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00이 왔으니 푸는 썰(+동생 레고 도시)(+응원가)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57923248
1. 외할머니 썰
저희 외할머니가 해주신 이야기입니다.
제 조부모님께서는 원래 세탁소를 하셨습니다.
큰 집에 딸려있는 1층에서 하셨는데,
할머니가 어느 날 꿈을 꾸셨습니다.
꿈에서 물을 보면 그날 돈을 잘 벌었는데,
그날의 꿈에서는 주인집 2층(2층은 주택)에서
바깥을 내다봤다고 합니다.
바깥에는 바다가 펼쳐져 있었고,
한 어부가 물고기를 낚았다고 합니다.
꿈에서 깨고 나서 그 집을 사야겠다는 마음이 생겼다네요.
그래서 할아버지한테 말했는데,
'이 여자가 미쳤나'고 하셨다는 겁니다.
3층짜리 큰 집이었으니 비싸서 살 수가 없었죠.
아래 사진이 바로 그 집입니다.(사진 찍어둔 게 없어서..)
(지금은 옷가게와 복권방이 1층에 있지만
그때는 슈퍼와 할머니네 세탁소가 1층에 있었죠.)
아무튼 그렇게 포기하나 했는데,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함께 길을 가던 중,
할머니가 쓰레기 더미에서 뭔가를 발견했습니다.
저 판때기였습니다.
저걸 보더니 할아버지는 그걸 가져왔고
집을 사자는 할머니의 의견에 찬성했습니다.
문제는 돈이었습니다.
그런데 할머니가 아는 분이
기꺼이 대출을 받아 주셨고
결국 이 집을 샀습니다.
그리고 얼마 안 있어 IMF가 찾아왔습니다.
그렇지만 정말 높은 이자와
여러가지 힘든 일들을 겨우 이겨내며
어떻게든 이 집을 지켜내셨고
결국 지금까지 이 집을 가지고 계십니다.
평범한 세탁소 주인에서 건물주가 된 거죠.
자식들에게 물려줄 재산이 있으시다며
행복해하세요.
제가 재수 끝나고 힘든 마음을 안고
지방에 내려가서 있었을 때,
이 집 이야기와 여러가지 힘들었던 이야기를 하시면서
할머니도 절망적인 시절을 다 이겨냈으니
저도 제 문제를 이겨낼 수 있을거라고 하셨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옛날 어른들을
라떼는, 꼰대.. 이런 이미지로 생각하고 있지만
그분들 중에는 정말 힘든 시절을 이겨내신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우리 세대가 안 힘들다는 건 절대 아닙니다.
다 각자의 어려움이 있겠죠.
하지만 어떤 상황에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떻게든 버텨내고 나아가면 됩니다.
할아버지가 이 집을 사게 한 말처럼
'하면 된다'라고 생각해요.
2. 레고 도시
그리고 한 가지 보여드리고 싶은 게 있습니다.
동생의 레고 도시입니다.
폰 중독을 이겨내고 공부하는 보상으로 받은 레고가 도시를 이뤘습니다.
도시를 볼 때마다 동생이 참 대견스럽네요.
(레고 도시의 디테일이 궁금한 분이 있으면 댓글 달아주세요.
간략하게 소개시켜드리겠습니다 ㅎㅎ)
3. 응원가
응원가는 찬양곡이기는 하지만,
가사가 너무 좋은 것 같아 들고 왔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fj7Zm_U5yCc
교회 다니시는 분들은 꼭 들으시고,
안 다니시는 분들도 시간 나면 한 번 들어보세요.
그리고 하루에 30초라도 좋으니
공부한 만큼이라도 성적이 나오기를 기도해보세요.
(전도하는 거 아닙니다.
저는 교회 가자고 억지 권유하는 걸 꺼리는 사람이라)
마지막은 한석원 선생님이 하신 말씀으로 맺겠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l2zMLF-ZGjY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https://orbi.kr/00073096587/%5B%EC%9D%B4%EB%B2%...
-
그땐 꼭 뱃지달고 돌아오겠습니다 그때 올렸을때는 저격이 아닌 축?하였으면
-
연애 가능할까요….?
