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공주✨ [1052682] · MS 2021 (수정됨) · 쪽지

2022-06-04 01:37:12
조회수 249

컴공 일기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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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 삼아 시작했던, 일기가 벌써 50개가 되었네요.

개인적인 생각으론 공부의 흔적이기 이전에, '나'라는 사람을

담아두고자 했었는데, 그 의도가 글 속에 살아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랬으면 좋겠는데...



하여튼, 50이라는 중요한 숫자에서 내가 하고싶은 말은 이거 하나인 것 같습니다. 


'공백'이 그것.


삶을 살다보면, 정열 속에서 소중함을 잃는 역설적인 상황들이 왕왕 발생합니다. 저는 꿈이 있습니다. 그리고 너무 오글거리는 말이긴 하지만,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죠. 하지만, 꿈보다 더 큰 삶을 나는 살고 있습니다. 꿈이기 전에, 삶입니다. 정열 속에서 삶이란 큰 나무를 보지 못하는 것도 좋은 양식은 아닌 듯 싶습니다.


열심히 하세요. 하지만, 그것보다도 더 우선적으로 스스로에게 해주고 픈 말은, '행복하게 삶을 살아가세요.' 인 듯 합니다.

삶을 위해서 작은 공백들을 만들어 가는 것은 잘못이 아닙니다.


때로는, 울어야 할 때 우는 것이 더 멋있는 태도겠지요. 

참는 울음만큼 가냘픈 것도 없지요. 젊음은 눈물이 많은 나이입니다. 노인이 되어서는, 내 울음이 눈물 한 방울로 그친다는 것이 속상하지요. 반면, 젊음은 그렇지 않아요. 꽤나 많은 눈물이 나오지요. 그러기에, 펑펑 우는 것은 엄연히 젊음의 권리가 아닌가고... 그런 생각이 듭니다.


세상이 너무 혹독한 나머지, 시니컬합니다. 

그 시니컬 속에서, 따스함을 노래하는 것이 

이 세상을 조금이나마 위로할 수 있는 방식이 아닐까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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