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평일 주간칼럼] 6. 평가원은 당신의 해석을 궁금해 하지 않는다.(1부)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57684731
<고래 Quiz> 영우) 몸무게가 20톤인 암컷 향고래가 500kg에 달하는 대왕 오징어를 먹고 6시간 뒤 1.3톤짜리 알을 낳았다면 이 암컷 향고래의 무게는 얼마일까요? 명석) (퉁명스럽게) 모르겠어요. 영우) 정답은 '고래는 알을 낳을 수 없다!' 입니다. 고래는 포유류라 알이 아닌 새끼를 낳으니까요. 무게에만 초점을 맞추면 문제를 풀 수 없습니다. 핵심을 봐야 해요. -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제 1화 中 - |
안녕하세요. 수능국어연구가 국평일입니다.
이번 주간칼럼 주제로는 ‘인식의 전환’을
소재로 이야기를 해볼까합니다.
"무게에만 초점을 맞추면 문제를 풀 수 없습니다."
요즘 인기 있는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1화에서
우영우가 했던 대사입니다.
우영우는 첫 사건으로 형사 사건을 배정받습니다.
모두가 형사 사건이므로 형법에만 매달릴 때,
우영우는 해결책은 ‘민법’에 있다고 말합니다.
이처럼 우리가 찾고 있는 해결책은 사실
‘인식의 전환’으로부터 찾을 수 있습니다.
국어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제가 1등급을 받고 나서
어떤 수업을 들었는지
어떤 책으로 공부했는지
공부 방법은 어떠했는지
에 관심을 보이며 물어보곤 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1등급을 받을 수 있었던 가장 큰 변화는
‘국어에 대한 인식의 전환’
이라고 생각합니다.
인식을 전환하고 나니 비로소 어떤 공부가 필요한지
어떤 책과 수업이 효과적인지
그리고 어떻게 공부하면 될 지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평가원 최적화 오답 방법’도 바로 인식의 전환에서 탄생했습니다.
한번 생각해봅시다.
여러분들이 현재 가지고 있는 국어에 대한 인식은 무엇인가요?
제가 수업 첫 시간에 항상
‘국어를 잘한다는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니?’
‘국어 시간에 무엇을 배운다고 생각하니?’
를 질문하면 그럴 때마다 공통적으로 나오는 답변은 바로
‘말 잘하기’, ‘공감능력’, ‘감상 능력’, ‘감수성’,
‘책 잘 읽기’, ‘독해력’, ‘말장난에 속지 않기’ 입니다.
더불어 제가 국어에 대해 주변 사람들에게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은
‘국어는 도대체 뭘 가르치냐?’
‘국어는 그냥 글 잘 읽기 아니야?’
‘국어는 그냥 말장난이지.’ 입니다.
저는 이런 말들을 들으며 많은 사람들이
국어 공부에 대한 완전히 잘못된 인식을 갖고
수능을 봤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사람들은 믿는 대로 보고, 믿는 대로 행동하는 합니다.
국어에 대한 잘못된 인식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상,
국어 공부는 올바르게 하기 어려우며,
결과적으로 지금의 성적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반대로 인식만 전환한다면
올바른 방향으로 국어 공부를 시작할 것이고,
국어의 성적은 자연스레 오르기 시작할 것입니다.
따라서 지금부터
1). 널리 퍼진 국어 공부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무엇인지,
2). 올바른 인식이 무엇인지, 그것을 깨달았다면
3). 어떻게 공부해야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① 국어에 대한 인식이 잘못된 이유 : ‘국어 교육’과 ‘국어 시험’의 괴리감
저는 국어에 대한 잘못된 인식의 시작은
‘공교육에서 가르치는 국어'에서부터
비롯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공교육은
시험을 잘 치르는 학생을 양성하는 데에 크게 관심이 없습니다.
공교육의 목표는
학생들이 졸업 후에 사회에 나가서 타인과 원활하게 교류하고,
자신의 삶을 독립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도록
교육하는 것입니다.
공교육 목표가 이렇다보니 공교육 국어는
학생들에게 문학 작품을 읽고 감상하고, 느낀 점을
학우들과 이야기 나눠보며 사회성, 공감 능력, 감수성
과 같은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에 초점을 둡니다.
이러한 국어 교육은 자연스레 학생들에게
‘문학 = 감상’ 과 같은 잘못된 인식을 갖게 만듭니다.
반면, 평가원의 목표는
수능을 통해 해당 학생이 대학에 진학하여 학습을 하는데 있어서
어느 정도의 역량을 갖추고 있는지 평가하는 것입니다.
수험생의 인간성, 사회성, 감수성보다는
학생이 얼마나 논리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지에 관심을 둡니다.
즉 출제위원들은 수험생이 얼마나 감수성이 풍부한지,
이 작품을 읽고 무슨 생각을 했는지 전혀 궁금해 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수능을 준비하는 수험생이라면
출제위원의 관심에 맞춰
작품을 보면서 '논리적 사고'를 하려고 연습해야 합니다.
학교 교육에서 배운 국어에 대한 인식과는
다른 인식으로 수능을 접근하지 않는다면
수능에서 고득점은 어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공교육이 이런 교육을 안 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학교는 국어를 통하여 논리적 사고와 더불어
다른 소양 및 능력도 키우려는 교육을 함께 시행하고 있다는 말입니다.
② 수능 국어에서 올바른 인식이란? : 한국어로 논리적 사고하기(객관적 사고)
평가원에서는 국어를 통해 측정하고픈 가장 큰 능력은
앞에서 말씀드렸듯이 바로 '언어를 활용한 논리적 사고'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언어를 활용한 논리적 사고란
언어(말·글)을 통해서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전달하고,
타인의 생각을 언어로 전달받았을 때,
논리적으로 판단하고 수용 및 처리하는 능력을 말입니다.
그렇다면 ‘논리적으로 생각한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논리적 사고’의 사전적 정의를 보면
'합리적이고, 회의적이며, 편향되지 않은 분석 혹은 사실적 증거에 대한 평가'
입니다.
즉 주관적 사고가 아닌, 다수가 인정하는 생각을 의미하는
객관적 사고를 의미합니다.
여러분들은 수능에서 문학작품을 접할 때,
지문을 읽고 지금 자신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에
주목을 해서는 안 됩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여러분들만의 생각(=주관적 사고)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추구해야 할 생각은 ‘내 생각’이 아닌
‘다수가 인정하는 생각’입니다.
즉 해당 지문을 보고 선지처럼 생각하는 것이
충분히 할 수 있을 법한 생각(=객관적인 사고)이
맞는지에 주목해야합니다.
‘이 지문을 보고 이렇게 선지처럼 해석하는 것이 객관적으로 말이 되느냐'를
판단하라는 것입니다.
(=내가 작품을 보고 느낀 것과 달라도 말이 논리적으로 성립하면 적절한 선지이다.)
그럼 2부에서 평가원이 요구하는
'객관적 사고'가 무엇인지 자세히 다뤄보겠습니다!
2부 링크 : https://orbi.kr/00057684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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