-
에휴다노
-
강기원 VOD 구매하려고 하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
에휴
-
고2때까지 음악하다가 손가락 부러져서 그만두고 공부 시작했어요 ㅠㅠ 고3 현역 수능...
-
헙잘 부탁드립니다
-
난 나름대로 열심히 하는데도 그런 발상은 절대 못 떠올리겠던데 그냥 투박하게 손...
-
역시 무협이 최고야
-
머 틀렷는지도 모르겟노(3점 틀린 갯수) > (4점 틀린 갯수)애미 ㅋㅋ
-
3모 81 뜨고 신나서 영어 소홀히 하다가 5모 때 67로 개쳐맞은 본인이라...
-
칼럼 쓸 자격은 0
어떤 과목에 대해 칼럼 쓸 자격이라는게 있다고 생각하심?? 있다고 생각하신다면...
-
공통 15 22 빼고 풀어봤는데 풀이 과정에서 아쉬운거나 부족한거 피드백좀...
-
성적 구라 뭐노 20
다른건 아니고 같은 시험에서 한 사람이 어떻게 다른 점수를 받나요 그리고 저정도...
-
남자친구만나러 갈거야 흥흐흥!
-
생윤은 수특 연계 반영률 높고 사문은 어차피 기출 선지 나왔던거 또 나오니깐 생윤만 풀어도 될까요?
-
가능할까요 7
여목으로 노래 가능할까요ㅠㅠ 지금은 안되더라도 연습하면..
-
축제부스다신안해 9
-
나도 풀겟네 ㄹㅇ
-
나 여기서 가능 질문 꽤 많이 햇음 그래서 가능할까요 시즌2 나오고 잘안함
-
15년뒤에 오르비 갤주가 될 그녀석을 죽여주세요 한 할머니가 내게 말을 걸었다
-
https://orbi.kr/00073082844/...
-
솔직히 법원가랴 뭐하랴 존나 귀찮긴 했는데 애새끼 사연 듣고 걍 원금회수로 끝냄...
-
히카 시즌1 2
작년보다 왤케 쉬워진것같지
-
옯틀딱 다 됐어
-
ㅈㄹ 재미없게 생겻네 ㅋㅋ
-
진짜 인셍망했네 이런..
-
성적을 얼마나 올렸든 상관없이 뱃지도 없고 아무것도 없는 공부 몇달하지도 않았던...
-
지금도 너무 좋지만 만약 여친이 좀 더 매력적이였다면 난 재수를 선택하지...
-
얼마나 저능하면 3
오르비조차 나에게 이런 닉네임을 부여햇음..
-
근데 현역수능 망하고 흑화해서 반수땐 여기저기 싸움걸고다님
-
출석체크하는 키좀큰사람 학생들한테 반말질하던데 나보다어린게 반말했다고...
-
나랑 19살 차이나는 사람이 세상에 존재한다는게 믿기지 않음 1
40대가 날보면 이런기분일까?
-
시발 뿌려봐 말아
-
저희 집 침대에요
-
새벽 1시~4시 사유: 오르비 글 리젠 사망
-
"나는 그냥 읽고 답 찍으면 맞아있어서 읽기 체계가 안 잡힌 느낌이 든다. 하지만...
-
필기 잘할 자신 있는데 ㅠ 넘 오래됨...
-
안녕하세요 박재휘T입니다:) 오늘도 짧은 영어 공부TIP을 가져왔는데요~!! 오늘은...
-
에겐남 테토남 > 사실 지금도 뭔지 잘 모르겠어
-
늦은 5모 리뷰 5
국어 (하-중하) 독서에 철학지문이 까다로운데 문학이랑 언매에서 정답이 손들고...
-
그래그래
-
오르비 안녕히주무세요! 19
오르비 잘자요~
-
술 마셔서 그런가
-
어디 싸움남? 13
-
어라 이륙했네 1
음... 여러분 저런 자극적인 글을 좋아하시는군요
-
22개정이 ㄹㅇ 세기말느낌 나긴함
첫번째 댓글의 주인공이 되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