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공주✨ [1052682] · MS 2021 · 쪽지

2022-05-12 12: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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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공 일기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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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버깅의 미학


코딩을 하다 보면 별 시덥지도 않은 에러때문에 며칠을 고생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디버깅이라는 게, 손에 잡힐 듯하면서도 늘 안 되는 거거든요. 큰 에러라면, 수긍을 하겠는데, 작은 에러이면 일수록 수긍도 안 되고, 찾기도 힘들어지지요.


그렇다면 이 망할 디버깅 때문에 컴공이 무서운 거냐? 

웃긴 게, 또 그건 아닙니다.


객체지향 프로그래밍 담당 교수께서 제게 늘 하시는 말씀이 있습니다. '찾아보면서 원래 실력이 느는 거다'라구요. 미세한 에러 때문에 구글에서 수많은 라이브러리와 알고리즘, 기초적 문법의 원리를 공부하게 돼있죠. 그렇기 때문에 ;와 :의 차이때문에 몇 시간을 고생한 사람은, 생각지도 못한 배움을 이 미세한 에러 속에서 얻을 수 있습니다. 


이제껏 내가 듣고 찾지 못했던, 혹은 알지 못했던 여러가지 것들을 여행하게 될 테니 말입니다.


그런 관점에서 진정한 개발자는, 에러를 사랑하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그 에러, 실패 속에서 끝없이 배우고 발전할 때 '창조적 소수'가 되는 것이겠지요.


하여튼...


캠퍼스가 아담한 홍대에, 무성한 푸름이 기울었습니다.

공부를 하다가 지치면, 잠시 나무들의 소리를 들어보시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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