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에 대한 대답을 하다보면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58049620
종종 '그냥 우주가 그렇다'고 답을 할 수밖에 없을 때가 있음. 조금 근본에 가까운 질문이라고 해야하나. 근데 그게 막 거창한 질문들인 건 절대 아님.
그 뒤에는 부연적으로, '~~한 가정과 ~~한 법칙을 만족시키려면 그렇게 된다' 또는 '그게 사실은 일반적으로 ~~위의 ~~이기 때문에 수학적으로 그렇게 된다'거나.. 를 덧붙이게 되고.
사실 후자는 공부가 많이많이 필요해서 저렇게 답할 수 있는 질문도 몇 없긴 함.
아무튼 이런 생각을 하다보면 과연 수학은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생각을 안 해볼 수가 없음.
일단 모두가 동의할 수 있는건, '수학을 백날 풀어봐야 실제와 맞지 않으면 아무 쓸모도 없다'는 명제와 '그럼에도 수학은 아주 유용하다'는 명제 정도일 듯.
개인적으로는, 옛날에는 현상을 수학적으로 기술하는게 엄청 신기했는데 갈수록 수학은 우리가 자의적으로 편의를 위해 사용하는 도구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음.
'자의적'이라는 단어 사용에서 드러나듯이, 무의식적으로 무언가 꺼림직하게 생각하는게 있나봄.
여름이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작년 11월부터 상동에 있는 중앙LNC학원에서 공부중인데 부천에 사시는 독재...
파인만 박사가 생각나네요
파인만 아저씨 재밌죠..
전공책에서 만나는 경우가 아니라면....
현대 수학은 어떤 현상을 해결하기 위한 도구쪽 보다는 그냥 공리 위에 논리를 쌓아 가지고 노는 지적 유희에 가까운 것 같아요.
그러다 어쩌다 보니 실생활에 적용될 수 있는 경우도 생기는...
수학은 그냥 취미로 복전하고 있을 뿐이라..
수학하는 사람들이 열심히 뭐 만들면 그걸 갖다 써야죠 ㅋㅋㅋ
어허 물리가 수학의 도구입니다~~
요즘 measure theory 하다보니까 통계역학도 문득 궁금해진..
근데 의외로 물리 쪽에서 모티베이션을 가져오는 것들도 꽤 있더라고요.
여름이었다
하지만 입추가 지난걸요
헐랭
그러고 보니까 벌써 8월 중순이 지나려 하네요
개강싫어
개강해서 개강해진 교수님들과 오붓한 수업 즐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