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공 일기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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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평면의 방정식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그림을 보면 꽤나 어지러워 보이지만, 평면의 방정식을 확립할 때,
법선 벡터를 이용한다는 부분만 알고 있으면 사실 굉장히 뻔한 이야기 일 것입니다.
더 많은 얘기를 하고 싶지만, 수학을 잘 못하는 관계로 여기까지로만 하고…
어.. 어제부로 객체지향 프로그래밍 중간 결과(실습 + 중간고사 점수 합친 것)가 나왔는데, 여유롭진 않겠지만
아무리 짜더래도 최소 A0 조금 더 바라본다면 A+을 기대해볼 수 있을 만하더군요…! 기말고사만 마무리 잘 하고
또 고득점을 할 수 있다면 1등 수강도 가능하지 않을까 합니다..! :)
하지만… 요새 마스크를 쓴 채로 외출을 하고 또 환절기를 지내고… 이렇다 보니
비염에 심하게 걸려서 두통 증세가 조금 찾아왔어요…. 그래서 오늘 병원에서 비염 약 처방받고
경과를 기다려보는 중입니다. 막 그렇게 심한 두통은 아닌데, 또 집중이 안 되는 것도 아닌데
머리가 살짝 멍해지고, 눈썹 근처가 조금 욱신거려서 약 챙겨받고 왔네용..
대학에 온 이후로 사실, 철저하게 외로워질 것이란 걸 미리 알았고, 또 어느정도는 그렇게 하기로 마음 먹었는데
학문을 수양하는 것이 수험생 시절 못지 않은 치열함과 고독감을 요구한다는 것을 깨닫는 요즘입니다.
외로움을 물리칠 생각은 없고, 다만 외로움과 친구가 되고 싶은 마음은 있습니다.
계속해서 공부해나가서, 세상의 패러다임을 바꾸어 가는 그런 개발자가 되기를 늘 염원하고 있어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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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이 유난히 비율이 높군요 https://orbi.kr/00069271852#c_692730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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ㄹㅇ 걸어다니는 종합병원 신세 ㅜ
갸아아악 고마워용! 육체적으로 힘들지는 않은데 (잠두 잘자고..!) 비염 때문에 약간 힘드네용 ㅜㅜ 오늘은 저녁까지만 공부하고 평소보다 조금 일찍 쉬어야 겠어요~_~
센스형도 건강하고 행복하기 :D
사실 해외 석사를 대뜸 준비해보기로 한 것도 센스형의 mtla 덕분…
아니 솔직히 진짜 그 노래는 김승옥의 <무진기행> 현대판이라고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한국 사람들은(특히 서울 사람들) 일상으로부터의 탈피를 굉장히 경계하고 있는 듯하지만
사실 은연중에는 지독하게 갈망하고 있는 건데, 그거를 숨길 뿐이다…
근데 이센스는 그 노래에서 그 비밀스런 욕망을 아주 처절하게 드러내보이죠..
그러다 보니까, 지금의 내 일상이 과연 진실했던가를 되묻게 되더라구요.
자기의 내면을 솔직하게 바라보게 하는 것이 예술의 본의가 아닌가 합니다 :D
솔직히 다른 래퍼들은 와 시발 좋다 이렇게 끝나는데 이센스는 어..? 음… 삶이란 뭘까.. 이렇게 돼요 ㅋㅋㅋㅋ
비행 처음 들었을때, 유튜브로 비오는날의 비행콘서트를 봤을때, 노랑 비니쓴 빡빡이의 손님 라이브를 봤을때는 잊을 수가 없어오
“비까지 오네… 좆됐다… shit…”
저도 요즘 저 스스로를 더 알아 가기 위해서
외로움과 친해지려 노력하고 있어요 ㅎㅎ
모든 걸 내려 놓는 마음을 가지니 조금은 외로워도, 확실히 마음이 평온해지고 더 집중이 잘 되는거 같아요 항상 파이팅입니다 컴공주님 ㅎㅎ
보라새님의 색깔이 있기 때문에, 외로워질 수밖에 없는 것이지요. 자신의 색깔을 버리는 사람들에겐, 가짜의 유흥과 향락만이 남을 뿐. 그 끝은 결국 공허일 겁니다. 그래서 외로움을 물리친다는 것은, 표면적 의미와는 달리, 파국으로 향하게 되지요.
