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과생 수능 영어 100점 받은 비결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56693813
지난 글: 영포자인 내가 중3 겨울방학 때 영어를 시작하여
독서실과 스파르타 학원에서 2달 동안 영어만 공부하고
고1 3월 모의고사에서 외국어 영역에서 100점을 받았다.
믿을 수가 없었다.
영어 100점이라니..
그리고 나는 고등학교 3년 내내 거의 다 영어 모의고사는 100점을 받았다.
영어가 참 쉽고 재미있었다.
수능 영어의 경웅 사실
문법 기틀만 닦아 놓으면 그 담부터는 단어만 간간이 외우면서
영어로 된 글 읽으면서 몰랐던 단어 또 외우고.. 그러면 끝임.
중위권 점수는 단어만 많이 외워도 받을 수 있지만
결국 고득점은 정확한 해석이 요구되기에
① 문법 기초 단단히
② 글 많이 읽고 해석하며 몰랐던 단어, 문법 공부
이 순서가 중요하다.
내가 영어를 잘 하게 된 비결은 세 가지이다.
첫째, 강제성과 선택과 집중
고등학교 입학을 앞둔 시기, 다른 과목들도 공부해야 한다는 압박이 있었음에도
반강제로 과감히 영어에만 집중했다.
하루 종일 독서실에 있었으니 하루에 10시간 정도 공부했다고 치면
2달동안 60x10=600시간 정도 영어만 공부한 거다.
나는 이 선택과 집중의 효과를 꽤나 높게 평가한다.
같은 600시간이라도 1년동안 매일 1.7시간씩 공부하는 것보다
2달 동안 하루 10시간씩 몰아서 공부하는게 더 효과적이라 생각한다.
어른이 된 이후에는 여러 상황 때문에 한 가지에만 열정을 쏟아붙기 힘드니..
괜히 어른들이 학생 때 공부만 할 때가 좋은거야라고 하나보다 싶다.
2. 좋은 선생님을 만났다.
사실 이 이유가 훨씬 큰 것 같다.
나는 그래도 공부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영어 과목도 나름 열심히 공부했었다.
하지만 결과는 처참했다.
왜? 공부 방법이 잘못 되었기 때문이다.
그 스파르타 영어학원에서 만난 원장님 이후로
영어에 대해 알게되었다.
그냥 내 영어 실력은 이 선생님으로부터 시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직도 감사합니다 이혜연 선생님..
나는 이 이후로 정말 '좋은 선생님'의 중요성을 뼛 속 깊이 알게 되어
뭔가를 배울 때마다 선생님에 대한 평가를 매우 까다롭게 하는 편이다.
임용 공부할 때도 마찬가지고..
반대로 정말 좋은 선생님이 있으면 무덤 끝까지 쫓아다니며 계속 배우려 한다.
3. 영어를 즐겼다.
난 중학교 때까지 영어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못해서 어려웠기 때문이다.
어느정도의 challenge가 활력을 불어넣어줄 수는 있지만
내가 당장 해결하기 힘들 정도로 지나치게 어려우면 좋아하기 힘들다.
반대로 무언가를 잘하면
그 일을 하면서 나의 유능감이 느껴지고 몰입이 되기 때문에
재미를 느끼기 쉽다.
좋아하는 것, 잘하는 것 중 무엇을 선택해야 할까라는 고민을 보통 많이 하는데
보통 결국에는 좋아하면 잘하게 되고,
잘하는 것은 좋아하게 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영어 실력이 어느정도 궤도에 오르니
아는만큼 보이고
모르는 것을 채워나가는 것이
재미있었다.
사실 고등학교 2학년부터는
나는 이과였기 때문에
수학, 과학 공부하느라 영어 공부에는 거의 시간 투자를 못했었다.
영어 실력이 안정적으로 잡혀서
다른 과목에 더 시간을 투자하는 게 효율적인 전략이었다.
일주일에 한 번 학원 가는 날만 영어 공부했다.
2학년 때부터는 그 학원마저 끊고
가끔 다른 과목 도저히 공부하기 싫을 때 영어 공부를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앞서 말했듯, 영어 공부하는 건 공부로 딱히 느껴지지 않을만큼 재미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중3 겨울방학 2달의 집중 기간 때 기본이 잡힌 후에는
영어 공부를 다른 과목에 비해 많이 하지 않았음에도
꾸준히 점수가 잘 나왔고, 수능 영어도 가뿐히 100점을 받았다.
엄청난 집중과 시간 투자로 무언가를 궤도에 올려놓고 나면,
그때부터는 약간의 에너지만 들여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영어의 경우 그 궤도에 올리는 데 가장 핵심이 되는 게 문법입니다.
다음 글들에서 설명 드릴게요 ㅎㅎ)
뭔가 잘 풀린 것 같은데, 운이 상당히 작용했다고 생각한다.
중3때 2달 동안 영어를 집중해서 공부하는 시간,
내가 만났던 강제로 공부 시키는 학원과 좋은 원장님의 강의,
이것 중 하나라도 없었다면 영어를 결코 잘하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이과였기에 대학 진학 후에는
영어와는 딱히 관련 없는 삶을 살았다.
