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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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산을 오르고 있습니다.
목적지는 모릅니다.
솔직히 불안합니다.
끝이 있을까 모르겠습니다.
끝이 어딘지도 모르겠습니다.
정상에서 내려오는 사람들은 말합니다.
“거의 다 왔어요~”
“조금만 더 가면 돼요~”
참나, 정상이 보이지도 않는데
내려오는 사람들은 전부 거의 다 왔답니다.
심지어는 이렇게 말한 사람도 있습니다.
“사람마다 도착하는 정상이 다른디,
자네 정상이 어딘지 내가 어찌 알어~
정상은 도착하는 곳이 아니라 상상하는 것이여~”
아까 그 행인 덕인지,
그렇게 궁금했던 정상이 어디인지는
더이상 궁금하지 않습니다.
도착하고 싶은 곳을 그저 상상할 뿐입니다.
그저 앞으로 갈 뿐입니다.
산을 오른지도 꽤 오랜 시간이 지났습니다.
이쯤되니 생각이 점점 무뎌집니다.
그저 앞으로 갈 뿐입니다.
아직 정상은 코빼기도 보이지 않습니다.
그저 산을 오르는 중입니다.
당연히 목적지는 모릅니다.
당연히 그곳이 목적지일 거라고
상상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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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질뮨~ㅎㅎ 15
46번 5번 해설 부탁드립니다. 47번 3번 해설 부탁드립니다. 이만^____^
자네! 곧 퍼텐셜 에너지가 최대가 될 테니 걱정 말라구~
당신이 등산하는 곳의 종점은 우매함의 봉우리입니다
이거보고 한번ㄷ...
이런
근데 이거 신빙성있는 자료임?
https://en.wikipedia.org/wiki/Dunning%E2%80%93Kruger_effect
ㄳ
좋은 글이네요..ㅎㅎ

슬롭님의 좋은 글이네요!
좋은 글,,선생님 그래서 퍼텐셜 에너지는요
이때, 행인 3의 중력 퍼텐셜 에너지 감소량과 화자의 역학적 에너지 변화량의 비를 구하시오.
대수능 만점표점이 6평보다 압도적인거 눈속임이네요ㄷㄷ 역시 물1
마찰은 무시하나요?
마찰은 무시합니다 ㅋㅋㅋㅋ
본인이 n수라서 대충 어딘지 알면 좋아요

글 제목 '등신'인줄 알고 슬롭님 오늘 왜 급발진...? 하면서 들어왔네절망의 계곡이라 참 힘드네요..
건설적인 회의주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