인간 성숙의 시발점은, 나라는 존재가 외로울 수밖에 없다는 걸 인지하는 것입니다. 그 실존적 외로움은
술로도, 친구로도, 그 어떤 도피적 행동으로도 해결되진 못하겠죠. 인간의 도식 안에 ‘고독’이라는 심정성이 있는 한 말입니다. 결국 남은 선택은 이 고독을 아주 고약하게 정면으로 마주보고 서는 것인데, 처음이야 고통스럽겠지만 시간이 가면 갈수록 그 힘듦은 ‘떨림’으로 승화되겠지요. 미래를 향한 떨림, 자신을 향한 떨림 말입니다.
하이데거의 <존재와 시간>이라는 책을 읽어본 적이 있는데(박찬국 교수님의 해설본과 함께), 그 책은 기본적으로 나를 지옥 끝으로 몰아냄과 동시에 천국의 길을 제시하는 책이란 생각이 들더군요. 실존주의의 첫 출발은 인간이 가지고 있는 ‘불안’과 ‘고독’을 정면으로 인정하는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현존재는 지옥을 맛보게 되겠지요. 본래성이 드러나니, ‘던져짐’의 운명을 결국 인지하고야 만 것입니다.
하지만, 거기에서 끝나지 않고, 바로 그 ‘던져짐’ 속에서 자신만의 의미를 찾게됨을 논증하지요.
어쩌면, 인간은 열십자 한복판에 아주 위태롭게 서 있는 존재이기에, 어디로든 갈 수 있는 존재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므로, 외로움을 물리쳐서 나의 존재를 열십자 한복판에서 어떻게든 꺼내려는 시도는 그닥 좋진 않다는 것 같아요. 오히려, 그 헷갈림 속에서 자신만의 색깔이 나오는 것이라… 그렇게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컴공주님의 말씀을 들어보니 외로움과 고독함은 원래 인간의 본래의 것인 거 같아요 지금은 위태롭고 조금은 마음이 허할지라도 그 과정속에서 더 성숙해지고
'나'라는 사람은 누구인지 어떤 사람인지 알아봐야겠어요 컴공주님 덕분에 외로움과 고독은 원래 저의 것이 라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ㅎㅎ 오늘도 소중한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이따 또 읽어봐야겠어요 ㅎㅎ
제가 재수, 삼수, 사수 때 그런 것들을 많이 생각해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결과를 막론하고, 입시의 미덕은 그래서 성적만으로 요약되진 않는다고 봅니다. 거기에 분명 '자신'이라는 신규항이 있어요. 끝없이 자신을 여행하시고, 탐구하시길 기원합니다 :)
그동안은 알아먹기 힘든 어려운 수학이 많았는데 오늘은 저도 좀 알아먹을만 한 공간에서의 기하 문제?여서 쫌 뿌듯하게 봤습니다!! 항상 매일 허투로 살지 않으시는 모습이 귀감이 되어요 화이팅
기하를 아시면 아마 그래도 이해하기가 굉장히 수월하지 않을까 해요 ㅎㅎ 사실 수능 문제가 더 어렵다면 더 어려운 측면도 있고 ㅎㅎ 제 삶의 조각들이 누군가에게 플러스로 작용한다니, 그것 참 기쁜 일입니다. 애기올비님의 삶도 저에게도 플러스랍니다 :D 늘 좋은 말씀을 주셔서 너무 감사할 따름이에요 >.<
글씨 같은 경우는, 수험 생활을 조금 오래한 편이어서 그런지 다행스레 예쁘게 굳어진 모양이에요 ㅎㅎ
저도 패드를 처음 쓸 때는 글씨가 안 예쁘다가, 패드를 중점적으로 쓰게 되면서 적응이 된 것 같아요 ㅎㅎ 아마 계속 쓰시다 보면 많이 예뻐지실 거에요! 그럼 굿밤입니당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