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수능을 생각 한 것은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57146470
내가 수능을 생각 한 것은
내신성적표가 바닥에 박혀있어서야
일렁이는 파도 따라 떠오르곤 사라지는
과거도 쪼아먹고 날아가라
내가 정시를 생각 한 것은
그 대학이 과상이 떠버려서야
졸려서 하루 자고나면 내 등급은
내핵까지 바닥쳐버려
아무데도 떠날 수 없는 마음
오늘은 마치 어제 같아
내일을 바꿀거라면 오늘을 바꿔야해
알고 있어 알고 있어 하지만
내가 수능을 선택 한 것은
조금의 가능성이라도 있으니까
성적이 안돼서 그 대학을 포기한다는것은
너무나도 가슴 아픈 일이니까
내가 정시를 생각 한 것은
신발끈이 풀렸으니까
다시 묶는 건 자신이 없어
사람 간의 인연 역시 그래
내가 수능을 생각하게 된 것은
과거 일의 업보를 청산 하기 위해서
보이지 않는 적과 싸우고 있는
자랑스러운 정시파이터
목표는 어차피 추한거야
실패 하는거만 생각 하는 것은
살아 가는 것에 너무 불성실하니까
세상에 조금은 기대를 걸었어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건대는 산디로 전과 생각중입니다,,, 미대분들 도와주세요ㅠㅠㅜㅜ
이 시대의 문학인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