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6평 국어 총평 및 간략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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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국어 영역 강사 설승환입니다.
요즘에는 오르비에 글을 잘 남기지 않지만,
저는 서초/노량진 메가스터디 학원에서 강의를 하고 있고,
다담 언매 800제, 다담 화작 500제 저자이기도 합니다.
항상 6평/9평/수능 총평을 남겼는데요,
오늘도 아침에 풀고 나서 간략한 분석 글을 남깁니다.
한줄평 : 작년 수능의 기조를 어느 정도 이어가려는 평가원의 의지
독서가 어려운 건 어떻게 보면 당연하다고 할 수 있었겠지만,
문학도 만만치 않게 까다롭게 나온 시험이었습니다.
어느 지문 하나 쉽다고 느끼지 못했을 가능성이 커서,
수험생들의 체감 난도가 아주 높았을 것 같습니다.
독서는 지문에 비해 선지를 까다롭게 가는 경향이 그대로 이어졌고요(인문, 생명과학, 경제 모두), 현장에서 멘붕이 됐을 가능성이 크겠습니다.
문학은 21번, 26번, 31번, 34번 등 <보기> 문제를 중심으로 오답률이 꽤 높은 문제가 많이 나올 것 같습니다.
화작/언매도 막 쉬웠다고 하기는 어렵습니다.
화작은 전반적으로 시간을 끌게 하려는 경향이 강하게 느껴졌고(36번 양아치), 45번에서 함정을 발견하기 어려웠을 수 있습니다.
언매는 특히 문법에서 좀 골고루 틀리지 않을까 싶은데, 무엇보다 매체에 나온 41번이 디테일하게 선지가 나와서 오답률이 높을 것 같아요.
모든 영역이 쉽게 느껴지지 않았을 것이라, 올해 첫 모의평가부터 진짜 고생 많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독서
다행히도 독서 이론이 유지되었네요.
계속해서 지문의 길이를 그리 길게 하지 않으려고 하지만 정보를 꽤 압축해서 던져서, 문제를 풀 때 곤혹스러웠을 겁니다.
체감 난이도가 상당히 높았을 겁니다. (심지어 어휘까지...)
[1~3] 독서 이론
1번 문제 함정이 조금 치사하다고 느꼈을 수 있습니다.
작년에 평가원에서 냈던 독서 이론 지문들에 비하면 정보량이 살짝 있지요.
1번 문제만 조심하셨다면 무난히 넘겼을 것 같습니다.
[4~9] 인문 (가), (나) 융합
파본 검사할 때 '역사학' 지문인 것을 보셨다면 이 지문을 처음 시도했을 가능성이 큰데,
(가)가 정보량이 조금 있는 편이었지요.
그런데 지문보다는 선지 판단이 잘 안 되어서 힘겨웠을 것 같습니다.
5번 문제, 6번 문제 둘 다 정답을 고르는 게 쉽진 않았을 것 같고
7번 문제 ㄷ 선지의 함정을 간파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8번 <보기> 문제는, 작년 6평의 '새먼의 과정 이론+재이론' <보기> 문제 오답 원리를 잘 분석해 두셨다면 접근을 잘 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어요.
무엇보다 '어휘' 문제, '숭상하다'와 '믿다' 그 자체가 범주가 맞지 않다는 것을 딱 잡아내었다면 좋았겠습니다.
[10~13] 생명과학
'혈액 응고'와 '비타민 K'에 대해서 다룬 EBS 연계 지문인데요,
정보량이 2문단에 확 던져지는 데서 굉장히 힘겨우셨을 겁니다.
생명과학 지문 특유의 정보량, 과정을 추적해 가는 것이 만만치 않습니다.
11번은 '칼슘의 역설'이라는 말 그 자체를 잘 생각해 보셨다면 좋았겠고,
12번은 "역시 평가원은 공통점을 좋아하는구나."라는 교훈을 또 던져준 문제입니다. 작년 수능 15번 문제의 정답 원리와도 꽤 유사합니다.
13번은 생각보다는 접근할 만하지만, 지문에서 압박감을 크게 느끼셨다면 역시 이 문제도 쉽지 않으셨을 겁니다.
[14~17] 경제학
'이중차분법'을 다룬 EBS 연계 지문인데요,
사실 이 지문은 6평보다는 수능용에 가깝지 않을까 싶었는데
이번에 연계를 하여 출제했네요.
아, 이 지문도 참 어렵습니다.
2문단에 제시되는 '이중차분법'에서 사건의 효과를 어떻게 평가하는지
'제시된 수식'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관건입니다.
2021-6평에 출제된 '디지털세/법인세' 지문을 독해할 때의 사고 과정을 떠올리게 했는데요.
14번 문제 선지가 아주 디테일하게 파고들었다는 점,
15번 문제는 빈칸 채우기 문제를 유독 어렵게 느낀다는 점,
16번 문제는 비주얼의 압박이 꽤 컸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명실상부 킬러 지문이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문학
작년 9평, 수능 때와 비슷한 연계율입니다.
