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공주✨ [1052682] · MS 2021 (수정됨) · 쪽지

2022-06-09 00:3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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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공 일기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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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학기 동안, 스스로에게 부끄럼 없이 열심히 살았습니다.

그래서, 수학과 코딩 시험이 모두 끝난 오늘 마음이 꽤 시원섭섭하더군요. 울컥하기도 했구요.


내가 혼을 담아 공부했던 과정이 모두 시험지 안에 있었고, 그 덕택(?)에 시험을 잘 보고 나왔지만... 이제는, 이것들이 A,B 따위의 등급으로 요약될 것을 생각하니 참 슬프기도 했습니다.


이 아쉬움을 뒤로 하고, 또 다른 섬광으로 건너가면 되는 거겠죠. 아직 2개의 시험이 더 남아있으니, 아침부터 또 달려가야 겠습니다. 단, 삶의 서사는 오로지 나만이 쓸 수 있고, 평가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한 채. 시험지가 감히, 그 아름다움을 판단할 수 없다는 확신을 가진 채.


아차, 오늘이 6평이라고 하더군요. 당신의 서사가, 100문제 남짓한 종이 덩어리들로 평가될 순 없을 겁니다. 점수를 막론하고, 재미있게들 보고 오셨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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