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쑤이따 [1090478] · MS 2021 · 쪽지

2022-08-29 23:03:45
조회수 4,657

맞음 나 개쓰레기 삼수생임 뭐만 하면 회피할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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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모 치기 한 달 전쯤인가 암튼 대충 계획 세웠고 오르비에 올렸음

목표 올1이다. 이거 9모전까지 다 하는건 무리인거 알지만 최대한 다 끝내고 9모 끝내고 성적 알려줄겡 뭐 이랬는데

댓글에 어케 44443이 4개월만에 되냐, 그럼 개나소나 의대간다 뭐 이런거 있어서


이 악물고 공부했음

하루 3시간씩 자면서 공부하니까 9모 전까지 계획한 양 다 끝낼 수 있을거 같았고 이대로만 가면 될 것 같았음

근데 그렇게 성실히 지내보니까 오만함이 슬금슬금 올라옴.


나 계획 안 밀리고 열심히 했는데 오늘 하루는 웹툰 몇 편 봐도 되지 않나? 

솔직히 이정도 공부했으면 이제 공부하는 습관 생겼지 않을까? 그니까 오늘은 놀아도 괜찮잖아?


그렇게 놀고나면 현타가 씨게 옴. 아 왜 놀았지. 아 왜 봤지. 공부하는 습관이 고작 며칠 한다고 생기나. 그 놀았던 시간에 수학 인강 몇개는 더 들을 수 있는데 왜 그랬지.


이게 한두번이면 몰라 점점 쌓여감. 슬럼프라는걸 직감함.

그래서 공부해야 하는 양을 2배로 늘렸고........ 그대로 망함. 진짜 망해버림.



거의 2주 가까이? 아예 놓았음. 아마 공부한 시간 하루에 1시간 정도일듯. 너무나 많은 공부할 양에, 그리고 부족한 내 실력에, 두려웠음.

디데이는 점점 줄어들고, 9모는 다가오고, 근데 남아있는 인강은 많음.

그래서 회피하듯이 웹툰을 보고, 웹소설을 보고, 유튜브를 보고, 디데이는 무시했음.

지금 내가 처한 현실을 직시하기가 힘들었음. 걍 지구가 멸망했으면 했음. 아니면 진짜 웹소설처럼 갑자기 뭐 시련의 탑 이딴 거 나타나고 괴물들 나타나고 그래서 정부가 혼란스러웠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하며 잠들었음. 잠도 미친듯이 늘었음. 하루에 거의 10시간 잔 듯. 그리고 거기에 비례해서 식욕과 성욕도 미친듯이 늘었음. 식욕은 뭐 사실 지금 딱 늘 때가 됐긴 한데(생리 2주전부터 식욕이 오지게 늘어남) 성욕이 늘어난다는게 진짜 충격적이었음. 솔직히 너무 쪽팔렸음. 아니 평소에도 생각 안한건 아니지만 그래도 조절 가능한 정도였단 말임. 근데 ㅅㅂ 갑자기 진짜 자제할 수 없을정도로 힘들어짐. 어느 정도냐면 공부하다가 갑자기 너무 힘들어져서 집에 가서 해결하고 옴. 그러다가 1시간 반 정도 날림 하 ㅅㅂ. 아니 진짜 이게 일주일정도 반복됐고 그때 그 현타 관성으로 일주일동안 더 늘어지고 공부안하고 이렇게 2주가 지남. 솔직히 지금 쓰고 있는 이 와중에도 쪽팔리고 ㅅㅂ 이런 얘기 써도 되나? 관리자한테 안 걸리려나 하다가도 아니 다른 여성분들은 성욕 잘 조절하는거 같아서 더 현타 개쌉오지고 근데 그냥 성욕 핑계로 내가 공부안하는거라 할 말이 없음. 



맞음 나 그냥 지금 공부안된 내 상태 부정하고 싶어서 회피하는듯.................................................... 오늘 모의고사 하나 뽑아서 풀려고 했는데 하필 딱 복사기 고장나서 인강 듣다가 계속 회피만 하는 내 모습 토쏠려서 여기에 쓴다................................................................. 이제부터라도 회피 안하고 하나씩 퀘스트 깨갈게.......................... 응원해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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