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옳은/옳지 않은' 실수, 이 방법 알고나서 한 번도 한 적 없다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57100435
안녕하세요 오르비, 오랜만입니다.
이 글을 만약 클릭 했다면 '옳은/옳지 않은' 헷갈려서 다 아는 문제 아깝게 틀린 경험이 있을 겁니다. 저도 수험생 때 그랬습니다. 엄청나게 실수 했습니다. 저는 너무 억울했습니다. 이건 실수일 뿐인데 점수로는 이 문제를 모르는 것과 똑같은 대우를 받아야 한다니... 화가 나기도 했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잔인한 말일 수 있지만 실수도 실력입니다. 저도 수능에서 한 번 실패하고 나서야 이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실수를 완벽하게 잡기 위해 온갖 방법을 연구했습니다. 저는 이 방법을 터득한 후 단 한 번도 옳은/옳지 않은 실수를 해 본적이 없습니다. 저는 훗날 제 수험생 동생에게도 알려줬고, 동생 역시 그 이후로 한 번도 실수한 적이 없습니다.
이 글을 보는 수험생 여러분은 저보다 똑똑하기 때문에, 더 이상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이 글을 클릭 했을 것입니다. 잘했습니다. 여러분의 시간 절대로 낭비시키지 않겠습니다. 바로 가보죠.
---
비결은 바로 '선지 체킹 방식' 을 두 개로 나누는 것입니다.
예시를 들어보겠습니다.
국어 문제를 가져와봤습니다. (문제 풀어보지는 않았습니다)
1.
먼저 '적절하지 않은' 선지 체킹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저는 '옳지 않은' 문제가 나오면 '않은'에 우선 X 를 칩니다.
그리고 선지를 쭉 훑으며 맞는 선지는 선지 끝에 조그만하게 O를 칩니다.(이건 생략 가능)
그러다가 틀린 선지가 나오면 틀린 곳(틀린 이유가 되는 곳)에 X를 칩니다.
그 후 선지 맨 앞의 ⓵⓶⓷⓸⓹ 여기에다가 V자를 칩니다.
이렇게 말이죠.
2.
이제 적절한 것은? 을 알아봅시다.
저는 '적절' 또는 '옳은'에 크게 동그라미 O를 칩니다. 그 다음 선지를 훑으며 틀린 선지는 틀린 이유가 있는 단어에 X를 칩니다. (또는 선지 맨 끝에 X를 표시합니다.) 그러다가 옳은 선지가 나오면 선지 끝에 O를 치고, 선지 맨 앞의 ⓵⓶⓷⓸⓹ 에 크게 동그라미 O를 칩니다.
이렇게 합니다.
그러면 시험지의 전체 모습은 이렇게 됩니다.
---
이게 되는 원리
이게 왜 될까요? 그 이유는 심리학에 있습니다.
먼저 우리는 문제를 보자마자 '옳지 않은'에 크게 X를 쳤습니다. 이러면 손에 직선 두개를 교차시키는 특유의 손맛을 남기게 됩니다. 선지 체킹 시 V를 치는 것도 이 손맛을 이용하는 겁니다. V 역시 직선적인 손맛이 있습니다. 이걸 습관을 들이게 되면 처음 문제에 X를 친 다음에 선지 체킹할 때 O를 치는게 매우 어색하고 불편해집니다.
반대로 '옳은' 선지에 동그라미를 치고 들어가면 역시 머리와 손에 O 라는 부드러운 손맛을 입력하게 됩니다. 최종 정답 선택인 선지 체킹 시 그 심리학적 일관성을 이용하는 것이지요.
가장 중요한 것은 이걸 무의식적으로 할 정도로 습관화, 체화 해야 한다는 겁니다. 이 선지 체킹 방식을 투 트랙으로 운용하게 되면 뇌와 손도 이에 맞추어 작동합니다.
마무리
저는 이 방법을 통해 최소 점수 10점은 아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 방법은 국어 뿐만 아니라 '옳은/옳지 않은' 발문이 있는 모든 과목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전 과목 기준 최소 50점은 아낄 수 있겠네요.
도움이 되었나요?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믿고 체화가 될 때까지 한 번 해보시길 바랍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하 다른자리로 피신함
-
수학공통은 기출거의다 돌려가고, 미적은 담주부터 스블들을거암. 국어 사문은 계속 1...
-
교장실은 엄청 시원하다는 소문이
-
이번 4덮 15,22, 28, 29 30 빼고 다 풀 수 있는 실력이면 6평때 미적 2 가능한가여?
-
전공시험 후기 3
-
작년에 자퇴한 08임 고1 모의고사도 3등급까지만 떠서 인강으로 공부해봤는데 내가...