하지만 나의 영어 실력에 큰 문제점을 느끼게 된다.
영어 읽기, 듣기는 잘 했지만
영어 말하기랑 쓰기는 거의 baby 수준이었다..
나는 말 그대로 수능 100점 맞고
영어로 제대로 말 한 마디 못하는
수능형 인재였던 것이다.
아임파인 땡큐 앤유?
다음글: 수능형 인재가 교포 소리 듣게 된 비결
이전글: (클릭하세요) 중학교 때 영포자였던 내가 수능 영어 100점 받은 썰 -1 - 오르비 (orbi.kr)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오르비에서 언급이 많이없다 엉엉 ㅠ
-
공부하다 졸릴때 0
어케함? 그냥 자요 XX 조금만 자려고 눈붙이면 한시간 자버림
-
솔직하게 말하셔서 좋음 이 부분 못봐서 헤맸다,난 처음에 이렇게 생각했었는데...
-
아니 사람이 2
일주일에 삼키로가 빠질 수가 잇는건가 개놀랍네 ;
-
8시는 진자 힘들어서 안되겠다 … 차라리 밤 늦게까지 하고말지
-
국어강사들은 역대 킬러지문을 현장에서 다 뚫어낼 수 있을까 9
브레턴우즈 오버슈팅 할매턴우즈 잊잊잊잊 이런것들 생전 처음보면 어떤 반응일지 궁금함...
-
등교완료 8
얼마 안남았다 일단 얼버기
-
경기대 추합 0
저 인문대학이 국어국문 영어영문 사학 글로벌 언어문학과를 다 합쳐서 23명뽑는 걸로...
-
흥미 없는 공부는 10
끌고가기가 너무 힘들군
-
사탐 변표를 악의적으로 ㅈㄴ낮게잡던가 사탐 전과목 2등급 블랭크를 내는수밖에없음...
-
프로미스나인 이나경 11
-
사이느와 삐!
-
존나화가나네그냥
-
서울대 의떨 취급해서 서울대생으로 보이는 어떤 사람이 의대 버리고 온 사람 널리고...
-
급성 복통 입갤 1
잇올 직선거리로 3km 남았는데 중도하차해서 늦게생김 ㅅㅂ
-
딱히 별다른 이유는 없습니다..
-
재종에서 이퀄 보는데 이퀄 안 보고 더프 보려고 하는데 어디 가서 봐야해요??
-
기상 18일차 1
존나게 춥네요 D-51
-
프사랑 닉이 바뀐건가
-
이런건 병이 아닌것은 아닐까요??
-
좋은 아침이에요 8
날씨가 많이 춥다 이제...
-
방금 1회 풀었는데 왜 어렵지... 이로운 풀다가 이거 풀어서 그런가
-
불꽃가능그딴건 없다
-
그리고 이감 파이널 ebs 연계 ㄱㅊ?
-
오늘도 화이팅 2
-
근데 내년에 반수 성공해서 학교 옮기면 남들 전역할 때쯤에 난 입대일 수도 있겠네...
-
생윤 임팩트 0
지금 현재 생윤 기출 다 돌리고 임팩트 들으려고 하는데 시간이 없는거 같아서 주요...
-
날씨한번 지리네
-
좋아!! 0
(좋은 아침이라는 뜻)
-
내년 수능 응시예정입니다
-
절대온감도 아니고 어제 온도를 알려줘야 비교를 해서 견적을 잡지 숫자만 보고 내가 어케아농
-
어느정도 내공 쌓인거 아니면 실력 쌓인거 아니면 우선 인강 n제 실모보다는 국어...
-
ㅆ발 존나추워요
-
ㄹㅈㄷ추움
-
6모이후 기하런이라 기출분석 찐하게 했고 이제 엔제 한권만 찐하게 풀고나서 실모...
-
9모 화작미적영어화학지구 96 84 94 4등급 4등급 4합6(탐구1과목)...
-
얼리버드 기상 4
쨔스
-
올해는 인기가 이정도인가여
-
피카츄 붙어잇고
-
이노래 맘에들음 0
https://music.youtube.com/watch?v=cI4A9Y5OvbI&s...
-
지금 자는게 맞나 아니면 밤새는게 맞나
-
전 대학에선 애니 동아리 자주 다녔는데 다른 대학들은 인식이나 분위기 어떤지 모르게슴
-
ㅇㅈ 17
사진 없는데 클릭한건 아니겠죠
-
프사 추천좀 14
기깔난 애니 여캐 없나
-
원래 그냥 저렙노프사들 기만의 향연이라 ㅇㅈ메타돌면 나가는데 오늘은 옯창들이...
-
내일 계획 9
오전 병원가서 수액이랑 독감백신 맞기 보컬 트레이닝 수업 오후 생명 수업 국어 이감...
-
이 18..
-
오야스미 1
네루!
-
천만덕 가쥬아
한번 몰아서 딱 잡고, 이후에는 감만 안잃게 꾸준히가 중요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