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했던 특이한 고전소설 공부(?)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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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문학 어렵다는 학생들을 보면 주로 두 가지 측면에서 어려워합니다.
익숙하지 않은 한자 어휘(90%)
시시각각 바뀌는 인물 지칭(10%)
저는 한자를 지금도 잘 모르는데, 그럼에도 고전소설은 극복의 필요성을 잘 못느꼈는게, 지금까지 읽은 책에서 너무 심하게 하드트레이닝을 당해서였습니다.
무협지 자주 보다보면 한자어가 익숙해져서 고전소설의 어휘는 잦밥으로 보이게 됩니다. 그리고 까라마조프가의 형제들 같은 인물 많이 나오는 러시아 소설 하나 읽고 나면 고전소설의 인물지칭 갯수는 뭐 그냥 어린애 장난으로 보이게 되죠.
그래서 위 두가지 진입장벽을 딱 넘고나면, 고전소설 플롯 자체가 너무 심하게 단순해서 숙숙 넘어가지더군요.
가장 대표작들 보게되면
박씨전-우리 능력쩌는 박씨언니가 성형하고 나서 병신 남편 대신에 무쌍찍고 다님
임진록-아몰랑 우리 관우에몽이 개같은 왜놈시끼들 목 썰고다님
구운몽-땡중이 알파메일의 삶을 겪어보고 인생 현타와서 스님으로 전직함
그래서 그런가 공부하면서도 얘네가 교과서에 실리고 시험으로까지 공부할 의미가 대체 뭐가 있나 현타가 오기도 했습니다. 교과서 말대로 이 작품들이 시대상을 반영해서 의미가 있는거면 그 당시 제 세대에서 유행하던 이고깽물(이세카이로 고딩이 날아가서 먼치킨으로 깽판치고 다님)도 의미는 있거든요ㅋㅋ아 수험생활에 지친 우리 고딩들의 염원을 반영한 시대물 아닙니까
제가 국어교육 전공자는 아니다 보니, 그래서 왜 얘네를 공부해야 하는가에 대한 답은 아직 얻지 못했습니다. 단순히 문학성이라는 측면에서 보게 되면 참 의미 없다 생각하거든요. 교과서에 실린 이유가 분명 있을텐데 단순 검색으로는 알기가 힘드네요.
그리고 제 방법은 괜히 따라하진 마세요ㅋㅋ당연히 안그러시겠지만. 국어공부법이란게 진짜 별 희한한게 다 있다는 한 예시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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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좋단 말이지
구운몽을 읽고 소감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제 반 친구의 말이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성진이는 정력이 매우 좋은 사람인 것 같다’
이 소설에 걸맞는 남고생의 소감이 아닌가 싶습니다. 참 인상깊었어요
아 ㅋㅋㅋㅋㅋ
저도 고전소설 포스터그리기 할때 하렘물 표지그림요ㅋㅋㅋㅋㅋ
+) 전 한자공부는 일본노래 PV 보면서 함
국어한문일어에서 개꿀빨았네요
찐 덕들은 한문 진짜 잘하더라고요. 님같은 분들 덕에 상평시절 일본어가 헬과목이었죸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