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시경 [43701] · MS 2004 · 쪽지

2010-11-21 18:28:59
조회수 1,254

[축구칼럼] 위기의 리버풀,무엇이 문제일까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58012

위기의 리버풀,무엇이 문제일까 



호지슨 신임 리버풀 감독의 부진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자신이 이루려 하는 팀의 완성에 난항을 겪고 있는걸까?
아니면 선수들의 사기 저하에 한몫하는 관리 능력을 보여주고 있는걸까?
아님 선수 스타일 구성상의 이점을 이용하지 못해 조금 더 적응이 필요한걸까?

리버풀이 강팀이다,약팀이다라는 논제는 벗어나자.현재의 리버풀 팬들이 발끈할 만한 발언일지 몰라도 현재 리버풀이 보여주는 경기력은 비효율의 극치를 달리고 있다.현재 프리미어리그 최하위권이라면 시즌 결과를 제쳐두고 일단 10라운드 근처까지는 리버풀이 강등권 축구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선수의 능력과 구성요소는 플레이를 무조건 전체적으로 도와주지 않기 때문이고 그건 축구에서 이변의 원리이기도 하다.

폴센이나 바벨이 센스가 없는 플레이를 보인다고 그들의 축구두뇌에 책임을 물을수 있을까?(폴센과 바벨 역시 많은 팀들이 탐냈던 좋은 선수들이었다)

새로온 조콜이나 요바노비치의 활약이 방출로 아쉬워했던 알론소나 마쉐라노보다 기대 이하로 활약을 보이는 것이라 영입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해야 할까.

아님 매번 유효슈팅을 기록하고 있지만 골이 부족한 토레스나 열심히 경기를 뛰는 심장이자 절대적 비중 제라드를 옹호하고 작년,재작년 폼을 찾길 기다려줘야 할까.






사실 리버풀은 현재 우여곡절이라고 불릴만한 인수 문제와 더불어 축구팀이 제 기량을 내지 못할 요소를 갖추고 있던 것이 사실이다.그리고 그정도의 문제는 분명히 어느팀이던지 하나의 부담스러운 요인이 되기 충분하다.그러나 난 리버풀의 부진이 선수 개개인의 어느 사기저하,능력의 부재보다 호지슨의 전술과 팀의 움직임 전체적인 부분에서 찾아내는것이 나을거라 생각한다.

이유는 하나였다.아무리 선수들이 전술 이행 빈도가 떨어진다고 해도 감독의 전술이 아주 명확히 드러나는 경우가 종종 있으니깐.호지슨과 현재 리버풀은 그런 관계를 이루고 있다.아니,전술적으로 확실한 호지슨과 그것을 따라오지 못하는 리버풀?

문장만 보면 말도 안되는 소리일수도 있겠지만 이 이야기는 호지슨의 전술은 이해할수 없는 부분이 몇개 있으며 리버풀 선수들이 그의 관념을 따라와도 약점 노출이 많이 된다는 이야기도 된다.내 이야기는 호지슨 감독 자체는 그동안 색깔이 전혀 없는 전술을 펼친 바보 감독만은 아니라는 이야기다.그 색깔이 리버풀에 어울리지 않았던 것이 엄청난 문제였지만.







현재 리버풀의 진영은 비슷비슷하다.측면 미드필더들이 적극적으로 중앙에 침투하고 많은 수의 패스 빈도를 중앙에서 이루어낸다.이 작전 또한 그저 나쁜 작전만은 아니다.실제로 리버풀은 올시즌 패싱 횟수나 컴플리트 숫자에서 경기력과 관계없이 2배,심하면 4배까지 우위를 점하고 있다.분명 패스가 많이 성공하는 경기는 경기 자체를 주도할수 있는게 사실이다.작년보다 중앙에 리버풀이 패스를 성공시킨 빈도 또한 늘어나면 늘어났지 적은 상황이 절대 아니다.

최근 펼쳐진 에버튼과의 일전에서는 130개의 패싱 컴플리트를 기록한 에버튼의 3배 이상인 430개 정도의 패싱을 성공시켰다.그런데 경기 내용이 딱히 앞서지를 못했던건 경기를 본 모든이들이 동의할 것이다.어쩌면 리버풀이 저렇게 많이 패스를 성공시켰어?라고 반문하는 이도 있을 정도일 것이다.그렇다면 비효율적으로 리버풀을 몰아가는 절대적인 약점이 있지 않을까.




<리버풀(위)와 에버튼(아래)의 패싱 성공 분포도>



첫째로 수비라인의 문제,현재 리버풀의 수비라인은 지나치게 깊어졌다.