-
대학생 10명 중 7명 "책값 비싸서 교재 불법 복제" 2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대학생 10명 중 7명이 대학 교재 가격 부담감으로...
-
분명 집에 있는데 소울실버 기라티나 디아루가 블화 / 블화2 XY 오메가루비 알파사파이어야 돌아와
-
내가 찍은건 아님
-
눈알 너무 많아요 12
눈알없어서 소외감 느껴요..
-
복귀완료 4
안녕하세요 감자까앙입니다 저에게 20일간 닉과 프사를 흔쾌히 빌려주신 마티에게...
-
나를 쓰다듬어. 11
힘들거든
-
겉옷 걸치고 나왔는데
-
좌흥
-
*본 칼럼은 물개물개님의 칼럼대회에 제출되었습니다. 이 문제는 되게 특징적인 문제다...
-
[단독] 한국 '인신매매' 조사 나선 미국…추가 제재 우려 1
미국이 강제노동을 이유로 국내 최대 염전의 소금 수입을 금지한 데 이어, 이번에는...
-
ㅅㅂ
-
스카 독재 할거다!!
-
디자이너분 스토리 보니까 맛있는 거 드시네
-
언매 87 (독서-7, 문학-4, 선택-2) 독서론 3번, 나머지 2개는 가나형...
-
끌올 요청 3
[자료] 2026 EBS 수능특강 독서 지문...
-
통합되니까 1등급 받으시던데...
-
줄까봐민폐
-
확통 문제 질문 1
B,C가 짝수일 때 경우의수 어케 구하나요???
-
철학 이런거 싫어했는데 선생님이 재밌게 잘가르치니까 개재밌네
-
어이업서 8
신입 요양보호사 하루만에 또 그만두고 나갓네.. 두달만에 공익인 제가 넘버투가 됐어요
-
1~2월에 대기 넣었다가 풀렸는데 그 때 신청을 안해가지고 대기 안한 상태가...
-
현실에서는 치환적분도 잘 못 하시는 분들이 있음... 12
그 분들이 잘 못 된게 아니라 수학 자체에 거부감을 느끼는 분들이 계시기도...
-
저는 여러분들보다 많이 늦었는데요.... 대학 갈 나이가 아닙니다. 쨌든.... 이...
-
진짜 개빡친다 6
학교 수업시간에 자든 말든 쌤은 별로 신경 안쓰는데 한 친구가 내가 졸때 계속...
-
공부하세요 0
벼락치기
-
한완수 한완기 0
한완수 다하고 한완기 하는거 좋을까요? 아니면 한완기 굳이 안해도 되나요?
-
2306 분서갱유 진나라와 한나라, 2211브레턴우즈 플라자합의, 2111 북학론과...
-
문항 절반 이상이 중복인듯...? 이거 원래 이런가요? 돈 개아깝네
-
우선 경북 지둔 가능한 메디컬 지망 n수생이라는거 미리 말씀드립니다 생기부 장점:...
-
닉변추천좀 3
ㅇㅇ
-
지금 일어났어요...
-
20일이 지나 다시 물개물개가 되었습니다 그동안 카사네 테토를 사랑해주셔서...
-
ㅎㅇ 2
ㅎㅇ
-
인강으로 그냥 좀 많이 해결해도되나요 ㅠㅠ 혼자 풀고싶어서 고민 계속하는데…
-
풀이 1
중간에 출제자의 도움을 받앗읍니다..
-
나도 좀이따 올려야지
-
뻥임뇨
-
볼드 처리된 단어의 옳은 뜻을 고르시오. (댓글에 정답) Director...
-
친구한테 받아서 더프 사문 풀어봄. 28분 걸려서 47점 받음. 원래 20분 전후로...
-
이거 ㅈㄴ 맛있다
-
생윤 사문 리밋 다음주에 끝내고 검더텅+ebs 푸는데 (생윤은 주요기출 기시감 보고...
-
지방한 2
화작 1컷 확통 98 영어 1 세지 100 사문 100 지방한 가능한가요
-
기생집 3점 4점 (점프 제외)하고 스블 듣는거 어떤가요?
-
어찌되엇든 풀엇다면 오케잊니다.
선생님 정말 감사합니다..
이번 국어에서 이거땜에 2문제 날렸는데 체화해봐야겠습니다
스트레스 많이 받으셨겠네요. 괜찮습니다. 아직 6개월 남았습니다. 이 방법이 꼭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
이거 비슷하게 하고 있었는데 그 손맛이 없어요
도움이 안 되었다니 아쉽네요ㅜㅠ 그런데 시간이 부족한 걸 수도 있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그랬는데, 계속 하다보니까 익숙해지더라고요. 한 번 계속 해보고 맞지 않는다면 다른 방법을 찾아보는게 좋을 것 같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