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회시(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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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웬일일까. 안해는방에서기다리고있지않았다. 아하――그날이왔구나. 왜갔는지모르는데가버리는날――하필? 그러나 (왜왔는지알기전에) 왜갔는지모르고지내는중에너는또오려느니――내친걸음이다. 아니――아주닫아버릴까. 수채구멍에빠져서라도섣불리세상이업신여기려도업신여길수없도록――트집거리를주어서는안된다. R카페――내일A취인점이고객을초대하는망년회를열――안해――뚱뚱주인이받아가지고간내인사――이저주받아야할R카페의뒷문으로하여주춤주춤그는조―바에그의헙수룩한꼴을나타내었다. 조-바내다안다――너이들이얼마에사다가얼마에파나――알면무엇을하나――여보안경쓴부인말좀물읍시다. (아이구복작거리기도한다이속에서어떻게들사누) 부인은통신부같이생긴종이조각에차례차례도장을하나씩만찍어준다. 안해는일상말하였다. 얼마를벌든지일원씩만갚는법이라고――딴은무利자다――어째서무利자냐――(아느냐)――돈이――같지않더냐――그야말로도통을하였느냐. 그래『나미꼬어데있습니까』 『댁에서오셨나요지금경찰서에가있습니다』 『뭘잘못했나요』 『아아니――이거어째이렇게칠칠치가못할까』는듯이칼을들고나온쿡이똑똑이잘들으라는이야기다. 안해는층계에서굴러떨어졌다. 넌왜요렇게빼빼말랐니――아야아야놓세요말좀해봐아야아야놓세요 (눈물이핑돌면서) 당신은왜그렇게양돼지모양으로살이쪘소오――뭐이 양돼지?――양돼지가아니고――에이발칙한것. 그래서발길로채웠고채워서는층계에서굴러떨어졌고굴러떨어졌으니분하고――모두분하다. 『과히다치지는않았지만그런놈은버릇을좀가르쳐주어야하느니그래경관은내가불렀소이다』 말라깽이라고그런점잖은손님의농담에어찌외람히말대꾸를하였으며말대꾸도유분수지양돼지라니――그래생각해보아라네가말라깽이가아니고무엇이냐――암내라도양돼지라는소리를듣고는――아니말라깽이라는소리를듣고는――아니양돼지라는소리를듣고는――아니다아니다말라깽이소리를듣고는――나도사실은말라깽이지만――그저있을수없다――양돼지라그래줄밖에――아니그래양돼지라니그런괘씸한소리를듣고내가손님이라면――아니내가여급이라면――당치않은말――내가손님이라면그냥패주겠다. 그렇지만안해야양돼지소리한마디만은잘했다그러니까걷어채었지――아니나는대체누구편이냐누구편을들고있는세음이냐. 그대그락대그락하는몸이은근히다쳤겠지――접시깨지듯했겠지――아프다. 아프다. 앞이다캄캄하여지기전에사부로가씨근씨근왔다. 남편되는이더러오란단다. 바로나요――마침잘되었습니다. 나쁜놈입니다. 고소하세요. 여급들과뽀이들과이다바들의동정은실로나미꼬일신위에집중되어형세자못온건치않은것이었다.
경찰서숙직실――이상하다――우선경부보와순사그리고吳R카페뚱뚱주인그리고과연양돼지와같은범인 (저건내라도양돼지라고자칫그러기쉬울걸) 그리고난로앞에새파랗게질린채쪼그리고앉아있는새앙쥐만한안해――그는얼빠진사람모양으로이진기한――도저히있을법하지않은컴비네이순을몇번이고두루살펴보았다. 그는비칠비칠그양돼지앞으로가서그개기름이흐르는얼굴을한참이나들여다보더니떠억 『당신입디까』 『당신입디까』 아마안면이무던히있나보다서로쳐다보며방그레웃는속이――그러나안해야가만있자――제발울음을그쳐라어디이야기나좀해보자꾸나. 후――한숨을내쉬고났더니멈췄던취기가한꺼번에치밀어올라오면서그는금시로그자리에쓰러질것같았다. 와이샤쓰자락이바지밖으로나온이양돼지에게말을건넨다. 『뵈옵기에퍽몸이약하신데요』 『딴말씀』 『딴말씀이라니』 『딴말씀이지』 『딴말씀이지라니』 『허딴말씀이라니까』 『허딴말씀이라니까라니』 그때참다못하여경부보가소리를질렀다. 그리고그대가나미꼬의정당한남편인가이름은무엇인가직업은무엇인가하는질문에는질문마다그저한없이공손히고개를숙여주었을뿐이었다. 고개만그렇게공연히숙였다치켰다할것이아니라그대는그래고소할터인가즉말하자면이사람을어떻게하였으면좋겠는가. 그렇습니다. (당신들눈에내가구더기만큼이나보이겠소?이사람을어떻게하였으면좋을까는내가모르면경찰이알겠거니와그래내가하라는대로하겠다는말이오?)지금내가어떻게하였으면좋을까는누구에게물어보아야되나요. 거기섰는吳그리고내안해의주인나를위하여가르쳐주소,어떻게하였으면좋으리까눈물이어느사이에뺨을흐르고있었다. 술이점점더취하여들어온다. 그는이자리에서어떻다고차마입을벌릴정신도용기도없었다. 吳와뚱뚱주인이그의어깨를건드리며위로한다. 『다른사람이아니라우리A취인점전무야. 술취한개라니그렇게만알게나그려. 자네도아다시피내일망년회에전무가없으면사장이없는것이상이야. 잘화해할수는없나』 『화해라니누구를위해서』 『친구를위하여』 『친구라니』 『그런우리점을위해서』 『자네가사장인가』 그때뚱뚱주인이 『그럼당신안해를위하여』 百원씩두번을얻어썼다. 남은것은百五十원――잘알아들었다. 나를위협하는모양이구나. 『이건동화지만세상에는어쨌든이런일도있소. 즉百원이석달만에꼭五百원이되는이야긴데꼭되었어야할五百원이그게넉달이었기때문에감쪽같이한푼도없어져버린신기한이야기요 (吳야내가좀치사스러우냐) 자이런일도있는데일개여급발길로차는것쯤이야팥고물이아니고무엇이겠소? (그러나吳야일없다일없다) 자나는가겠소왜들이렇게성가시게구느냐, 나는아무것에도참견하기싫다. 이술을곱게삭이고싶다. 나를보내주시오안해를데리고가겠소. 그리고다마음대로하시오.』
밤――홍수가고갈한최초의밤――신기하게도건조한밤이었다안해야너는이이상더야위어서는안된다절대로안된다명령해둔다. 그러나안해는참새모양으로깽깽신열까지내어가면서날이새도록앓았다. 그곁에서그는이것은너무나염치없이씨근씨근쓰러지자마자잠이들어버렸다. 안골던코까지골고――아――정말양돼지는누구냐 너무피곤하였던것이다. 그냥기가막혀버렸던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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