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활 이야기] 학습량에 대한 착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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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조선생입니다.
최근 들어 쪽지로 많이 오는 질문이 있어서, 비슷한 내용의 답장을 계속 쓰다가
글로 한번 남겨봅니다. 뻔한 내용일 거에요.
그러나 이 시점에 한번쯤 꼭 짚어봐야 할 부분이기도 합니다.
요즘 재수 수험생활의 트렌드는 "독학재수"인 것 같습니다.
수험생 입장에서 굉장히 매력적인 방법입니다.
필요 없는 수업을 듣지 않아도 되고,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건 굉장한 장점이죠.
하지만, 독학재수를 하시는 수험생들이 빠지기 쉬운 함정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학습량에 대한 착각"입니다.
주로 재수생 분들이 많이 겪는 문제점입니다.
고3때까지 학교에서, 쓸데없는 수업 - 선택하지 않은 사회탐구 내신수업 or 선생님이 수업을 너무 못해서 듣는 게 괴로웠던 시간 등 - 에 시간을 빼앗기다가
독학재수를 시작하게 되면, 자습시간이 많이 확보되어서 기분이 좋아집니다.
필요한 수업만 인강으로 들을 수 있고, 방해 없이 내가 필요한 공부를 할 수 있으니까요.
문제도 더 많이 풀고, 인강진도도 고3때보다 팍팍 나가고.. 공부를 많이 한 것처럼 느껴집니다.
그런데 과연. 정말 공부를 더 많이 했다고 볼 수 있을까요?
계획을 세우고, 공부량을 적어가면서 진행하시는 분들은, 실제로 공부를 더 많이 하셨을 겁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대다수의 학생들은, "착각"만 하고 있지는 않은지 다시 한번 체크해 보셔야 합니다.
아침 9시부터 저녁 10시까지 공부한다고 가정했을 때,
점심/저녁시간을 제외하고 확보할 수 있는 학습시간은 총 11시간입니다.
11시간이면 엄청난 양의 학습을 소화할 수 있습니다.
단순하게 따져봐도 인강 11강 이상, 수학모의고사 약 7세트 등... 엄청나죠.
여러분들이 정말, 이에 상응하는 양의 공부를 하셨는지, 한번 꼭 체크해 보세요.
하루에 11시간 앉아있는다고 해서,
그리고 쓸데없는 수업에 시간을 빼앗기지 않는다고 해서,
고3때보다 여러분들이 더 많은 공부를 하고 있다고 장담할 수는 없습니다.
쓸데없는 수업 듣던 시간보다, 더 많이 낭비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물론, 많은 공부량이, 성공적인 수험생활의 유일한 지표가 될 수는 없겠죠.
하지만, 범위가 정해져 있고, 객관식 문제가 대부분인 시험에서
공부량이 우선적으로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고득점을 기대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공부량 꼭 체크하세요. 수첩에 써 보는 것도 좋습니다.
수첩에 쓰는 양을 늘리기 위해서라도, 절대적인 학습량 (책상 앞에 앉아 있는 시간 말고)을 확보하세요.
재수생 여러분들께 한가지 당부드리면서 마무리할까 합니다.
아직까지는 날씨도 좀 쌀쌀하고, 공부도 재밌고(??!!!) 해서 버틸만 하실 겁니다.
4월 되어서 꽃 피고, 날씨 좋아지고, 대학가서 한달동안 술먹느라 연락도 안 되던 친구녀석들에게서
연락도 가끔씩 오고... 이러면 정말 공부하기 싫으실 거에요.
재수학원에, 독서실에, 내 공부방에, 갇혀 있는 스스로의 모습이 너무 슬픈 날도 있을 겁니다.
그런데, 지금 그 슬픔에 빠져서 공부하지 않으면, 내년에도 또 슬퍼해야 합니다.
여러분의 미래는 지금부터 여러분이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여러분의 과거도, 앞으로 여러분이 살아나갈 238일에 달려 있습니다.
지금의 고통을 아름다운 추억으로 되돌아보게 될 날을 상상하며. 마음 굳게 먹고 버티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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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같이 한번 울고 갑시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고맙습니다~^^
뻔한 이야기인데도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예를들어 수학 몇문제 국어모의고사 1회 이런식으로 적어두란 말씀이신가요??? 좋은말씀감사합니다 ㅎ
저는, 교재의 페이지 수나, 문항 수를 전부 기재했었습니다. 별거 아닌거 같지만, 이게 은근히 자극이 됩니다 ^^
플레너 로 하루 할달량을 적고시작하는데 페이지수 문항수 도같이적으면 확실히 피드백 되겠군요 좋은글감사하구 낼부터 실천해야겠네요ㅎㅎ
플래너에 적으실 때, 한 눈에 학습량이 파악될 수 있도록 적으세요.
저는 세로로 긴 수첩을 활용해서, 한 줄에 한 항목씩 적는 방식으로 했었습니다.
