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대 갈 김동욱 [1051552] · MS 2021 · 쪽지

2022-08-08 22: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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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100 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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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고3때 수능공부를 처음 시작했고 처참히 망했습니다

사실 작년에 수능치고 올해 봄에 다시 생각해봤을땐

필히 실패할 수밖에 없는 공부를 했더라고요


작년 9모를치고 (그때까지도 본인이 공부를 이상하게하고 있단걸 모르고 열심히 한 줄 알았으니) 혼자 학교에서 울었는데 그때부터 마음 속엔 독학재수의 꿈을 품었네요

사실 아직 내 22수능 점수는 1점도 결정되지 않았었는데도 말이죠

마음가짐부터 이미 패배자였나봅니다ㅋㅋ


그런 허 한 마음으로 친 22수능은 역시나 바닥을 쳤고 전 알바도 시작하고 등산도 가고 친구랑 술도 마시고 가족 여행도가고...3월까진 잘 쉰거 같아요


그런데 역시 사람은 쉽게 바뀌지 않나 봅니다

250일 쯤 남은날 책을 사고 인강을 샀는데

여태 뭐 했나 싶어요

했더라도 이게 유의미한 학습이었나 싶고요


작년 현역 시절에 오르비를 보며, 이 시기에 올라오는 재수생(02년생) 분들의 글들을 꽤나 무시하며 읽은 기억이 나네요


'재수생 00월인데 XX하고 있다 ㅅㅂ' 같은 글이요

근데 재수생이 된 지금 생각해보니 저도 다를게 없더군요


어쩌면 나는 정말 이 과정을 다시 제대로 밟아 털어내고 싶었던게 아니라

그냥 자존심 때문에 재수로 명문대에 가고 싶었던거 일지도 모릅니다


여름이되고 많이 졸고 부모님께도 많이 혼나고 진도는 안나가지고 휴대폰 잡는 시간은 늘고 6모는 큰 변화가 없고 9모는 점점 다가오고... 본인이 조금 미워지려하네요



그래도 뭐 어쩌겠나요 그 자존심 때문이라도 대학을 잘 가봐야겠네요

딱 오늘까지만 후회하고 반성하고 남은 기간 또 달려보려합니다 작심삼일 33번만 해봅시다


친구가 그날 공부 다하고 일기 비슷한걸 써보라한 조언을 이제서야 실천해보네요 (근데 이제 반성과 후회를 곁든..)


100일의 기적은 모르겠습니다

다만 열심히 살아보겠습니다


03년생 화이팅 문과 화이팅 김동욱 수강생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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