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재에서 느끼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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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독재 중에는 공부하는 습관을 잡는 게 중요하다.
2. 그러나 1번보다 중요한 것은 혼자라는 것에 익숙해지는 것이다. 혼자서 밥을 먹고, 혼자서 공부하고, 혼자서 계획을 짜고... 그런 것들에. 이게 정말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은데, 이게 개인적으로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3. 어쩌면 2번이 독재의 가장 큰 장점일 수도 있다. 나는 올해만큼 나 자신을 뒤돌아보고 내 미래를 생각한 적이 없는 것 같다. 아, 작년에 왜 그랬지, 하는 통탄과 그때 이 선생님 말만 안 들었어도, 하는 원망과 그럼에도 과거는 어쩔 수 없다는 체념을 반복하며 점점 성숙해지는 것 같다. 멘탈을 강화하는 과정...? 철 든다기에는 너무 거창하고, 그냥... 무던해지는 것 같다. 사람이.
4. 독재생도 사람인지라 과거를 후회할 때가 있다. 개인적으로 나는 원서질을 잘못한 사람인데, 그때 이 과를 썼으면 붙었을 텐데! 부모님 말만 안 들었어도, 이 선생님 말만 안 들었어도, 하면서 생각은 꼬리에 꼬리를 문다. 한숨도 쉬는데, 근데 이럴 때는 이렇게 생각한다.
재수라는 것을 투자라고 생각하기로 한다.
그때 그 무시하던 대학에, 그 관심없던 과에 눈 낮춰 가느니 올해 열심히 해서 원하는 대학, 원하는 직업을 가지고, 전액 장학금을 받고 학교도 공짜로 다니면 좋지 않을까.
어떨 때 보면 사람들은 다른 이의 꿈을 좌절시키지 못해 안달난 것처럼 보일 때가 있다. 하지만 재수생은 괴롭고, 독재생은 외롭다. 둘 다 재수생이니 나름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애초에 내게 타인의 감정을 평가할 권리가 없으니...
이것을 견딜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 꿈에 부푸는 것 ' 같다. 지금이 그 누구보다도 꿈을 가져야하는 시기인 것 같다. 재수생에게 꿈이라니? 하면서 이상하게 느낄지도 모르지만....
이미 겪을 만큼 아파했던 청춘들이기에 꿈으로 하루하루를 버티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어보인다.
......그냥 제 생각이에요. 일기장마냥 끄적여봤네요. 가볍게 넘기면 됩니다. 마지막 말은 제가 쓰면서도 심히 오글거렸음...^^; 오르비에 이런 글을 쓰는 건 처음인데, 어쨌든 마지막은 제가 좋아하는 애덤 리바인의 Lost stars의 한 구절.
God, tell us the reason youth is wasted on the young.
여러분 오늘 하루 열심히 공부하셨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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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옛날옛적에 호랑이담배피던시절에....영어 문장 해석 도움주신 분께 제가 기프트콘 드린다고..... 7
많이 늦춰질것같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기프트콘은 태블릿으론 불가능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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