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효의 상승효과 [994942] · MS 2020 (수정됨) · 쪽지

2022-06-22 03:15:29
조회수 9,372

1이 되고픈 이삼이를 위한 칼럼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57257875

안녕하세요.

상승효과 이승효입니다.


오늘은 각잡고 쓰는 찐 칼럼입니다.

조금 많이 길어요.



얼마전에 그냥 궁금해서 짧게 쓴 글이 있는데



헉! 댓글이;;


예상보다 훨씬 많은 질문이 달렸어요.

놀래서 한참동안 답변을 달아드렸는데요.


내용을 보니 아니나 다를까. 

진짜 노베가 아닌 이삼이들이 많더군요.


그래서 이번 칼럼의 대상을 

"1이 되고픈 이삼이"로 정했습니다.


이삼이는 왜 성적이 안오를까?

왜 벽에 부딪히고 있을까?


강사로서 저의 고민이기도 하고.
수험생으로서 여러분들의 고민이겠죠.


개념이 부족해서.

문제풀이 양이나 스킬이 부족해서.

단순히 이런 것들도 있겠지만,


이번 칼럼에서는 수학 교과적인 내용 말고

조금 다른 관점들을 생각해 볼까 합니다.


이삼이 여러분, 
아래 질문들에 대해서 생각해 보세요.



1.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이 습관이 아닐까?


요즘은, 인강을 듣는 학생들이 정말 많아졌죠.

현강을 듣더라도 복습영상이 있고.


그러다 보니. 공부를 끊어서 해도 됩니다.

예를 들어, 

3시간 수업 중에 1시간은 잘 듣지만

듣다보면 조금 피곤해집니다. 
멍때리느라 후반 못들어도 별 문제가 없어요. 

다시 돌려보면 되고, 집에 가서 보면 되니까요.


처음부터 그런 계획으로 수업을 듣기도 합니다.

"현장에서는 / 또는 1회독 할때는

일단 필기만 잘하자 / 감만 잡자.

영상 뒤로가기 하면서 다시 보면 되니까"

이런 생각?


그러다 보니 

수업시간에 초집중상태를 유지하면서

보기도 하고 듣기도 하고 생각도 하고 필기도 하면서

멀티태스킹 능력을 최고로 발휘하는것이 아니라

뇌의 80%나 50%만 사용하는 것에 익숙해집니다.


그런데 시험장에서는 어떨까요?

동시에 수십문제의 정보가 순식간에 들어옵니다.

2교시 수학 시험 볼 때는 국어시험의 여파까지 겹쳐져서

머리가 매우 복잡한 상태에서 문제들이 계속 쌓이죠.

어떤 결과가 벌어지는가?

시험장에서는 정리가 안되서 문제를 틀리는데

시험이 끝나고 나면 문제가 술술 풀립니다.

많은 이삼이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보이는 현상입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공부할 때. 혹은 수업을 들을 때

시험장에서처럼 초집중 상태를 유지해서

폭발적으로 공부하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순공부시간을 줄이는 한이 있더라도

몰입을 해서 뇌를 풀가동시켜야 해요.

시험장에서는, 잠시 쉴수도 없고, 

인강처럼 시간을 앞으로 돌릴 수도 없고
집에 가서 다시 볼 수도 없잖아요.

매순간 시험보듯이 공부하라는 뜻입니다.



2. 대충 읽고 대충 보는 습관이 있는 것은 아닐까?


오르비에 칼럼을 한번 쓰면

댓글과 쪽지로 매우 많은 질문을 받습니다.


제가 오르비에 와서 벌써 3년째다 보니

질문만 봐도 이젠 어느 정도 느낌이 오는데요.


학생들 중에서는 제 글을 천천히 잘 읽고

글에서 얻게 된 정보나 깨달음을 기반으로

구체적인 질문을 하는 학생이 있는가 하면.

제대로 읽지 않았구나 싶은 학생도 있어요.


바빠서 그런것도 있겠지만.

