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장학생으로 기숙사비만 내면서 부모님 몰래 반수하려 하는데(조금긴데 한번만 읽어주세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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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그대로예요. 장학생이라 일단 등록금걱정은 안 해두 되요. 제가 삼수해서 특수교육과를 왔긴했는데 여기 오게 된 이유가 제 적성따위를 고려해서 온 곳이 아니예요. 언니가 수능점수에 맞춰 가기 꺼려하던 특교에 가게 되면서 힘들어도 참으면서 다녀보니 보람도 있는 거 같고 임용측면에서나 취업면에서 좋은 거 같다는 말을 부모님께 해드리니 부모님께서는 저역시 특교에 일단 가기만 하면 애착이 갈거라고 잔말말고 무조건 특교를 가라고 하셨습니다.
저도 그런얘기들을 들어오다보니 제성적에 교대는 안 되겠고 특교가서 선생님하면 되겠다고 그렇게 생각하며 그래도 부산대정도는 가야되지 않겠나 싶어 목표를 부산대 특교로 잡고 공부했는데 첫수능에 최저도 못맞추고 떨어졌습니다. 그래서 재수를 했는데 제 어중간한 내신을 뭐믿고 그랬는지 멍청하게 최저맞출정도만 공부를 했고 결과는 뻔했습니다. 결국 동아대를 가서 반수를 결심하고 한번더 수능을 봤습니다. 그 결과, 부산대 특교는 떨어지고 다른과에 합격했고, 다른학교는 특교과 장학생으로 붙었습니다.
부모님께선 당연히 다른학교 특수교육과가라고 하시는데 솔직히 삼수나 다름없는데 부산대정도는 꼭 가고 싶더라구요. 전 그때서야 왜이렇게 내가 특교에 매달려선 여기까지 왔는지 생각을 해봤는데 제 생각은 전혀 없고 등떠밀리듯 온거더라구요. 주위에서 왜 그렇게 힘든곳에 가려고 삼수까지 했냐고 물었을 때도 딱히 대답할 수가 없었구요..부산대 붙었던 날 부산대 가지말라는 부모님과 싸우다 집까지 나왔었는데 결국 특교과를 왔습니다.
가르치는 걸 좋아하고 잘 가르쳐준다는 말을 간간히 듣긴했는데 장애인들을 가르치는 건 솔직히 일반학생들을 가르치는 거보다 어려움이 따르잖아요. 그래서 정말 하고 싶다는 생각이나 사명감이 없으면 못 한다고 하는데 걱정입니다..교수님들이 말씀하시길 특교선배님들도 힘들어서 나간 분이 한둘이 아니라고 하시네요..4학년 실습나가서 포기하는 사람도 많다고 하시고...처음부터 애착도 없이 억지로 왔는데 이제 직접 현장에 가서 봉사다니고 할거라고 하니 계속 마음만 더 흔들리고..
그냥 수능을 다시쳐서 교대를 가고 싶습니다. 제 긱사 룸메역시 다시 수능을 쳐서 교대를 가려고 하는데 둘이 같이 긱사에서 하면 어떨까요..? 같이 잡아주면 좋을 거같다고 그렇게 하자고 서로 얘기는 했는데 맞는 결정일까요ㅠㅠ..부모님몰래 준비하니 책은 제 용돈으로 산다고 치고 인강같은 경우 생활비대출 받아서 구입하려고 하는데 너무 무리수일까요..2학기 때 긱사들어가려면 1학기 성적이 어느정도 되야하는데 학점관리에다가 반수..혹시나 수능점수 안나오면 그대로 다녀야할텐데 학점메운다고 고생할 생각하니 아득해집니다.. 주위에 이젠 도저히 수능이라는 말을 입밖에 낼 수가 없어 이곳에 이렇게 여쭤보네요..너무 길었는데 짧게 던져주는 말이라도 감사하니 조언 부탁드립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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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는 삼수해서 너무 힘들다고 하더라고요 고경임에도.
반면 교대는 임용만 통과하면되니까 그런걱정은 없죠
나중에 아 내가 왜 교대를 안갔지? 라는 후회가 남으실거 같다면 한번더 하시는거 추천드려요.
하지만 쉬운 고민은 아니니 더 많은 분들께 여쭤보시고 결정하심이 옳은것 같아요
휴학이나 자퇴없이 기숙사에서 룸메랑 같이 공부할 생각이라서요..! 잘생각해보겠습니다ㅠㅠ댓글 감사합니다!
네 꼭 신중하게 결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님 ㅈㄴ대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