투보란치를 사용하고 전진을 외치는 감독들은 종종 수비라인의 운용에 대해 깊은 고민에 빠지게 된다.가끔 호지슨이 풀럼의 전술을 리버풀에게 입혔다는 이야기가 돌던데 아주 틀린말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그것보다 호지슨은 리버풀의 패싱 플레이를 베니테스보다 조금 더 강조하기에 오류가 생기고 있다.

일단 리버풀의 몇년간 컬러는 미드필더 진영부터 선수들이 원형을 이루며 상대를 압박하고 상대의 패스길을 차단,빠른 공격과 포워드,메디아푼다 선수들의 기지에 의한 멋진 골들이 곧 경기력이었다.베니테스가 지휘봉을 잡을 당시 리버풀이 그날 승리를 거두려면 루즈볼이 토레스,제라드에게 많이 가면 된다라는 말도 있었으니깐.그런면에서 베니테스는 포워드 지역에 많은 반경을 커버하고 체력적으로 강한 선수를 배치해왔다.그것도 적극적으로 사이드에.

위에도 운을 띄웠지만 호지슨은 반대로 4-4-1-1(4-2-3-1)로 보이는 투보란치 전술에서 측면 공격수들을 적극적으로 중앙에 가담하게 만든다.포워드와 미드필더들의 간격이 줄어들기 때문에 중앙에서의 패스는 매우 잘 돌아갈수밖에 없는것이다.




<앞으로 리버풀 경기를 볼때 한번 이것을 주목해보자.리버풀이 라인을 유지하며 수비한 적이 손에 꼽힐 정도다>



그러나 현재같이 수비 라인이 극도로 낮으면 공격가담을 해줘야 하는 윙백의 효율성을 반문할수밖에 없다.내가 현재 리버풀의 상대 감독의 입장이라면 리버풀과의 경기 때마다 탱크형 공격수를 배치하고 측면 선수에게 볼을 최대한 소유하며 기회를 노리라고 지시할거다.

"현재의 리버풀을 보면 넌 앞의 수비가 세명이 붙어도 볼소유를 충분히 할수 있을것이다"라는 말과 함께.






두명의 미드필더를 수비적으로 기용하면서 리버풀의 양쪽 측면의 공격수들은 희안하게 라인을 유지하고 있다.두명의 미드필더나 전진한 윙백의 활용도가 극도로 낮아진 수비라인 덕분에 중앙수비수는 체격적으로 밀리는 상대편 공격수와 마치 축구만화를 보듯 1대1 상황이 쉽게 노출되고 있다.

현재 수비시 리버풀의 라인은 베니테스때보다 라인이 좁고 간격또한 좁은 편인데도 중앙의 투보란치는 적극적으로 페널티박스로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볼의 탈환이후 볼을 다시 잘 굴러가게 하기 위해서인데 그렇다면 측면에 많은 투자를 해 상대 선수가 중앙에 공을 가지고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방법 혹은 패스 차단을 위해 윙백이 적극적으로 협력수비를 해줘야 하는데 수비라인 자체가 깊고 오프사이드 트랩이 유효하지 않으니 상대는 쉽게쉽게 측면으로 공을 전개하며 엎친데 덮쳐 바이탈존에서의 1대1 상황이 노출된다.

별일 아닌거 같지만 장거리 패스의 빈도와 성공률이 높은 편이고 몸싸움에 관대한,거기다 최고의 스피드를 자랑하는 프리미어리그라면 라인유지가 되지 않는한 계속 이런 그림이 만들어 지는것이 뻔한일 아닐까?










둘째로 라인과 측면 공격수들의 중앙 지향화를 이유로 라이트백,레프트백의 활용성이 제로에 가깝다.

이런 패싱플레이 전술에 어울리지 않는 수비라인의 불분명함은 윙백을 제때 활용하지 못하며 윙백이 사이드로 전진하는 공격 관념을 이해하지 못하게 만든다.


리버풀이 올시즌 평균 90분(한경기)동안 크로스를 머리로 맞추거나 제대로 잡아놓는 경우가 몇개가 될것으로 생각하는가.

기록은 보면 리버풀의 크로스는 한경기당 평균 3개 남짓(3개가 안넘을거 같다)의 비참한 성공을 거두고 있다.반면 25개 이상에 육박하는 무의미한 크로스(크로스 실패)를 남발하기도 하고 있다.