글에 있는 내용을 그대로 물어보는 질문도 있고


예를 들어,

제 강좌 이름이 <아름다운 시작> / <상승효과>

이런 식으로 되어 있다면,

<아름다운 상승효과> 들어도 될까요?

이런 질문을 하기도 하죠.


이게 매우 사소한 것처럼 보일지 모르겠지만

제가 많은 학생들을 경험하다 보니

이게 사소한 문제가 아닐 수도 있겠더라구요.


1등급이 나오는 공부를 잘하는 학생들은.

제대로 읽는게 그냥 몸에 배어 있어요.

무엇을 읽더라도 정확히 읽고.

정보를 뽑아내고. 그걸 기억하는 습관.


아마도 어쩔 수 없는 부분은 있습니다.

같은 인간이라고 하더라도

20년전 인간과 지금의 인간은 

정보를 대하고 습득하는 방식이 다르죠.

대충 읽고 대충 봐도 다 못 보는

어마어마한 정보의 홍수 속에 있으니까요.
인간은 그것에 맞춰서 진화하는 걸테구요.


그렇지만, 여러분이 1등급을 받고 싶다면.

최소한 수험생 시절 때만이라도.

잘 읽고 잘 보는 습관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그게 수학 성적 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과목에서도 도움이 될거에요.



3. 시작은 창대하게, 끝은 흐지부지?


메이저 인강에서 교재는 어마어마하게 팔리지만

모든 강의를 끝까지 완강하는 학생의 비율이

매우 낮다고 들었습니다.


제 수업도 마찬가지에요.

저도 요즘은 라이브 수강생의 비율이 높은데요.

현장 강의를 듣는 학생들에 비해

완강률이 떨어집니다.


여기서 완강률이 떨어진다는 것은

수업을 듣고 재등록을 안한다는게 아니고.

진도를 밀리기 시작하면서

등록한 수업조차도 안듣는 학생들이 있다는 거에요.

환불이라도 하면 수업이 안맞는가 보다 생각할텐데

그게 아니라 중간에 띄엄띄엄 보기도 하고

일주일 있다가 보기도 하고.


밴드에서 제가 확인이 다 되거든요.

(혹시 제 수강생 이 글 보고 있다면 그러지 마세요)


1등급 학생들이 많은 실력지상주의에서는

그런 흐지부지 학생의 비율이 훨씬 낮습니다.

질문도 안하고 조용하길래

이 친구가 제대로 듣고 있나 궁금해서 확인해 보면

어떻게든 진도를 나가고 계속 따라옵니다.


그런데 이삼이들의 경우에는

처음에는 매우 의욕적으로 상담도 받고

질문도 많이 하면서 열심히 시작을 하지만

한주 두주 밀리기 시작하면서 

포기해 버리는 학생의 비율이 높아요.


강사로서는 매우 안타깝죠.

수학이라는 과목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고.

제가 수업을 구성할 때에도 

그러한 유기적인 연결고리를 만들어서

학생들에게 체계를 만들어주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하거든요.


그걸 처음부터 끝까지 완결시키는게 

매우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이삼이들은 그걸 제대로 해본 경험이 없어서

방황을 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만약 지금 독학을 하든 인강을 듣든

어떤 책을 보고 있다면,

제대로 마무리를 짓고 넘어가도록 하세요.

그때 얻어지는 것이 분명히 있을 겁니다.



4. 스스로를 낮추는 습관이 있는것은 아닐까?


이삼이들 중에서 스스로 노베라고 말하는 학생.

또는, 나는 수학을 못해요 라고 습관처럼 말하는 학생.

되게 많더라구요.


물론 진짜 노베에서 시작해서 그렇게 말할 수도 있고.

스스로의 약점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그렇게 말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냥 겸손의 표현일 수도 있고.

넷상이니까 드립처럼 쓸 수도 있겠죠.


크게 나눠서 두가지 케이스가 있는 듯 합니다.


첫번째로 진짜 자신감이 없는 학생.

