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은 신념 없는 사람이 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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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썼던 글 (읽고 오는 것을 권장)
수능은 결국 Plan B를 누가 잘 연마하는지가 중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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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권 기준으로 9평까지 상한은 완성되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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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의 내용은 현재 성적대가 높고, 정시 진학을 원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것입니다.
글의 내용처럼 스스로 자신의 학습 상태를 명확히 파악하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신념을 들어낼 수 있는 역량이 부족하다면, 강사님이나 학원의 지도를 따라가는 것이 보다 효율적입니다. 한마디로 실력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른 학생들이 도움받을 만한 글입니다.
강사의 신념이든, 자신이 만든 신념이든
그거 하나만 믿고 따라가면서 공부하면 전반적으로 끝이 좋지 않은 것 같습니다.
뭘 하든 끊임없이 의심하고, 내가 지금 잘 하고 있는 건지 강박적인 수준으로 스스로 체크하면서 가야 합니다. 그런 걸 소위 메타인지라고 하잖아요? 자기가 자기 스스로를 파악하는 능력. 적어도 수능을 잘 보기 위해서는 이게 필수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자기 스스로 출제될 수 있는 모든 경우의 수를 체크해 보면서, 어떤 경우로 출제되더라도 최악의 점수가 나오지 않도록 대비해야 망하지 않습니다.
(<상위권 기준으로 9평까지 상한은 완성되어야 함> 참조, 즉 자신이 못 하는 케이스의 문제가 나와 점수가 저점을 찍더라도 그 저점이 너무 낮으면 안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수능에서 자신의 고점을 찍는 것도 당연히 목표로 해야 할 일이지만 제일 중요한 건 수능에서 되도록 저점을 찍지 않도록, 만약 저점이 찍히더라도 그 저점을 최대한 평균과 가깝게 높여 자신의 평균적인 실력과 같거나 운이 좋다면 높게 수능 점수가 찍힐 수 있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작년 수능으로 예를 들어서 설명하면,
(ex) 작년 6/9평이 끝나고 수험생 커뮤니티 여론 : "6/9 둘 다 빈칸추론 안 나왔으니까, 수능에는 절대 안 나올듯 ㅋㅋㅋ" "킬캠 빈칸 왜 이렇게 많냐?" -> 15번 빈칸
수특/수완 독서 연계는 의미없다. 6평 PCR 연계는 그냥 6평이라 연계체감되게 나온 거고 수능에서는 체감 하나도 안 될 것 -> 수능 비문학 헤겔/브레튼우즈 연계
화학1에서 선지대입법? 그거 그냥 찍어서 푸는 건데 평가원이 그런 걸로 효율적으로 풀리게 낼 리가... -> 있었음
(시대인재 강사님 피셜) 지2 한 해는 쉽고 한 해는 어려운 거 이제는 거의 전통 아님? 올해는 쉬울 차례니까 파이널은 기출 위주로 복습하고 침착하게 풀면 큰 문제 없을 것 -> 유례 없는 2과목 1컷 40
물1은 연계체감도 잘 안 된다던데 수특 굳이 봐야함? 걍 사설이나 푸는 게...-> 6/9평 20번 모두 수특 직접연계, 6평 열역학은 수특 문제 복붙, 그 외에도 수많은 간접연계문제들
물1 지엽 없지 않음? 수특 개념 열심히 보는 애들은 뭐임? -> 수능 1번 '보는 각도에 따라 지폐의 글자 색이 다르게 보이는 현상은 굴절일까요 빛의 간섭일까요?'
올해 국어 현대산문 분량 진짜 많던데, 설마 저 중에서 하나는 연계하겠지? 강사님도 현대소설 많이 찍어주셨으니까 비연계 작품들은 좀 걸러야겠다 -> 거짓말처럼 수능 현대산문 비연계
고전산문은 연계되더라도 네임드 작품 위주로 나올 거 같음. 주요 작품들 위주로 보고 가자 -> 수능 고전산문 '박태보전'
당연히 모든 부분을 완벽하게 공부하는 것은 시간상 불가능하기에, 공부하는 부분에 중요도를 매겨 공부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 중요도를 매기는 과정에 메타인지, 즉 내가 어떤 부분에 강하고 부족한지를 아는 것이 개입하는 것이고요.
하지만 이 중요도를 매기는 과정에서, "이렇게 나올 수밖에 없어" "이런 걸 해야 해?" 라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물론 9모 끝난, 10월 이후 파이널시즌에는 당연히 이런 식으로 흘러갈 수밖에 없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6모를 앞둔, 아직 공부할 기간이 5개월 가량 남은 지금 그래서는 안 됩니다.
이런 게 나올까? 이런 풀이를 내가 수능장에서 써먹을 수 있을까? 싶더라도, 아주 조금이라도 시간을 투자해야 합니다. 심지어 파이널 기간에조차, 계속 하던 유형만 반복해 "수능이 이렇게 나올 거야"라고 단정지으며 공부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물론 수능이 '강사와 여러분의 예상대로' 나올 확률도 있습니다. 그러나 모두가 알다시피, 그렇지 않을 확률이 더 높습니다.