또 한번 기록을 보면 원정팀이던 홈팀이던 여태까지의 리버풀 상대팀이 리버풀보다 크로스 성공을 뒤진적은 한번도 없다.버밍엄 시티,선더랜드,맨체스터유나이티드,심지어 블랙풀까지.


윙백 요원에게 그것의 전부적인 책임을 묻긴 힘들다.그러나 측면 수비수가 좋게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는 단점 정도는 유추할수 있지 않을까?





<리버풀의 측면 요원들은 항상 종패스가 많다.어느 경기나 결정적인 횡패스가 부족하다.측면공격을 올라가도 지원 때문에 다시 내려와야 하며 수비를 할시 측면공격수와 너무 높은 간격으로 인해 서포팅을 위한 "긴 종패스"를 계속 시도해야 된다는 이야기도 된다>






셋째,결국 제라드의 의존도가 다른 방향으로 높아지고 있다

제라드는 리버풀의 경기력과도 같다.제라드가 리버풀에서 제역할을 해줄수 있는건 그가 측면과 중앙을 가리지 않으며 높은 공격전개 능력과 좋은 슈팅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고 또 리버풀 미드필더중 가장 볼소유에 대한 영리한 인식을 가지고 있는 선수이기 때문이다.이런 제라드가 측면의 약점과 지나치게 우둔한 라인유지 덕분에 구석구석 뛰어다니며 패스를 하다 경기를 마치게 된다.

제라드의 패스 횟수는 70개부터 25개까지 천차만별이지만 재미있는건 어느 정도의 패싱횟수와 조율능력을 보였든 상관없이 구석구석 뛰어다녔다는 부분이다.호지슨 감독은 아마 체력적으로도 상당한 제라드에게 프리한 롤을 부여시킨 모양이다.그러나 제라드가 이런 경기 기여를 하기에 리버풀 팀 전체에 아까운 요원인것은 사실이다.

최근 리버풀이 상대의 루즈볼을 다시 따내 빠른 측면 전개를 보인다던지,토레스가 결정적인 돌파로 인한 위협적인 모습을 만들어낸다던지 경기를 뒤질시 빠른 역습으로 경기 분위기를 역전까지는 아니더라도 다시 좋게 탈환한다던지의 모습을 보인적이 없다.그들은 볼을 소유하는데 능할수 있어도 비효율적이게 전진을 하고 있고 비효율적이게 수비진영을 유지하고 있다.

그렇다면 리버풀의 캡틴과 제1의 스트라이커는 올시즌 몇개의 슛찬스를 가지지 못한채 시즌을 종료해야 할것이다.





<최근 제라드가 패스를 뿌린 장소들.여러분은 제라드가 아니었다면 이 사람이 어느 포지션이었는지 가늠할수 있었겠는가?>



이런 면에서 마지막으로 간단히 유추해보면 라인이 낮고 윙백의 전진이 안되는,거기에 비효율적인 중앙 패스놀음이 급급해지며 팀의 공격전개의 절대적 에이스가 무의미하게 필드의 수비가담과 볼소유로 뛰어다니는한

상대의 전방압박에 리버풀은 늘 약해질 것이다.최근 리버풀 경기에서 리버풀이 중앙선 너머에서 인터셉션을 당한 횟수는 경기당 5번이 넘는다.이것의 위험성은 다시 재봐야 하겠지만 확실한건 중앙 지역의 두터움을 강조하는 감독의 의도와는 완벽히 어긋난다.리버풀이 최근 경기에서 위험지역에서 전방압박을 역으로 당하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지 경기를 시청하다보면 확연히 드러날 정도니깐.







작년 성적 부진으로 떠났지만 이렇게 나쁜 시즌을 보인적은 없던 베니테스가 내세웠던 압박의 개념과 전방 라인유지를 다시 한번 시급히 돌려놔야 한다.호지슨이 이런 패싱플레이의 관념을 수비 진영과 모순적으로 운영한다면 측면에서 중앙 전개를 위해 영입했던 요바노비치와 조콜등은 늘 부진한 모습을 보일것이며 좋은 활약을 보여줄수 있는 글렌존슨이나 콘체스키,이런 전술에 잘 어울릴듯한 캐러거,스크르텔같은 수비수들은 늘 전체적인 핵심을 못잡고 실책이 늘어나게 될것이다.

기본적인 전술틀을 개정한다면 현재의 리버풀의 선수구성이 프리미어리그에서 강팀이 아닐정도로 약하다고 생각하기는 아직도 힘드니깐.




Written by 메씨도나

싸커라인 칼럼 게시판 펌..ㅇ_ㅇ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첫번째 댓글의 주인공이 되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