타이머로 얼마나햇는지 시간을 재는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되요
윽.. 숨기고 싶은 과거를.. 노코멘트 하면 안 될까요?
뭐지궁금하네
저의 전적대(...) 관련 질문이었습니다 ㅋㅋ
좋은글 감사합니다.
^^
네 객관적으로 돌아보기가 굉장히 어려워서 끊임없이 점검 해야 됩니다 ㅎ
네 맞습니다. 그래서 숫자로 표시해 보는 게 좋은 듯 합니다.
한명이라도 나를 피드백해주면 좋겠는데 또 그걸 해줄사람이없어서 힘들죠 ㅠ
피드백 필요하시면 저한테 쪽지 주세요
독학학원에서 공부하는 삼수생입니다 저도 매일 공부량 적으면서하는데 .. 좀별개 질문인데 막 힘들고 외롭고 그럴때 어떻게 해소하죠 물론 웬만하면 다시 맘잡겠지만 너무 힘들때도 있잖아요 ㅜ 친구들이랑은 연락도 다끊어서 삼수하는 다른애 한명이랑만 가끔문자하고 학원에선 물론 아무랑도 말안하는데 힘들때 어떻게 해결해야할지모르겠어요 괜히 삼순데 내가 멀놀아...이런생각도들고 후 오늘따라 유난히 힘들어서 집에서 투정부렸다가 혼나기도해서 두서없이 길 적어봤네요 ㅜ
삼수생인데 뭘 놀아 - 라는 생각을 버리세요. 놀아야 합니다. 단, 정해진 공부시간에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노세요.
온마이웨이 님이랑 똑같이 외로워하는 친구들이, 같은 교실 안에 분명히 있습니다. 먼저 말도 걸고 활발하게 지내세요. 외로운거 참으면 병 납니다.
그렇다면 혹시 추천하시는 스트레스해소법잇나요??? 원하던 공부량을 채우고 나서 어떤걸로 스트레스해소를하면좋을까요???
저는 영화를 많이 봤었어요. pmp세대였는데요 ^^; 인강보다 영화를 더 많이 본 것 같네요.
드라마보다는 영화를 더 추천하고 싶어요. 미드 같은 거 한시즌 보기 시작하면, 하루, 이틀이 훅 가거든요. 영화는 아무리 길어도 보통 3시간 정도니까... 스트레스 받아가면서 책만 잡고 있는 것보단, 한편 보고 기분 풀기에 좋았습니다.
감사합니다!
화이팅!
감사합니다 ㅎ
선생님 글 잘보고있습니다. 항상 글에서 쌤의 일관된 따뜻함?!ㅎㅎ이 느껴져요 정말로요! 조언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도움 되는 글 올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저는 독서실에서 독학하는 삼수생인데요. 공부 하루량을 아침에 계획하고 8시반부터 10시까지 점심저녁 시간 합쳐서 한시간으로 최소화하고 밥먹을때도 단어 외우면서 하는데도 하루량 계획을 다 못지켜요 ㅠㅠ 지킨거보면 항상 다른과목에 비해 어떤과목은 거의 지키지 못하는것도 있어요... 계획 한 것들은 제 생각에 정말 꼭 해야 할 것들로만 하기때문에 못지키면 스트레스받고.. 시간은 부족한데 시간을 늘리자니 너무 피곤해요ㅠㅠ 그래도 시간을 늘리는게 좋을까요? 학습량을 조금 줄이는게 더 좋을까요?
목표치가 너무 높게 설정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 말씀하신 스케줄을 보면, 더 이상 시간을 늘리는 건 무리입니다.
지금까지 기록하셨던 플래너 기준으로, 최대학습량의 90프로만 목표치로 다시 잡으세요. 때로는 초과달성하는 날도 생길 수 있도록이요. 초과달성하면 기분도 좋아지는 효과도 있습니다.^^
헉 완전 좋은 글입니다 감사합니다
조언 정말 감사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저는 문항 수 까지는 아니고 계획을 세우면서 하기는 하는데 문제는 집중하면서도 딴 생각이 나요. 이게 공부를 안 하고 싶어서 그러는 것도 아니고 매번 그러는 것도 아니지만 풀 집중하고 공부하고 있다가 갑자기 다른 생각이 나서 집중 깨지면 정말 열받아요... 이건 고칠 방법이 없을까요?
집중이 깨졌을 때, 화가 난다... 일단 공부에 대한 열의가 느껴지네요. 좋은 자세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주로 어떤 딴생각이 나서 집중이 깨지시나요? 이걸 그냥 억누르고 무조건 집중하려고만 하는 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할 것 같습니다.
딴생각이 날 수도 있죠. 당연한 겁니다. 그럴때마다 화내지 마시고, 차라리 빨리, 짧은 시간 안에 딴생각을 끝세요. 해결이 필요한 거면 빨리 해결하고 다시 공부로 돌아오시고요.
무조건 피한다고 될 일은 아닌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