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N제에 관한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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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생각 몇 자 끄적여보겠습니다.
2등급 이하이신 분들은 n제 많이 풀 필요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n제는 왜 풀까요?
많은 강사들이 내거는 이유는 ‘새로운 상황에 대한 대비’ 입니다.
이게 무슨 뜻일까요?
강사가 수능을 적중시키기라도 하겠다는 걸까요?
아닙니다.
새로운 상황에 대한 대비라는 것은 결국, 낯선 상황들을 제시해줌으로써 학생으로 하여금 많은 생각을 해보게 하고, 다른 낯선 상황에 떨어지더라도 대비할 수 있는 ‘사고력’을 길러준다는 것입니다.
그럼 이 사고력은 어떻게 기를까요?
푸는 문제 수에 비례해서 길러질까요?
아닙니다.
수능 수학 문제들은 일정한 결을 따릅니다.
신유형이다 뭐다 트렌드다 하지만, 수능은 결국 일정한 틀 안에서 학생의 사고력을 평가하는 시험입니다.
간단한 예시로, 수능에 나오는 수열 문제들 중에 뭐 엄청난 점화식을 풀어야 하는 문제가 있었나요?
대부분 항 몇 개 나열해보고 규칙 찾아서 푸는 문제들입니다. 그 안에서 필요한 아이디어는 매번 달라지겠지만, 큰 흐름에서 수능은 결국 일정한 틀 안에 있다는 뜻입니다.
(여러분이 흔히들 말하는 ‘평가원스러움’과 일맥상통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즉 수능 수학을 푸는 사고력을 기르고 싶으면 먼저 기출을 통해 이 일정한 틀을 캐치하고 사설 n제를 통해 다양한 상황을 이 틀 안에서 해석해보아야 합니다. 그러다보니 이미 어릴 때부터 공부를 열심히 해서 사고력이 길러져 있는 학생들은, 굳이 사설을 풀지 않아도, 기출을 통해 수능의 틀을 캐치하면 점수를 잘 뽑죠.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2등급 이하이신 분들은 사고력이 부족하기보단, 틀이 아직 제대로 잡혀있지 않으신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2등급은 그냥 예시로 든 것이고, 자신에게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는 자가진단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틀이 제대로 잡히지 않으신 분들은 n제 많이 풀어봤자 그 속에 숨은 일정한 결을 캐치하지 못하고 매 문제가 새로운 상황처럼 보이게 됩니다. 사고력 또한 잘 길러지지 않죠.
이런 분들은 기출을 다시 제대로 풀어보거나 차라리 검증된 n제 한 권을 천천히, 분석해가면서 풀어보시기 바랍니다.
상위권 분들이 n제 양치기를 하는 이유는, 그 사람들은 이미 무슨 문제를 보더라도 일정한 틀 안에서 해석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n제 양치기가 효과가 있는 것입니다. 이 정도 수준이면 92~100에서 놀고 계실거라고 생각합니다.
옆에 친구가 문제 많이 푼다고 불안해하지 마시고, 자신의 페이스대로 공부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며칠 남지 않았네요. 모두 열공하세요.
위의 글은 모두 제 개인적인 의견이니 비판적으로 수용(뭐 거부하셔도 되고..)하시길 바랍니다.
반박이나 다른 의견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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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4%만 N제 해결가능 ㄷㄷ
근데 저도 기출만으로 6모 백분위 94까지 뚫은사람으로서 일단 기출 눈감고 1000문제만 풀면 실력 많이오르는듯요 무지성풀이말고 오답체크꼼꼼히하고 여러가지풀이가 있나 생각해보는거ㅣ듕요합니다
2등급은 조금 자극적이었을지도 모르겠네요.. 오르비가 워낙 상위권 커뮤니티다보니 조금 자극적으로 말한 감이 있습니다
자극적이지 않아요. 3평에서 1, 2등급 턱걸이 했던애들이 현우진 풀커리타고 시대컨 쭉쭉돌려서 6모 3등급에 안착하셨어요 기출 절대로 무시하면 안되는듯, 아무리 신유형이 즐비하더라도 기본 구조가 안 바뀌는 데 있는것 같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근데 결국 유명 N제들이
기출의 아이디어를 뽑아서 변형, 발전시키는거면
결국 본질적으로 기출을 푸나 N제를 푸나 똑같은데 기출이 문제의 퀄이 더 좋을수밖에 없다
뭐 이정도 아니려나요?
양보다 질이라는 것이 핵심이었습니다!
문제 풀 때 직관적으로 풀게되면 꼭 논리적으로 정당화시키려고 하는데, 정당화가 안돼서 오히려 현장에서 이걸 할 수 있을까 싶은 불안감만 계속 들어요
드릴 시켰는데 그냥 이 마인드로 계속할까요
아 아직까진 고정1인 혀녀기에오
호훈 ㄱㄱ
선이 있어야겠죠. 과한 직관은 찍은 것일 뿐입니다. 현장에서야 찍는게 이득이지만, 연습하실때는 꼭 기하적으로든 대수적으로든 논리적으로 풀려고 노력해보세요. 드릴이면 우진쌤 강의도 있으니까 정 모르겠다 싶은건 강의를 보면서 풀면 좋을 것 같습니다.
삼차함수 개형이 실전개념 적용시키도 전에 먼저 떠오른다던가, 도형파트에선 결정조건에 집중하기도 전에 각도/닮음/원 이런 게 먼저 보인다던가 하는 경우가 더러 있어서요
논리적으로 정당화시키는 노력은 계속 해야겠네요
틀이라는게 사고의 흐름인가요?기출 소재인가요?
말로 뭐라 정의하기 좀 그렇지만, 일관된 사고의 흐름 정도로 볼 수 있겠네요.
문제를 보자마자 취해야 하는 첫번째 행동 정도로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