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usty Lake [870531] · MS 2019 · 쪽지

2022-05-31 07:3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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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업과 사정(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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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편지를써서는 떡SS의부인에게먼저전하여주면SS의부인은 반드시이것을읽으리라 읽고난다음에는 마음가운데에이는분노와모욕의념을이기지지못하여 반드시남편SS에게육박하리 라 - 여보대제이런창피를왜당하고있단말이오당신은 도야지만도문한사람이오 하고들이대이 면뚱뚱보SS는반드시황겁하여 아아그런가 그렇다면오글부터라도그춤배앝는것만은 그만두지배앝을지라도보산의집마당에다대고왜앝지만않으면고만이지창피할것이야 무엇이있나이러면SS의부인은 화가막법꼭까지 치받쳐서편지를짝짝찢어버리고 그만울고맡것이니까 SS는그러면내다시는춤배앝지않으리라 그래가면서드디어항복하고말것이다. 아아그러면된다보산은기쁜생각이 아침의기분을상쾌히한것을좋아하면서 변소를나서면 삼십분이라는적지아니한시간이없어졌다. 나와보면아직도SS는들창에 매어달려있으며 보산이이리로어슬렁어슬렁걸어오면서 싱글싱글웃는겆을보자마자또춤을큼직하게 한번탁뱉았다. 역시이번에도보산의마당의가까운한점에가래가떨어진다. 그것을보는보산은다시화가치뻗쳐서어찌할기을모르고투스브러쉬를뺏어던지고 물을한입문다음움질움질하여가지고SS의들창쪽을향하여 확뿜어본다. 이리하기를서너번이나하다가 나중에는목젖에다넘겨가지고 그렁그렁해가지고는 여러번해매내이면SS도견딜수없다는듯이마지막으로 춤을한번탁배앝은다음에들창을홱닫쳐버리고 SS의그보산의두갑절이나 되는큰대가리는 자취를감추어버리고야말았다. 보산은세수대야에다손을꽂아담그고는 오늘싸움에는대체누가이겼나자칫하면 저뚱뚱보SS가이긴것인지도모른다그렇지만십생팔구는내가이긴것이다 그렇게생각하여버리면 상쾌하기는하나 도무지한구석에 꺼림칙한생각이 남아있어씻겨나가지를않아서 보산은세수를하는동안 몹시도고생을한다. 노래소리가들려온다SS의오지뚝백이긁는소리같은껄껄한목소리다. 아하그러면SS가이긴모양이다 그렇지않고야 저렇게유쾌한목소리로상규를일한높고소란한목소리로유유히노래를부를수야 있을수가있을까 보산은사지가 별안간저상하여초췌한얼굴빛을차마남에게보여줄수가 없어서뜨거운물에다야단스럽게문짙러댄다. 문득보산을기쁘게할수있는죽어가는 보산을살려낼수있는 생각하나가보산의머리속에떠오른다. 옳다되었다나도저렇게노래를부르면 그만이아닌가나도개선가를부르면 


삭풍은나무끝에불고 명월은눈위에찬데 
만리변성에일장검짚고서서 
수파람한큰소리에 거칠것이없어라 


한시간만자고 일어날까그러면네시 또조금있다가는밥을먹어야지아니지다섯시 왜그러냐하면 소화가안되니까한시간은 앉았다가 네시에드러누우면아니지여섯시 왜그러냐하면 얼른잠이들지아니하고 적어도다섯시까지 한시간을끄을것이니까 여섯시여섯시에일어나서야 전기불이모두들어와있을것이고 해도져서도로밤이되어있을터이고 저녁밤끼도벌써지냈을것이니 그래서야낮에일어났다는의의가어느곳에있는가 공원으로산보를가자 나무도보고바위도보고학교아이들도보고 빨래하는사람도보고 산도보고 시가지를내려다보고 매우효과적이고 의미심장한일이아닐까보산은일어나서 문간을나선다. 


공원은가까이바로산밑에 산과닿아있으니 시가지에서찾을수없는신선한공기와청등한경치가늘사람을기다리고있는곳으로 보산은그러한훌륭한장소가자기집바로가까이있다는것을 퍽기뻐하며믿음직하게여기어오는 것이다. 가지는않지만언제라도가고싶으면 곧갈수있지않느냐 이다지불결한공기속에서 살아간다고하지만신선한공기가필요한때에는늘곁에있다는것을생각할수있으며 또곧가서충분히마시고올수가있지아니하냐 마시지는않는다하여도벌써심리적으로위생이더필요한것이아닐까그런고로보산은늘건강지대에살고있는것과 조금고다름이없는것이아닐까 아니차라리더한층나는것이아닐까. 때로는비록보산일망정이렇게신선한공기를마시러공원으로산보를가고있지아니하냐. 보산의마음은기뻐졌다. 


문간을나서자보산은SS를만났다. 느니보다도SS가SS의집문간에나와있는것을보지않을수없었다. SS는고바위만한가슴과배사이체내로치자면 횡격막의위치부근에다 SS의딸어린아이를안고나와서있다. 느니보다도어린아이는바위위에열렸거나놓여앉아있거나 달라붙어매어달려거나 의어느하나이었다. 


- 에 끔찍끔찍이도흉한분장이로군 저것이가면이라면? 엣 엣 에엣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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