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떨어지고 설대 간다) SKY과점 vs 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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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에서 고려대 예비 번호를 받았던 학생이 결국 고려대 수시에서 떨어지고 정시에서 서울대로 가는 케이스를 이곳 사이트에서 우연히 목격했다.
평가방식에 따라 합격자가 바뀌는 저런 현상은 대학입시에서만 나타나는 현상이 아니며
사회 곳곳에서 보이는 현상인데 그런 현상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가 바로 국가고시다.
잘 알다시피 서울대 법대의 점수는 서울대 내에서도 높아서
설비법의 점수는 설법보다는 낮고 고법과 비슷하다.
즉 대학입학 점수로만 보면 [서울대 상위권>서울대 중위권=고대 상위권=연대 상위권]이다.
이처럼 학력고사 성적으로만 보면 서울대 법대는 사법고시를 프리패스해야 당연할 듯 하지만
로스쿨이 생기기 전 10년(2000-2009년)간의 사법고시 결과를 보면 설법의 프리패스는 없었다.
2002년 사법고시를 예로 보면
서울대 333명(설법177 설비법156) 고려대 176명(고법156 고비법20) 이 합격했고
연세대는 118명(연법77 연비법41)이 합격했는데
당시 보도에 따르면 1차에서 고법이 379명, 설법이 365명이 합격했다고 한다.
당시 서울대 법대 출신이 몇명이나 사법고시에 응시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설법 응시자 중 365명만 1차에 합격했고 365명 중 177명만 2차에 합격했음을 알 수 있다.
학력고사 성적으로만 따지면 서울대 법대의 사법고시 프리패스가 당연할 듯 하지만
실제로는 설법 고법 설비법의 3강 체제였으며 중강으로 연법이 있었던 것이다.
이러한 SKY 과점현상은 로스쿨 이후 사법고시를 대신해서 국가고시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한
행정고시에서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으며 (하단부 참조)
국가고시가 아니더라도 사회의 많은 분야에서 SKY 과점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분야에 따라 비율이 조금씩 다르기는 하지만 대략 보면 SKY의 과점 비율은 65% 안팎이며
SKY 내에서 비교해 보면 대략 서울대2 고대1 연대1의 비율인데, 이런 비율은
[서울대 상위권>서울대 중위권=고대 상위권=연대 상위권]을 떠올리게 한다.
각설하고...
내가 SKY 과점현상에 대해 이야기 한 이유는
SKY 반수를 하고 의대를 가려는 글들을 가끔식 접하기 때문이다.
꿈이 있는 젊은이라면 그런 선택은 오히려 퇴행적인 선택일 수도 있다.
의사가 월급쟁이 중에서는 고연봉에 속하지만 그래봐야 1억몇천 정도라서
의사는 개업을 하지 않는 한 소득으로는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가 없기 때문이다.
현재 의치전에서 의치예과로 돌아가고 있는 학교들 때문에 요즘 의치예과 입학정원이 크게 변하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본과 정원은 의대 3058명 치대 750명 총 3808명으로 변화가 없으며 의치예과로 뽑느냐 의치전 의치편으로 뽑느냐의 차이만 있을 뿐이다.
그런데 하나금융에서 발표한 부자보고서를 보면
우리나라의 자수성가 부자 중 의사/법조계 전문직의 비율은 19%다. (하단부 참조)
19%의 정확한 비율은 모르겠지만 대략 의사(10%) SKY법조계(6%) 비SKY법조계(3%)라고 보고
자영업(21.5%) 기업경영(17.4%) 회사원(15.7%) 기업체임원(17.4%)의 SKY 과점현상과, 전국 의치대의 입학생 규모와, SKY 입학생 규모를 생각해 보면 SKY 반수를 하고 의대를 가는 것이 오히려 성공확률이 낮은 쪽으로 이동하는 것일 수도 있다.
(물론 이 말은 포부가 큰 젊은이들이 참고하라고 하는 말이며, 연봉 1억몇천짜리 월급쟁이로 만족하는 학생이라면 의사쪽의 성공확률이 훨씬 높다는 점도 아울러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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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2014년 부자보고서 중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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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만찬.. 마지막 술이여라.. 내일부터 진짜 빡공가야지 한의대 가보자.. 메디컬가보자
4,50대 때의 삶의질이나 자격증의 유무.. 이런건 생각안하시나 보네요ㅎ
이분 정체가 심히 궁금..