수능 시험전에 자신감을 반드시 채워야 해요.

시험이라는건 기세 싸움입니다.

문제를 보면, 당연히 쫄기도 하고요.

와씨 이거 뭐냐... 하면서 밀리기도 해요.

저도 그럴때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자신감이 있는 학생은

결국은 풀리겠지, 라는 생각이 있고.

내가 틀리면 남들도 틀리겠지라고 생각하고.

훨씬 더 여유 있게 문제를 대합니다.


격투기 선수들이 두들겨 맞으면서도

눈은 상대방을 똑바로 쳐다보는 것처럼.

문제를 끝까지 노려보고 

반격의 기회를 노리는 것이죠.


자신감이 없으면 그게 안되요.

그래서 시험시간 내내 계속 도망칩니다.

여러분이 진짜 1이 되고 싶다면

1처럼 생각해야 해요. 


이삼이면 충분히 잘하는겁니다.

1등급 턱밑까지 왔어요.

이제 자신감을 가지세요.



두번째로 도망칠 구석을 만드는 학생.


사람의 심리가 이런게 있습니다.

나는 1이 될거야. 나는 그럴 자격이 있어.

이렇게 당당하게 선포하고 다니던 사람이

결과로 2를 받게 되면 뭔가 쪽팔리고 초라하고.

반대로 난 3이야. 원래 잘 못해.

이렇게 말하다가 2를 받게 되면

덜 쪽팔릴 순 있겠죠.


그런데 말이죠. 결과가 2라는건 같은거에요.

도망칠 여지. 스스로의 변명거리.

미리 만들면서 공부하지 말고요.


나는 잘해. 더 잘해야 돼.

늘 생각하고, 주변에도 그렇게 얘기하고.

항상 당당했으면 좋겠어요.



5. 밸런스를 지나치게 맞추려는 습관이 있는가?


이삼이들은 점수를 올리는 것에도 

물론 관심이 있기는 하지만.

지금의 점수를 잃는 것이 두려울 겁니다.


기껏 만들어놓은 점수를 다시 까먹으면 어쩌나.

그런 생각이 큰거죠.


그렇기 때문에 밸런스를 맞춰가면서

모든 것들을 다 잘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예를 들어, 국어가 1이고 수학이 3이라면

국어의 감을 유지해서 다음 모의고사 때도

꼭 국어는 1을 찍고 싶은거죠.

수학1은 잘되고 수학2가 부족하다면

수학1을 지키고 싶은 생각이 큽니다.


그러다 보면.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하는 순간에

노력이 분산되어 버립니다.


물론 당장 다음달이 수능이라면

어떻게든 모든 과목을 유지해야겠지만


제가 말하는건, 수능을 앞두고가 아니라

모의고사를 앞두고 그렇게 한다는거죠.


이건 앞에서 4번 주제와도 관련이 있는데.

그나마 잘하는 과목의 성적을 유지함으로써

자존감을 지키고 싶은 욕망때문이기도 합니다.


조심하셔야 해요.

모의고사로 여러분의 자존감을 높이지 마세요.

아직 수능이 5달 남은 이 시점에.

특히 여러분이 이삼이라면.

여러분의 자신감은
남들보다 내가 더 많이 노력했다, 라는
과정에서 비롯되어야 합니다.
그 과정에 정말 자신이 있고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면

지금 보는 모의고사에서 
조금 성적이 안나오더라도 
여러분이 자신감을 가져도 되는거에요.


지금은 아직 부족한 것에 집중할 때입니다.

당장 점수가 안나오더라도.

벽을 뛰어넘기 위한 공부를 해야 합니다.


밸런스를 맞추는건 조금 뒤로 미뤄도 괜찮아요.



6. 너무 효율을 따지고 있지는 않은가?


최상위권 학생들은 의외로 

별 생각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냥 공부를 하는 거죠. 


커리를 어떻게 짜야 더 효율적일까 하는 고민.

어떻게 계획을 세워야 공부를 잘 할 수 있을까.