출제된 7개의 작품 중 3개 연계, 4개 비연계로 나왔습니다.
이번 시험의 가장 큰 복병입니다.
문학 선지 판단이 힘겨웠을 법한 것이 꽤 많았다고 봅니다.
평소와 달리 시간 소요가 많이 되었을 가능성도 크겠습니다.
[18~21] 고전소설
'소현성록'을 출제했습니다. 지금 나와서 다행인 작품이기도 해요.
각종 사설모의고사에서 많이 다뤘던 작품이라서,
익숙함을 다소 느꼈을 법 합니다.
문학 4SET 중에서는 그나마 할 만하지 않았을까 싶지만,
21번 문제 2번 선지를 딱 지워내는 것이 어려웠을 수 있겠습니다.
[22~27] 고전시가+수필
연계 작품으로 조우인의 '자도사'를, 비연계 작품으로 황희의 '사시가'와 수필 '그 시절 우리들의 집'을 출제했습니다.
비연계가 2작품이니, 읽어 나가는 데 시간이 좀 걸렸을 겁니다.
다른 문제보다도, (다) 작품 이해가 현장에서 바로바로 안 되었을 수도 있어서
26번 문제에서 고전했을 가능성이 높겠습니다.
[28~31] 현대소설
비연계로 채만식의 '미스터 방'을 출제했습니다.
다소 유명한 작품이기도 하지요.
작품을 읽어나가는 데 있어서 그렇게까지 어렵지는 않으셨을 듯하나,
31번 문제는 이번 문학의 킬러 문제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초점화자'의 개념을 이렇게나 디테일하게 물어 본 문제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수험생 입장에서 굉장히 낯설었을 겁니다.
2017-6평에서 '삼대' <보기> 문제로 맛보기를 선사했고,
이번에는 꽤나 디테일하게 물어서 이 문제에서 많이 당황하셨을 것 같아요.
[32~34] 현대시
연계 작품인 신동엽의 '향아'와 비연계 작품인 기형도의 '전문가'를 출제했습니다.
역시 평가원은 연계 작품보다도 비연계 작품에서 난도를 높이네요.
작품이 무슨 말을 하고자 하는지 확 와 닿지 못했을 수 있습니다.
33번 문제가 참 정답이 특이했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볼 수 있겠어요.
선택과목 - 화법과 작문
쉬운 화작은 아닙니다.
늘 나오던 구성인 '발표 - 융합 - 단독 작문'으로 구성했는데,
첫 번째 발표 지문, 36번 매체 자료 활용 문제가 시간이 꽤 걸리게 출제됐고,
두 번째 융합 지문도 읽을 게 좀 많아서 시간 소요가 됐을 겁니다.
세 번째 단독 작문 지문에서 44번 문제의 정답을 간파해 내기가 쉽지 않았을 수 있습니다.
선택과목 - 언어와 매체
문법이 좀 까다로운 시험이었다고 생각됩니다.
35번 문제 정답 선지가 잘 안 보였을 것 같고,
36번은 문제에서 원하는 조건을 정확히 잘 끌어갔어야 하며,
37번은 <보기>를 세심하게 보는 게 중요했습니다.
매체는 작년 9평, 수능에 이어 4+2 형태로 구성되었는데요,
무엇보다 이젠 하다하다 유튜브 생방송도 낸다는 게 참... ㅋㅋㅋㅋㅋ
매체에 나왔지만 결국은 문법 문제인 41번이 답이 잘 안 보였다고 느껴졌을 겁니다.
오늘 시험 체감 난도가 상당히 높았을 거라 현장에서 많이 힘드셨을 겁니다.
그러나 오늘은 6월 모의평가입니다.
차분히 피드백하고 분석해서 수능 때까지 다시 달려 나갑시다.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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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뵙네요 선생님 :)6평이라 안 올 수가 없었습니다~~
ㅁ
정말 빠르시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ㅎㅎ
컷 얼마 예상하시나요
섣불리 판단하기 어려운 부분입니다만, 작년 6평보다는 확실히 어렵다는 것을 고려하면 될 것 같습니다.
넵
말씀하신대로, 33번 문항의 3,4,5선지 구성을 학생분들이 작품과 연결지어 좀 더 생각해본다면 정말로 좋을 것 같습니다.
독서에
'그리 길게 하려고 하지만' 이 부분 오타인 것 같습니다
그리 길게하지 않게 하려곻 하지만 쓰시려하신 것 같네요
오타제보 고맙습니다.
선생님~~~ 작년에 노메 다녔는데 시험후기보러 들어왔다가 여기서 뵙게되니 반갑습니다 ㅎㅎ
선생님 혹시 등급컷 객관적으로 어느정도 보시나요??
섣불리 예측하긴 어렵지만 작년 6평보단 분명 어려웠으니 작년 6평보단 떨어질 것 같아요.
센세덕에 언어는 다 맞았습니다.. 감사합니다
문학진짜.. 한지문당 한문제씩은 선지판단하는데 멈칫멈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