1억 몇천은 평생 페닥할경우입니다. 진짜 어벙하고 불친절하지않고 서비스 잘하면 개원시에 월수이천은 기본입니다만. 서울대와 의대 동시합격자중에 글쓴분처럼 호기부려서 서울대 갔다가 졸업할때 후회하는 사람이 태반이에요. 스누라이프만봐도 알 수 있죠. 고대 띄우려고 설연까시더니 이제는 의대까지 까시네요... 대단하십니다.
문과랑 이공계/의대는 상황이 많이 다른데...
문과는 상경계면 상경계끼리, 인문대면 인문대끼리 학교 바뀌는 경우도 많고 법대의 경우는 특수성이 있지만 행시의 경우 상경계든 인문대든 학과에 따른 큰 유불리가 없어서 같은 선상에 놓고 학교 차이만으로 비교하는게 됨.
자연대/공대냐 의대냐 이건 적성도 많이 타고
향후 진로도 차이가 엄청나죠.
페이는 둘째 치고 필요한 재능이나 직종, 직종의 특성 등등 차이가 현격한만큼
단순히 점수 갖고 비교할게 아니라
본인의 적성과 흥미, 그리고 장차 갖고 싶은 직장의 특성을 고려해야하죠.
솔직히 자연대/공대가 정말 적성에 안맞고
의대가 적성에 맞으면 서카포 다녀도 반수, n수하는게 꼭 잘못된 선택이고 삽질하는건 아니죠.
문과는 이러니까 이과는 이렇게 하라는 논리 자체가 오류 있는거죠...
라이센스가 가지는 파급력은 생각보다 엄청납니다. 언어장벽만 극복할수 있으면 해외로 이민가기도 의사가 최고까진 아니어도 비교적 쉬운편입니다. 특히 대한민국 의사의 80프로는 전문의이기때문에 일차의료가 중점적인 해외에서 전문의가 갖는 파워는 상당한 편입니다. 물론 해당국가 면허를 다시취득해야하는 단점은 있지만요. 아무튼 너무 근시안적인 시각에 갇혀사시는분 같아 안타깝군요.
고대밖에모르는바보ㅜ
일단, 저희나라 인구구조상 더 이상 공대는 좋아지기 힘든 구조라고 봅니다.
출산율 1.1명에, 우리나라처럼 고령화가 심해지는 나라도 없죠.
제테크, 부동산 이런걸로 돈벌기엔 지금 세대들은 그런 기회가 거의 없다고 봐요. 그래서 갈수록 '라이센스'가 더 중요해지는겁니다.
경제 성장률이 3-4%의 지금과, 지금 수험생들이 사회인이 되었을 때를 동일선 상에 놓고 평가하면 안되죠.
불과 1-2년 전까지 '설카포' 출신 졸업생들이 매년 몇백명씩 의전원, 치전원에 진학했는데, 그 사람들이 미련했던걸까요? 전혀 아닙니다. 그 학생들도 장기적으로 생각했을 때, 저성장으로 갈 경우에 '안정성'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거죠.
앞으로, 전문직 선호현상은 더욱더 심해질꺼라고 봅니다. 사회 전반적인 흐름이에요.
공대 출신은 일반적으로 은퇴가 너무 빠르다는게 약점이에요. 우리나라 기업은 소모품 부리듯 공대출신을 대하는 인식을 버려야합니다. 원가절감, 시스템자동화, 생산기술 향상에 몰두하면서 고용을 줄이는 것이 언젠가는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거에요.(소비위축에 따른 매출 감소가 대표적이겠죠) 정년연장이나 임금커브제를 통해서 전문인력의 활용도를 높여야할거에요.
의사 라이센스는 수요와 공급에 따라 조절되기 때문에 불필요하게 늘리지만은 않을겁니다. 그리고 매년 늘어나는 수만 세지 은퇴하는 수는 안세더군요.
그래봐야 1억 몇천이라... 글쓴이는 얼마나 버시는지요? 설포카부터 해서 그 밑 연고대까지 죄다 의전 양성소더만... 이제는 의전이 거진 복귀하니까 의대 편입 양성소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