시간 계획을 세우느라 더 많은 시간을 쓰고.

입시에 대한 고민을 하느라 머리가 터지고.


물론, 그러한 고민들은 필요합니다.

그렇지만 고민을 끝내고 결단을 하면

어느정도 중장기적으로 밀고 나가야 하는데.

순간순간 너무 효율을 따지는 습관이 있으면

계속 단타. 눈앞의 것들만 보게 됩니다.


내신 같은 단기 공부에서는 
효율이 훨씬 중요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수능은 달라요.
지금 공부하는 것들이

큰 방향성이 틀리지만 않았다면

일정 시간이 지나면 누적이 되고

여러분의 능력치 향상에 도움이 될겁니다.


수능은 암기 위주의 시험이 아니라

추론/문제해결능력을 평가하기 때문에

그러한 능력치 향상을 절대 무시하면 안되요.

꾸준히 하는 힘. 누적의 힘을 믿어야 합니다.


그런데 이게 말은 쉽지만 참 어려운 이유가요.

이상과 현실의 괴리가 크기 때문이에요.
불안하기 때문인거죠.


아무리 계산기를 두드려봐도

지금의 속도로는 목표달성이 안될것 같거든요.

그러니까 효율을 과도하게 따지게 되는건데.

일단 그 생각부터 바꾸는 것이 좋습니다.


이삼이라면. 다들 비슷한 상황이에요.

당신이 특별히 더 불리한거 아니라는거에요.

계산상으로 안될것 같애도 누군가는 이뤄내고요.

버텨내기만 한다면 확률은 올라갑니다.


오지 않은 미래에 대한 걱정은 접고

지금 내가 해야할 일들에 더 집중하세요.



7. 한번에 올라가려는 욕심이 크지는 않은가?


100점을 받기 위해서는 
먼저 88, 92, 96의 실력을

단계별로 밟고 올라가야 합니다.


6평에서 2-3등급을 받은 학생들이라면

6평의 목표 점수가 있었나요?

그게 100점이었나요?

아마 아니었을 겁니다.


그렇다면 시험장에서 자신의 목표 점수에 맞는

시간 운용을 했어야 합니다.

수학은 국어와는 달라요.

국어는 지문 몇개를 통채로 날리면

점수가 나락으로 갈 수 있지만

수학은 문제 몇개를 통채로 날려도

목표 점수 받는데에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만약 내가 60점대였고, 

이번에 80점을 받으면 성공이다 라고 생각했다면

3문제 정도는 안읽어도 되는건데.

22번 문제는 왜 건드렸을까요?

88점을 받고 싶다면

굳이 29번에 오기 안부려도 

충분히 가능할 수 있는데 왜 집착했을까요?


목표 점수는 있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머리 속에 더 높은 점수를 받고 싶다는 욕심.

운이 좋으면 그 점수를 받을 지도 몰라.

라는 생각이 있기 때문일 수 있어요.


이건 매우 경계해야 하는 태도입니다.

단계를 무시하고 요행을 바라는거죠.


그러다 보니, 시간 운용이 망가져서

본인이 원하는 점수 조차도 받지 못하고.

본인의 실력보다도 낮은 점수를 받게 되는 경우.

이삼이들에게 유독 많아요.


위에서도 말했지만.

이상과 현실의 괴리에 의한 불안감. 
절대 서두르지 마세요.

서둘러서 될 문제라면 좋겠지만.

그렇게 한다고 되는게 아니거든욧.


그렇다고 꿈을 낮추라거나. 
포기하라는게 아니라

목표는 분명히 가지더라도.

지금의 현실에서 한단계씩 올라가라는 거에요.






8. 오르비를 너무 많이 보는건 아닌가?


네. 


음. 네. 


그렇지요.


그러면 안되지요.



원래는 7번까지인데. 음....



자 다들 이제 공부합시다. 



궁금한 점은 댓글로.


이삼이들 힘내자!! 아자아자!!!!




한달만에 수학잘하게 되는 마지막 탑승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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