여하튼, 이런 식으로 뭔가 자신만의 굳건한 신념을 가지고 그것에 따라 공부하는 학생들은 (그 출처가 강사이든, 수험커뮤든, 자기 자신이든 간에) 대개 결과가 안 좋게 끝나는 경우가 많이 보입니다.
물론 이런 학생들의 경우 기본적인 실력이 받쳐 주기 때문에 심각할 정도로 망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평소 실모와 평가원 모의고사에서의 자신의 점수에 비해서 점수가 많이 떨어지는 경우가 잦습니다.
그러니까 지금부터라도 스스로 어떤 부분의 공부가 부족한지, 내가 이 부분의 공부를 덜 한 것은 나의 오만과 편견, 제멋대로의 판단 때문이 아니었는지 잘 점검해서 다양한 시나리오에 대비할 수 있는 공부를 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사실 '굳건한 신념'만 가지지 않도록 조심한다면, 어지간한 상위권 학생들은 스스로 잘 대비하더라고요. (메타인지가 좋은 학생들이 상위권인 경우가 많아요.)
그리고 이 '굳건한 신념'이라는 게, 당연히 자기가 그 과목에 자신이 있을수록 생기기 쉽습니다. 과탐 문제를 납품할 정도로 뛰어나고 압도적인 실력을 가진 학생들이 오히려 수능에서 성적이 떨어지는 경우를 주변에서 몇 번 보았어요.
제가 한 말도 너무 절대적으로 신뢰하지는 마시구요. 제목은 거창하게 "신념 없는 사람이 유리하다"라고 써 놓았지만, 결국 필연적으로 어느 정도는자율적인 신념을 가지고 판단해야 합니다. 그 신념의 유연함이 중요한 것이고, 더 나아가 쏟아지는 수많은 정보들을 알맞게 판단할 수 있는 거름망으로서도 신념은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모두 수능에서 공부하신 만큼 원하는 결과 얻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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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 말하면 올바른 신념을 가지는게 중요. 예상하지말고 끊임없이 약점 보완하기
내용을 하나로 압축하는 제목을 선정하다 보니 내용과 완벽히 부합하지는 않네요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작성자님께서 말씀하신 내용과 마지막에서 두 번째 문단의 내용을 같이 읽어 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수학 칼럼...
제가 어딜 모르고 보완할곳이 어딘줄 안다면 굳이 학원을 다니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반대로 너무 의심만 한다면 그게 정신을 갉아먹어서 자신감이 아예 사라짐
그래서 수능 당일날 멘탈이 더 쉽게 흔들려버림
자신을 믿되 특정 방법론에 매몰되지 않는게 중요한듯?
그게 안돼서 지금 이러고 있는 중이지만…
그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게 중요하지만, 저는 멘탈이 무너지지 않는 선에서는 가혹하게 자기성찰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사람마다 의견은 다를 수 있지만요
믿되 검증하라
trust but verify
정말 좋은 글이네요.. 잘 읽었습니다 :)
이거 ㄹㅇ임 모 인강강사 피셜
"수능 미적분에 거리 절대 안 나옴"-->27번 출제
이거만 봐도 알 수 있음
정확히 표현하면 공부에ㅣ 있어 끊임없이 성찰하는 사람이 이김
모든 신유형은 출제된 시험의 직전까지 "그거 절대 안나와"라고 생각되곤 한다
그냥 수능이 어떻게 나올거다 라는 말도 안되는 예측 따위는 집어치우는게 좋음
최소한 납득될만한 이유를 대던가.. 그냥 느낌상 어떻게 나올거 같다 라고 말하는건 진짜 무책임함
실전에서는 유연하게 대처하는 마인드가 진짜 중요함
수능은 무조건 낮설게 조지니 메인스트림한 내용에 집착하면 원하는 학교를 가기 어려워짐
맟설게 조지는 거 대응하려면 실모 많이 풀어야 하나요??
ㄹㅇ 옛날 쉬운수능에서나 필연성이 통했지 요즘은 필연성에 너무 목매면 시험장에서 자멸할수밖에 없는듯
이렇게 예시까지 일대일대응을 해가며 정성스런 칼럼을 써주신 것에…. 조아요를 벅벅
옛날에 유명한 분이 하신 말씀 중에 공부를 걸러서 하면 본인이 걸러진다는 말이 있었는데 ㄹㅇ 맞말...
물리 역학 마스터 하는 것보다 비역학 다외우는게 더 힘들고 성적에도 도움됨ㅋㅋㅋ
물론 또 요즘은 비역학 고난도가 추세니까 역학 n제 따위 풀필요없겠지? 이러면 역학 어렵게 나오면 ㅈ 되는거
멋지다
옳은 말씀만 하시네요!
그와중 박태보전 수능출제각 예측하고 내신범위로 내신 울학교 고3 국어쌤 무엇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