬운 게 맞는데… 매기고 나서 뭐지? 싶었다. 여태까지 영어 풀면서 독해만 45분 잡고 풀면서 연습만 해왔는데, 그 때마다 빈칸은 하나 빼고 다 날리고 그랬는데… 이번엔 빈칸도 다 풀었고 다른 데서막히는 것도 딱히 없었다. 근데! 막상 매겨보니까 우수수 틀림… 틀린 거도 참 골고루 틀림. 의미 추론, 빈칸, 삽입, 장문어휘 하나씩 틀렸다. 나름 어려웠는지 하필 3점짜리가 3개라서 89. 쉽다고 주접 떨지 말고 제발 하고 다시 한 번 더 확인하는 멋쟁이가 되자.
한국사 : 31
뭐
생1 : 47 (16)
비유전은 진짜 빡빡했는데, 유전은 괜춘…? 했다. 근데 알고 보니 유전이 5문제더라… 허겁지겁 풀었으니 알았겠냐만. 14번 항체 키트 문제는 처음에 괴랄하게 생겨서 넘겼는데 막상 풀어보면 별 거도 아니었고… 암튼 그거 빼곤 윤도영 선생님 말씀대로 슥슥 풀어감.
마지막에 16번을 남기고 시간이 얼마 없어서 그냥 감각적으로 직관을 들여 운 좋게도 염색체랑 우열은 잘 얻어 맞았음(이렇게 표현하는 게 맞나). 그래서 ㄱ ㄴ은 맞았는데, ㄷ을 풀 때 마음이 급해서 계산 실수 한 거 때문에 틀려서 47. 운이와도 받을 준비가 덜 된 불쌍한 중생인 거시에요…
지1 : 43 (9, 10, 11)
포브스가 선정한 ‘올해의 멍청한 선택’의 후보 중 하나로만 거론되던 ‘지1런’이 갑자기 압도적인 후보로 급부상. 웃긴 건작년의 그 처참한 화학1의 표점과 백분위에 낙심해서 지1으로 바꾼 건데, 막상 그 버린 과목이 또 갑자기 6월 9월 연달아혜자스럽게(?) 나와줬다는 걸 풍문으로 들으니 뒷골이 배로 땡김. 어쨌든 지금 하고 있는 지1이라도 잘 해야 하는데, 그러질 못했다… 참고로 6평 지1을 프린터 뽑아 처음 풀었을 땐 45점이 나왔는데, 9평 전날 다시 풀었더니 농담 안 하고 40점이 나옴. 상당히 큰일났구나 싶어 아는 거만 맞추자 마음으로 시험에 임함.
최대한 꼼꼼히, 실수 없이 하려고 애를 쓰고 썼지만, 개념에서 빵꾸가 난 거는 결국 못 잡더라… 모르면 틀리는 선지 중에모르는 거는 별표 치고 넘어갔는데, 다 돌리고 별표를 보니까 갑자기 시험지가 불규칙 은하가 되어서 아 망했구나 싶었음. 그래도 둘 중 하나니까 합리적 의심으로 그나마 그럴싸한 거로 고르고, 답 개수 보고 적은 거로 고르고 하고 무사히 끝냄.
의문사가 왜 무서운 지를 알 거 같다. 별표 친 거는 다행히 다 맞았는데, 별표도 안 친 거만 3개를 틀렸다. 그거도 연달아… 2페이지까지 매기고 이 사단이 나니까 뒤에도 매기기가 겁났는데, 웃긴 건 뒤에는 또 다 맞음. 일단 반성 씨게 하고, 남은 시험기간 동안 진짜 개념 꼼꼼히 해야겠다고 맘 먹음
결론 : 지구과학 잘하는 법 좀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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걍 이재명이 대통령될거 대통령돼서 좀 잘하면 좋겠음 이재명이 진짜 잘 하기를 지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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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훈식t 솔텍+N제 젤 도움된 것 같아요 !
사실 심지어 솔텍도 하고 있는 중입니다… ㅋㅋㅋㅋㅋ 계속 복습해야겠죠
아하 ㅋㅋㅋㅋㅋ 네네 저도 복습하면서 더 얻어가더라고요!! 실모는 식센모랑 오지훈t꺼 병행했는데 비슷한게 많이 나온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사실 저도 그 두 분 거는 풀기로 결심은 했는데 다른 분 거는 생각 있으신가요?? 다영하게 푸는 게 좋대서…
아 저도 파이널로는 작년에 대성 김지혁t , 시대 폴라리스괜찮았어서 올해도 할려고요! 메가 박선t도 좋았어요
넵 친철한 담변 감사합니다 ㅠㅠㅠㅠ 꼭 내년 의대 새내기로 입실렌티 보러 가실 거에요 화이팅!
강민철선생님 독서도인강들으셨나요?
효과보셨는지 궁금합니다
넵넵 독서도 많이 도움 된 거 같습니다!
지구 개념적 요소나 자료 해석 능력이부족해서 틀리신 것 같다면 다양한 문제를 접해보시는 건 말고는 뭐가 없는 것 같아요...
만약 시험 끝나고 시험지 보자마자 아 실수했네 생각이 드는 실수가 반복된다면 내가 어느 부분에서 실수하는지 (문제 후반부에 t3을 t4로 잘못봤다, 행성 항성을 헷갈렸다(이건 실수아니긴함 실력임)) 등등 분명 자주 실수하는 부분이 있을거에요 이럴 때 좀 평이하거나 약간 어려운 실모들을 20~25분 시간 재면서 최대한 빨리 푼다는 느낌으로 시험을 봐보시면 실수포인트가 꽤 많이 나와서 분석하기 좋더라구요!!
다양하게 풀어보는 게 중요하겠군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